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語 능통 조선족 임명선-신순분 부부, 그 비결은?
16일 중국 옌타이에서 열린 제2회 동아시아사회발전 학술대회에서 유독 시선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임명선(林明鮮, 54) 신순분(申順芬, 51) 교수 부부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및 영어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이들의 ‘유창한’ 통역으로 빛이 더했다. 중국 학자가 중국어로 발표하면 이를 임 교수가 일본어와 한국어로 통역하고, 일본 학자의 발표는 신 교수가 중국어와 한국어로 번역하는 식이다.
임씨는 ‘산동가족과 결혼만족도’에 대해 주제발표하면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순차 발표하여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산동공상대학 동북사회발전연구원장인 임씨와 역시 이 대학 외국어학원 부교수인 신씨는 1984년 결혼해 26살 난 딸을 두고 있다. 그 역시 일본 명성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며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에 능통하다고 한다. 내몽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부인 신 교수는 연변대에서 일본어를 배웠으며, 임 교수 역시 연변대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캠퍼스 커플이다. 임씨는 1988년 북경대 일본학연구센터 4기로 입학해 일본어를 1년간 집중 공부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임 교수는 “특히 국제교류기금의 도움으로 한달 간 도쿄~마쯔미야 연수여행을 한 게 무척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씨는 “일본의 대학을 방문하고 농촌가정 등에서 홈스테이 한 기억을 잊을 수 없다”며 “외국어를 익히는 데는 현지인들과 부딪히며 경험을 나누는 것 이상의 좋은 훈련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기 기자 winwin0625@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