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한국의 선진야구 배우러 왔습니다

2월 26일 제1회 동남아야구대회 폐막식에 나란히 선 참가국들. 왼쪽 두번째가 라오스 팀이다. 당시 라오스는 태국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올랐다. 선수단 앞을 이만수 감독이 걸어가고 있다. 

라오스 야구국가대표팀 문체부 초청 9박10일 한국 전지훈련

라오스 야구국가대표 선수들이 문체부 초청으로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개도국 스포츠 발전 합동전지훈련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19일 한국에 왔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한국 중고교야구선수들의 스포츠 정신은 다른 어느 종목보다 투철하다. 올해는 상인천중학교 교장선생님과 야구부 배려로 인천에서 캠프를 함께 하게 되었다.

특히 대한체육회와 인천교육청 그리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적극적인 호응이 없었다면 이번 한국전지훈련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입국 첫날부터 시작되는 평가전은 9박10일 동안 7차례 갖게 된다.

4월19일 충훈고(안양),  20일 충암고(서울), 21일 율곡고(파주), 22일 수원북중(수원), 24일 신흥중(인천), 25일 경기고(서울), 26일  상인천중(인천) 등이다. 

9박 10일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 선진야구를 통해 라오스 야구국가대표 선수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게 될 것이다.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들 팀과 함께 훈련 및 경기를 하면서 야구라는 구심점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얻어가길 바란다. 

특히 라오스 선수들이 꿈에만 그리던 한국프로야구 경기를 22일 두산 베어스팀 배려로 라오스 선수들과 스탭 모두 잠실경기장에 초청받았다. 특히 이날은 시구와 시타 그리고 시포까지 할 수 있도록 두산 베어스팀에서 배려해 주었다.

지난 2월 라오스에서 열린 국제야구대회를 보면서 라오스 선수들이 최근 몇년 동안 몰라보게 급성장한 모습을 보았다. 그동안 앞선 지도자와 또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김현민 감독이 라오스 선수들의 기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 기량이면 다가오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승을 바라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야구라는 이름조차 없었던 불모지 라오스에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10년 지난 지금 라오스 땅에는 야구에 대한 희망의 꽃이 피어 오르고 있음을 가슴 벅차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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