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전 70주년, 6.25전쟁 10대 영웅들을 기억합시다
맥아더 유엔(UN)군 총사령관, 밴 플리트 부자, 윌리엄 쇼 부자, 딘 헤스 공군 대령,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 백선엽 육군 대장,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 한국전쟁 10대 영웅들이다.
맥아더 총사령관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전세를 뒤집어 위기의 한국을 구했다. 조수 간만의 차 등으로 인한 작전 수행의 어려움과 미국의 반대에도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성공을 거둔 것이다.
밴 플리트 부자는 2대에 걸쳐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켰다. 밴 플리트 장군은 미8군 사령관으로 참전해 “승산이 없는 전쟁이니 동경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참모의 건의에도 굴하지 않고 전선을 지킨 명장이다. 그의 아들 제임스 밴 플리트 2세는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1952년 4월 임무 수행 중 적의 대공포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 그를 찾기 위한 적진에서의 수색을 아버지 밴 플리트 장군이 ‘아군의 인명 손실’을 우려하며 중단시켰다. 참전을 앞두고 “전우를 위해 기도를 해달라”는 편지를 남겼던 아들은 결국 실종 전사자로 남았다.
윌리엄 쇼 부자도 2대에 걸쳐 헌신했다. 윌리엄 쇼는 선교사로 주한 미군 군목으로 자원입대해 한국 군대에 군목제도를 도입했다. 아들 윌리엄 해밀턴 쇼는 하버드대 박사과정 수학 중 2차세계대전 참전에 이어 미 해군에 재입대 했다. 인천상륙작전 때 정보장교로 작전 성공에 기여했다. 서울수복을 위한 정찰 중 적의 총탄에 28세로 숨졌다.
딘 헤스 공군 대령은 1950년 7월 대구기지에 도착,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했다. 그는 1년여, 250회에 걸쳐 전투 출격을 했다. 한국 공군의 대부나 다름없었다.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은 1950년 11월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때 수류탄 파편에 부상하고도 작전을 지휘하는 등 중공군에 맞서 활약했다.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은 재미교포로, 제2차세계대전 참전 후 전역한 뒤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모님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미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 1951년 5월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에 참전, 사기가 떨어진 부대원을 독려해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2018년 한국인 이름을 딴 미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의 주인공이다.
이미 동상이 세워진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에서 국군 제1사단을 지휘해 칠곡군, 가산·동명면 등지를 아우르는 다부동 전투에서 미군과 함께 북한군 3개 사단을 격멸했다. 백선엽 장군은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쏘고 가라”는 말을 남김으로써 임전무퇴의 군인정신을 실천했다.
김두만 공군 대장은 6·25전쟁 중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을 달성했다. 김신 장군 등과 함께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도 참여했다. 승호리 철교는 미 공군이 500회 출격으로도 폭파하지 못한 것을 저고도 폭격으로 14회 만에 폭파해 적 후방 보급의 요충지를 파괴했다.
김동석 육군 대령은 1950년 9월 미8군 정보 연락장교로 서울탈환작전을 위한 결정적인 적군 정보를 수집, 유엔군사령부에 제공했다. 서울 탈환에 그의 공이 지대했다.
박정모 해병대 대령은 서울탈환작전 때 소대원을 인솔해 시가전을 전개하고 중앙청에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게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