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문천지…‘세계물포럼’ 모델 꿈꾼다
대구경북 2015년 세계물포럼?성공 개최 기원 국제컨퍼런스 개최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지인 대구경북지역을 물 관련 대표도시로 발돋움시키고 이 지역 최대 호수인 문천지를 살리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였다.
21일 녹색경북21추진협의회(회장 홍덕률)와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이 경북 경산 대구대 본관 17층에서 개최한 세계물포럼 유치기념 국제컨퍼런스에는 박은경 한국물포럼 총재, 이수철 일본 메이조대 교수, 카가쯔메 토시아키 국제호소환경위 사무국장,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위원장, 최종수 맑은문천지추진협의회장, 가와카츠 타케시 교토부립대 교수, 양용운 경상북도환경포럼 이사장, 이반 림(Ivan Lim)아시아기자협회장, 이상기 아시아엔(The AsiaN)?발행인, 권용일 대구한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컨퍼런스 기조 연설자로 나선 박은경 한국물포럼 총재는 “대구경북지역이 물 관련 대표도시로 알려지기 위해선 이 지역에서만 방법을 찾을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각지의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맺는 게 중요하며 동북아물포럼교육센터 건립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권용일 대구한의대 교수는 “북유럽 여러 도시에 가면 맑은 호수들을 많이 볼 수 있다”며 “비용이 문제겠지만 기술적으로 수질오염 해결은 가능하다. 장기적 계획을 갖고 난개발을 경계하면서 진행해 나간다면 아름다운 대학캠퍼스를 낀 우리나라 대표 호수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양용운 경상북도환경포럼 이사장은 문천지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내가 버린 물을 내가 마신다는 것을 구호로만 인식할 게 아니라 마음으로 깨달아야 한다”며 “일본 비와호 주민들은 설거지에는 가급적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빨래할 때도 반드시 계량컵을 사용해 필요 이상 넣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호수 관리의 성공사례로 알려진 일본의 비와호수를 예로 든 가와카츠 타케시 교토부립대 교수는 “문천지가 한국의 대표적 호수로 거듭나기 위해선 물과 관련된 여러 기관들이 이기주의를 버리고 긴밀한 협조체계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기 아시아엔(The AsiaN) 대표는 효과적인 홍보 방안에 대해서 조언했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에 앞서 우선 유엔 사무총장, 중국 주석, 일본 수상 같은 키맨이나 물관련 전문가들에게 이메일이나 SNS를 통해 적극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물과 관련된 위인들을 선정하고 박태환 선수나 ‘보틀매니아’를 쓴 뉴욕타임즈 칼럼리스트 엘리자베스 로이트 등을 홍보대사로 끌어들여 언론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반 림 아시아기자협회장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물 부족 현상에 대해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이반 림 회장은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물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물과 관련된 평화적인 모임이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물포럼은
물 관련으로는 지구촌 최대의 행사로, 1997년 시작돼 3년마다 개최되며 ‘세계수자원회의’라고도 불린다. 양적 부족, 오염 등 점점 많은 문제를 낳고 있는 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전문가, 국제비정부기구(NGO) 등이 모인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에서 제창돼 창설됐다.?박은경 한국물포럼 총재가 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이다.?올해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최됐으며 대구?경북 지역이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지로 선정됐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