[여류:시가 있는 풍경] 강가에서

사진 이병철

저문 강에서 그댈 보내고
아침 강에서 그대를 그린다.

세월은 강물 따라 흐르는가.
봄꽃 붉게 비치던 강에
노랗게 단풍 지고 있다.

이 강은 어디서 흘러와
어디로 가는가.
그대는 어디쯤 걸어가
언제쯤 돌아오는가.

떠날 줄을 안다면
돌아올 줄도 알 것을.

내 안 깊이 흐르는 강에
저녁노을이 곱더니
아침에 물안개 피었다.

이리 날이 맑으면
달그림자 비친 그 강에서
그대 모습 다시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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