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아이가 바라는 것, 부모가 신경 쓰는 것

” 아이들은 어쩌다 한 번 부모가 사주는 맛있는 케익에 마음이 기울어져 있을지 모르지만, 부모는 하루 세끼 챙기는데 더 많은 신경을 씁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꼭 쥔 손을 보라. 성령이 함께 하시는 게 바로 저런 장면 아닐까?


*로마서 8-10장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혹시 하나님께서 우리가 기도하는 것만 응답해주신다면 어떨까요? 아이들은 어쩌다 한 번 부모가 사주는 맛있는 케익에 마음이 기울어져 있을지 모르지만, 부모는 하루 세끼 챙기는데 더 많은 신경을 씁니다.

우리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도제목 몇 가지가 이루어지는지 이루어지지 않는지에 관심을 두고 살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 몇 가지 기도제목보다 훨씬 많은 것들에 신경을 써주십니다.

내가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몹시 속이 상하지만, 우리가 기도하지도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알아서 채워주시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 내가 목숨 걸고 기도하는 것보다, 내가 의식하지도 못하는 것들에 내 목숨이 걸려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죽을 만큼 갖고 싶은 것, 그것이 없어서 우리는 죽지 않습니다. 평소에 중요하다고 여기지도 않는 것, 잊어버리고 살만큼 사소하고 당연한 것들에 인생이 걸려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마땅히 구해야할 것은 뒷전이고 엉뚱한 것에 자꾸 마음을 쏟는 어린 아이같은 우리를 위해서 성령께서는 쉬지 않으시고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하십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순간에도 내 가슴 속에 있는 심장은 쉬지 않고 뜁니다. 나라는 존재가 어머니의 자궁 벽에 착상된 이후,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간구하시는 성령의 활동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이 말씀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24시간 기도한다 해도 우리는 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며칠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평생 할 수는 없습니다. 쉬지 않고 기도하시는 성령님과 동행하는 것, 쉬지 않고 기도하시는 성령님께 삶의 주도권을 내어드릴 때에만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고 내 의지로 쉬지 않고 기도하게 되면 내 의가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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