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서평가, 경주시민 교양강좌 ‘나는 왜 읽고 쓰는가?’
문예평론가, 서평가, 칼럼니스트인 김미옥씨 초청 경주시민 교양강좌가 3월 24일(금) 저녁 7~8시 경주고속터미널 앞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특강 제목은 “나는 왜 읽고 쓰는가?” 경주시가 주최하고 <월간경주>가 주관한다.
김미옥 서평가는 강연회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이 썼다.
저는 이런 홍보를 안 할 줄 알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 강의 요청이 있었는데 계속 거절해왔습니다. 제일 미안했던 것은 K 대학원생들이 각자 개인 이메일을 보냈음에도 거절했던 일입니다. C 교수님께 정말 죄송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동안 경북 경주시의 <월간경주> 김영길 대표의 꾸준한 설득이 있었습니다. 계속 거절하다가 천년 고도 경주가 주는 매력에 빠졌습니다. 특강의 제목은 조금은 거창한 “나는 왜 읽고 쓰는가?”입니다. 내 삶에서 읽기와 쓰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진솔하게 풀어갈 생각입니다.
나의 이야기로 누군가 독서를 시작하고 삶의 위안을 받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주최는 ‘경주시’고 시장님은 제 페친이십니다. 주관은 <월간경주>인데 놀랍게도 5곳의 기업체와 1곳의 대학에서 협찬을 해주십니다.
외지에서 오신 방청객에게 유명한 ‘이상복 명과’의 경주빵도 선물하신답니다. 처음엔 어리둥절했지만 지금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경주와 가까운 곳에 계시는 분들은 잠깐 오셔서 한 시간 저와 울고 웃었으면 합니다. 아마 웃는 시간이 더 많겠지만요.
저는 어떤 슬픔도 개그로 만드는 놀라운 재주가 있다고 합니다. 저와 함께 하는 한 시간이 유쾌하리라 생각합니다.(중략)
주말이니 경주로 벚꽃 관광 오시는 길에 잠깐 들리셔도 좋습니다. 빈 손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오래 살고 봐야겠습니다. 경주가 저를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