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부정편향성의 극복
역대하 12장
부정편향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긍정적 정보보다 부정적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나쁜 것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잘 습득합니다. 선플 열 개 보다 악플 한 개가 훨씬 신경이 쓰이고 칭찬 열 마디보다 험담 한 마디가 비수처럼 꽂힙니다.
10명이 모인 곳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그 모임에는 별로 가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선정성과 폭력성은 영화 흥행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고, 잘 모르는 외국어도 욕은 희한하게 들린다는 겁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본질로 돌아가는 길은 광야길인데 애굽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초고속 광케이블이 깔려 있는것 같습니다. 고생스러운 과정을 거쳐 하나님께 돌아와놓고 한 눈 파는 건 한 순간입니다. 역대하 12장 1절은 르호보암이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얘기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르호보암의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지매 그가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역대하 12장 1절)
이제 좀 살만해졌다고 르호보암은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꾸어버립니다. 그랬더니 르호보암의 인생이 뒤집혔습니다. 그리고 나라까지 뒤집힙니다. 나라 전체에 망조가 드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뒤집힌 손바닥이야 다시 뒤집으면 그만이지만 한번 뒤집힌 인생과 나라를 다시 돌이키는데는 후회와 뉘우침의 긴 세월이 필요합니다.
신약의 사도바울도 이런 편향성 때문에 괴로워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로마서 7장 12절)
이것이 우리에게 예수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구원이란 이러한 편향성의 방향이 전환되는 것을 경험하는 사건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로마서 8장 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