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A 이상기 창립회장, 한중일 ‘학자+기자’ 협회 제안

이상기 아시아엔(The AsiaN) 발행인이 16일 중국 산동공상대학에서 열린 동아시아사회발전 학술대회에서 '언론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16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 산동공상대학에서 열린 제2회 동아시아사회발전 연구세미나에서 아시아기자협회 창립회장인 이상기 아시아엔(The AsiaN) 발행인이 ‘동아시아 사회발전과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한중일 사회학자들의 학술회의에서 유일한 언론인 발표자로 참여한 이 회장은 “한중일은 일일생활권 속에서 살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서도 서울과 베이징, 도쿄의 융합과 연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한국 인천공항에서 중국 옌타이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다.

이 회장의 발표는 한국어로 진행됐고, 참석한 중국과 일본 학자들을 위해 중국인 왕수엔 아시아엔 기자가 중국어 통역을 맡았다.

이 회장은 “중국 길림신문이 없었다면 왕수엔 기자와 함께 이곳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왕수엔 기자와의 인연이 ‘중국 언론’이었음을 소개했다.

또 지난 겨울 아시아엔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하던 중국인 정흔우씨(북경언어대학 3학년) 사례를 들며 “정흔우씨는 중국에서 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알고도 인턴기자를 하겠다는 아시아엔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1월 중국에서 한국으로 왔고,?인턴기자를 하는 동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일이 끝날 때까지 알리지 않았다”며 “그가 보여준 신의가 중국인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줬다”고 말했다.

이상기 회장이 '나비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왕수엔 기자가 중국어 통역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나비 효과’를 예로 들며 “옌타이는 작은 도시지만 이곳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전 세계로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책임이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열릴 세 번째 학술대회에는 많은 아시아 기자들이 이 자리에 와서 한중일 삼국의 학술교류를 지켜보고 더 많은 보도를 쏟아내길 바란다”고 했다.

또 “기자와 학자가 협회나 동맹을 만들어 연대하면 학자들 의견을 현실적으로 구체화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반인들은 기자들에게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고 느끼지만, 기자들은 가까이 할수록 더욱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2부 학술회의를 주관한 중국 마광하이(馬廣海) 산동대 철학사회발전대학 교수이자 산동성사회학회 부회장은 “이번에 한국에 본부를 둔 아시아엔 언론사가 동아시아 학술대회를 위해?옌타이에 와서?발표도 참여하고?아시아 전역에 널리 학술교류를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기자들과 기꺼이 가까이 하겠다. 계속해서 교류를 이어가자”고 답했다.

박소혜 기자 fristar@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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