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소셜미디어팀장··· “이제는 ‘해시태그(#)’ 시대”
알자지라 소셜미디어팀 팀장 ‘리야드 민티’
“아랍의 봄 이끈 것은 해시태그=시민들의 참여”?
“아랍의 봄을 이끈 것은 단순한 해시태그(#)였다. 해시태그의 힘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놀랄만한 사건 중 하나이다.”
알자지라 리야드 민티 소셜미디어 팀장은 22일 300여 명의 언론계 인사들이 모인 동서센터 주관 국제미디어 컨퍼런스 첫날 연사로 나서 이와 같이 말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기능은 주제어를 설정해 검색할 수 있는 기능. 예를 들어 ‘#아랍의봄’ ‘#이집트’란 식으로 해시태그를 달면 해당 주제어로 트위터에 의견을 개진한 사람들의 글이 한눈에 보인다.
아랍의 봄의 단초가 됐던 튀니지 상인 모하마드 부아지지의 분신 역시 주류 언론에서가 아닌 시민들의 소셜미디어 참여로 알려진 사건.
이 사건은 많은 주류 언론에 교훈을 주었고, 시민들 역시 실시간 트윗이나 블로깅을 통해 저널리스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리야드 팀장은 “언론인들이 할 일은 맥락 속에서 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방송진행자가 아닌 콘텐츠 생산자이자 큐레이터로 생각하고 독자들과 지속적으로 피드백 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외딴 지역에서도 소셜미디어가 최고의 미디어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엔 소말리아, 우간다 지역에서의 현장 경험을 이야기 했다.
“해당 지역에 기술 접근성은 떨어지거나 없을 수 있지만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은 컸다”며 “소말리아 상황을 현지 주민들에게 물어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자 순간적으로 400여 명의 사람들이 덧글을 달았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10명의 알자지라 소셜미디어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알자지라 영문판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뉴스조직’으로 만들었다. 2008년엔 팀이 국제디지털에미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사실 지금과 같은 소셜미디어시대 이후를 상상하기 싫다”며 “페이스북 혁명 같은 기술의 혁명이 아니라 결국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혁명을 만든다”고 했다.
글 최선화 기자? sun@theasian.asia
사진 민경찬 기자?kris@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