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이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국립공원공단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가 2019년 2월부터 한달간 태백산 일대에서 수거한 올무, 덫 등 불법 포획도구. [사진 태백산국립공원]

*성경본문 로마서 14-16장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이 배운 교훈을 거슬러서, 분열을 일으키며, 올무를 놓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멀리하십시오. 이런 사람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 배를 섬기는 것이며, 그럴 듯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사람들의 마음을 속이는 것입니다.”(롬 16:17-18)

초기 로마교회는 성도가 수백, 수천명씩 되는 것도 아니었고 많게 잡아도 수십 명 정도의 공동체였습니다. 그 안에도 시끄러운 잡음이 있었던 것을 보면 교회 공동체에 생기는 분란이 오늘 내일의 일이기만 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이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은 너한테만 해주는 거야.’라며 개인적으로 만나 은밀하게 속삭이기를 좋아합니다.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의 특징은 자기가 가진 선한 의도를 은근히 내비치는데 고수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특별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 모든게 나와 너, 그리고 공동체를 위하는 것이라고 하며 ‘특정한 누구’에 대해 말한다는 것입니다. 너에게는 그저 최선을 다해 조언을 해줌으로써 도우려는 것 뿐이라고 말하기에 그런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금전적, 시간적 손해를 감내하면서까지 활동하기에 분별하는 것도 까다롭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올무라고 말합니다.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롬 16:19)

모든 것에 지혜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미련해져야 하는 부분이 반드시 있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 제 3자로부터 전해듣거나 전하는 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을 추구하는 것 이외의 다른 모든 일, 이런 일들에는 한참 미련해도 괜찮습니다.

성경 말씀은 돌아서면 잊어버리면서, 누구누구에 대한 말은 유독 잘 기억난다면 나는 혹시 악한 데 지혜로운게 아닌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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