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가 있는 풍경] ‘내 사랑은’…”잠시도 이 떨림 멈출 수 없네”
내 사랑은 출렁이는 저 바다와 같네
당신에게로 쉼 없이 출렁이지
저 파도는
당신에게 달려가는 내 발길
떨림으로 다가가는 그 손길이네
고요히 밀려가기도
와락 온몸으로 쏟아지기도 하지
달빛 환하게 눈부실 때
내 몸도 은빛 물결로 반짝이고
비 내리는 밤엔
부둣가 노란 불빛 아래서 목이 잠긴 노래를 부르지
당신은 언제나 저만치 서 있고
나는 당신에게 가닿기 위해
오늘도 온몸 떨며 출렁이네
뭍에 부딪혀 울리는 저 파도 소리는
목매게 부르는 당신의 이름
저 바다는
그리움으로 일렁이는 내 사랑과 같네
잠시도 이 떨림 멈출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