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날마다 뜨는 해···’은혜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이유'”
*성경본문 마태복음 4-6장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마 5:45)
해는 악인과 의인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비도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를 차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합니다. 똑같이 받았는데 어떤 사람은 악인으로 살고 어떤 사람은 선인으로 삽니다. 똑같이 받았는데 어떤 사람은 의롭게 살고 어떤 사람은 불의하게 삽니다. 뜨는 해를 보며 누구는 은혜라고 생각하는데 누구는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내리는 비를 보며 누구는 감사를 고백하고 누구는 못마땅해합니다.
너무 많이 경험해 봐서 익숙해지면 별 볼일 없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라고 하나요? 아무리 귀한 것도 반복해서 누리다 보면 그 가치를 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광야 생활 중에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에 사람들은 환호했지만 매일 먹어 익숙해지자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만나를 먹고는 저녁에 하나님께 대들기도 했습니다. 처음 내릴 때야 기적이었지만 매일 일어나는 기적이 더이상 기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2~3일만 멈추셨다가 다시 내려주시면 사람들이 만나 귀한 줄을 알았을 텐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그렇게 불평불만을 터뜨리고 하나님을 대적하던 그 다음 날에도 어김 없이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만나는 더 하찮아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을 대적해도 그 다음날이면 어김 없이 내리니까 말입니다.
하나님은 별 볼일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이 주셨습니다. 귀한 줄을 모를 정도로 계속 주셨습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데 권리인 줄 착각할 정도로 계속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으십니다. 잠시만 공급을 끊으면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두 손 두 발 들 텐데,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내일도 해가 뜰 것입니다. 누구 하나 감동하는 사람, 감사하는 사람이 없어도 새 날을 주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웬수같은 그 사람에게도 나와 똑같은 스물 네 시간의 하루를 주실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