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 대구대 총장 “학생이 가장 행복해야죠!”

홍덕률 총장은 "대구대는 문천지, 금오강, 대청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소개했다.? 홍 총장은 맑은문천지추진협의회 고문 겸 녹색경북21추진협의회장이기도 하다.?

학생에 먼저 다가가는 홍덕률?총장, ‘물병에 이름표 넣고, 장애인?배려 캠퍼스 설계’

21일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개최지 선정 기념 국제컨퍼런스가 열린 대구대 본관 17층.?테이블 위에서 참석자의 이름이 부착된 물병을 발견했다. 여러 행사를 다녀봤지만 물병에도 이름을 넣은 것을 처음 봤다. 세심한 배려다.

누구의 작품인가 물었더니 홍덕률 대구대 총장의 아이디어란다. 홍 총장은 명함에도 점자를 새겨 넣어 모든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의 이런 마음은 학교 곳곳에서도 감지됐다. 대구대 건물은 ‘휴먼 캠퍼스’를 표방하며 모든 곳에서 장애인이 무리 없이 다니도록 설계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대학 처음으로 장애학생 복지강령을 선포하기도 했다.

(위)21일 행사 후 학생들의 요청으로 기념촬영중인 홍 총장. (아래) 지난 6월 7일 한국패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5회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작품전'에 장애학생과 함께 아웃도어 의상 모델로 런웨이에 선 모습.

이날?컨퍼런스에?참석한 학생들을 향한 무한 사랑도 느껴졌다.?회의 중 쉬는 시간에 학생들에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한 학생은 “총장님이 최근?패션디자인학과 ‘장애인용 아웃도어 패션쇼’에서 모델로?등장해 인기가 대단했다”고 귀띔했다.?만찬시간에도 학생들에게 “음식을 남기고 가면 집에 갈 수 없다”는 농담으로 애정을 표시했다. 행사가 끝난 뒤 학생들은 총장과 스스럼없이 기념촬영을 했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허언이 아니었다.

홍 총장은 “대구대는 금오강, 대청천, 문천지 등 천혜의 자연녹지와 물로 둘러싸인 대학이지만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며 “문천지를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학생?문화복지에도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학교 정문을 나오는 길. 언제 준비했는지 행사장 활동 모습을 고급 앨범에 담아 방문자들에게 깜짝 선물했다.? 대구대에는 大자가 앞뒤로 두 개 들어간다. 홍덕률표 대구대의 앞날이 기대된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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