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 사진전]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년 추도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 추모위령제를 기록한 장영식 작가의 사진전 ’넋은 예 있으니‘가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에서 2월 21일~3월 5일 열린다.
앞서 씨알재단은 2023년 9월 3일, 함인숙 목사가 주축이 되어 도쿄 아라카와 둔치에서 ‘간토 대학살 100주기 추모위령제’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장영식 작가가 지난해 9월 현지에서 추도위령제를 촬영한 사진들이다. 당시 한일 시민들이 함께 모여 6,661장의 넋전을 달아매었다. 또 항일독립여성운동기념사업회 양혜경 이사장의 춤과 공주상여소리보존회의 상여모심으로 희생 조선인들을 추모하고 간토 대학살 진실규명과 용서를 기원했다.
장영식 작가는 이렇게 고백했다. “참 부끄러운 전시다. 100년 동안 한일 어느 정부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침묵해 온 죽음들이다. 2023년 9월 도쿄 아라카와강 추모위령제의 4박 5일의 여정을 마치고도 두번 더 일본을 방문하여 조선인들이 학살을 많이 당한 스미다강도 방문하였다. 새벽에 강을 두번 하염없이 걸었다. 그럼에도 그들의 한 맺힌 죽음을 사진에 담지 못했다.”
장영식 작가는 “망각과 기억 중에서 기억을 택하는 것만이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한 세기를 지나 또 다른 한 세기를 맞이하는 시점에 韓日 모두가 화해와 용서를 위한 길에 함께할 것을 소망한다”고 했다.
주최측인 씨알재단 김원호 이사장은 지난 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1923 간토대학살 토론회에서 도쿄 아라카와강 둔치에서 추모위령제를 진행한 경험을 언급하며, “간토 대학살이 제노사이드로 인정돼 인류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