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그곳에서도 꼭 있어야 할 사람

안디옥교회에는 탁월한 지도자 두 명이 있었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입니다. 이 두 사람이 동역하는 일 년 동안 교회 주변 사람들이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을 붙여줄 정도로 교회는 활기를 띄었습니다. 안디옥교회에서 이 두 리더는 없어서는 안될 사람들이 되지 않았을까요? <사진은 바울과 바나바>


사도행전 13장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 13:3)

교회가 부흥한다고 해서 복음이 널리 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중심적인 인간은 하나님을 믿어도 인간의 자기중심성에서 쉽사리 벗어나질 못합니다. 예루살렘교회가 부흥했지만, 어디까지나 예루살렘교회가 성장할 뿐이었지 복음이 유대인의 수준과 사고방식과 지평을 넘어가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흥하고 있는 교회를 떠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사람들은 은혜가 있는 곳에 모이기 마련이고, 그곳에 오랜 시간 머물며 은혜를 누리고 싶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만약 예루살렘교회에 박해가 없었다면 예루살렘교회는 성장하고 부흥했을지 모르겠지만 사마리아와 이방지역은 여전히 복음의 불모지로 남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교회의 수준과 지평을 하나님의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세상의 권력과 사람들의 분노를 사용하셔서 교회를 흩으셨습니다. 그 결과로 안디옥교회가 세워졌고, 이 안디옥교회는 이방인 선교의 전초기지가 됩니다.

안디옥교회에는 탁월한 지도자 두 명이 있었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입니다. 이 두 사람이 동역하는 일 년 동안 교회 주변 사람들이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을 붙여줄 정도로 교회는 활기를 띄었습니다. 안디옥교회에서 이 두 리더는 없어서는 안될 사람들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성령께서는 하필 이 두 사람을 콕 찍어서 선교지로 보내십니다. 가장 핵심인물 두 사람을 핵심으로부터 바깥으로 불러내신 것입니다. 바나바와 바울이 떠나면 안디옥 공동체는 적지않게 허전할겁니다. 그러나 어쩌면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떠나는 것이 맞는게 아닐까요. 왜냐하면 이곳에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떠나야 그곳에 가서도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될 테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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