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 묵상] 가치를 모르는 인생

“밭에서 일하다 허기져 돌아온 에서는 집이 가까워지자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를 맡았다. 틀림없이 맛있는 팥죽 냄새다. 바로 달려간 부엌, 엄마와 야곱 앞엔 팥죽이 있다. 성급히 그릇에 손을 대니 야곱이 막아선다.(중략) 형의 장자권을 내게 줘. 그러면 이 팥죽을 줄게. 그래, 그러지 뭐, 어차피 그건 말뿐인 건데.(중략) 오른쪽에 밭에서 막 돌아온 에서가 서 있고, 왼쪽에 앉아서 팥죽 그릇을 잡은 사람이 야곱이다. 야곱과 에서 사이에 이 거래의 중요한 증인인 엄마 리브가가 떡을 들고 서 있는데 에서와 대척되는 위치다. 야곱의 뒤 그늘에는 아버지 이삭도 보인다.(하략)” (<과학자의 미술관> 등 저자 전창림) 그림은 헨드릭 테르 브루겐의 ‘장자권을 파는 에서’ 1627년 작, 스페인 마드리드 티센보메미사미술관 소장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 매 순간 하나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인정하며 살게 하소서
– 가치경쟁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진리로 자유하게 하소서

2. 나라와 민족
– 성을 상품화하여 미디어와 시장을 장악한 세력을 무너뜨려주소서
– 다음세대가 본 받을 만한 공의와 사랑의 사회가 되게 하소서

3. 교회와 선교
–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는 참 제자 된 교회와 성도 되게 하소서
– 상황에 낙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손길을 구하는 선교사역이 되게 하소서

조정민 목사의 12줄 멘트

창세기 25:19-34 “가치를 모르는 인생”
34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1. 신앙은 가치혁명입니다. 전혀 다른 가치에 눈뜨는 사건이자 새로 발견한 가치에 인생을 거는 모험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새롭습니다.

2. 밥을 날마다 세 끼씩 먹어도 늘 맛있게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반면 익숙한 밥맛에 질려서 투정을 일삼는 사람이 있습니다.

3. 그런 사람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제 발로 복을 찬다”고 말합니다. 매일 같은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양식의 가치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4. 변함없이 성실한 배우자를 두고 외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배우자의 가치를 모르거나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리석은 자입니다.

5. 세상은 그럴듯한 이야기로 포장합니다. 귀가 솔깃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이야기에 혹해서 자신도 그런 일탈을 경험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6. 사람은 보고 듣는 것에 쉽게 흔들립니다. 그러나 그렇게 많이 보고 듣는 것들이 고작 하는 것은 육신과 안목의 정욕을 자극하는 일입니다.

7. 사람들 많이 알고 수없이 만나 봐야 나누는 대화의 본질은 자기 자랑입니다. 내가 남이 모르는 것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합니다.

8. 세상에 누구보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세상에 어떤 학자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았던 솔로몬이 자신의 수고로운 인생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9.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코웃음을 칠 사람도 있습니다.

10. 리브가가 에서와 야곱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뱃속에서 싸울 때 하나님이 가르쳐주십니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 무엇 때문일까요?

11. 알고 보니 형이 장자권을 동생에게 팥죽 한 그릇 얻어먹기 위해 팔아버린 것입니다. 가치를 모르는 자의 비극입니다. 유업의 포기입니다.

12. 예수님은 진주를 돼지에게 주는 자와 가진 것을 다 팔아 보화가 감춰진 밭을 사는 자로 비유하십니다. 지혜는 가치를 아는 것을 말합니다.

베이직교회 아침예배(9.19)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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