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대통령과 수치 여사도 서울평화상 후보 올랐지만···

최돈성(60) 사무총장은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원년 멤버로 2007년부터 재단을 이끌고 있다. 서울올림픽조직위 국내보도지원부장,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반기문 총장, 114대 1?경쟁률 뚫고 첫 한국인 수상자로 선정

<인터뷰> 최돈성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사무총장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서울평화상 첫 한국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정 배경과 선정 과정에서의 뒷이야기 등이 궁금해 1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최돈성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사무총장을 만났다.

– 반 총장이 전 UN사무총장들에 비해 특별히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게 있나.

“물론이다. 심사위원들은 반 총장의 여권신장 노력, 아동권익 보호, 특히 기후변화 문제의 국제화, 온실가스 감축 기술과 기금 확보 등을 높게 평가했다. 여성 인권을 신장하기 위해 유엔 내 여성문제통합기구(UN Women)를 신설하고 UN 내 고위직 여성의 비율을 40%로 늘렸다.”

–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는 시기에 주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퇴임할 때 주는 것은 의례적인 느낌이 든다. 올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셨는데, 더 열심히 일해 달라는 의미가 있다.”

-경쟁자로 누가 올라왔나.

“올해는 개인 103명, 단체 41개 등 총 144건의 후보 추천을 받았다. 그 중 룰라 브라질 대통령, 아웅산 수치 여사, 중국의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 단체로는 Save the Children, 제인구달연구소, 아르헨티나 5월광장 어머니회 등이 주요 후보였다.”

-후보 추천은 누가 하는지.

“전 세계에 1300명의 개인, 단체 추천인단이 있다. 국내 추천인은 500명이다. 각계각층을 아우르고 있다. 추천된 인물들은 평화상 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1인이 만장일치로 선정된다.”

서울평화상위원회는 이철승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위원장)과? 김상하 삼양사 회장, 김상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김정옥 대만민국예술원회장, 박수길 고려대 석좌교수, 박승서 변호사, 박보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서진영 사회과학원장,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장, 안병훈 기파랑 대표,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이재홍 전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사무총장, 최정호 울산대 석좌교수, 최돈성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사무총장(이상 위원)으로 이뤄졌다.

-위원들이 한두 번 모여서 결정하기는 어렵겠다.

“지난 4월부터 주1회 모여 갑론을박하며 수상자를 선정했다. 위원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검증하는지 모른다. 2시간 안에 끝난 적이 많지 않았다. 그런 과정에서 서울평화상에 권위가 생겼다고 본다.”

-노벨평화상과 비교할 수 있을까.

“상금 규모나 역사에 있어서 부족할지 모르지만, 그동안 국경없는 의사회, 코피아난 전 UN사무총장, 유누스 그라민은행장은 서울평화상 수상 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유누스 은행장은 서울평화상을 받는 날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 서울평화상은 20만 달러(약2억3000만원)로 노벨상(100만달러)에 비해 적긴 하지만 외국인들이 생각하기에 적지 않은 상금 규모다.”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재정 문제 때문에 매년 주기는 어렵다. 우리도 매년 시상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시상식은 언제 어디서 하나.

“10월 29일(월)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일정에 따라 날짜는 변경될 수 있다.”

최돈성 사무총장은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원년 멤버로 2007년부터 재단을 이끌고 있다. 서울올림픽조직위 국내보도지원부장,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서울평화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패 그리고 20만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상패는 우리 고유의 태극문양을 디자인 컨셉트로 해 동일한 조형을 상하대칭으로 구성, 음양의 조화, 세계평화를 상징한다.


서울평화상은

11회를 맞는 서울평화상은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고 인류화합 세계평화 정신을 승화 발전시키며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민족의 평화를 실현한다는 취지로 1990년 제정됐다. 주최 및 시상은 서울올림픽 잉여금 가운데 100억 원을 출연해 설립된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이철승)이 맡고 있다. 수상 대상은 국가·인종·종교·이념을 초월해 전 세계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인류화합과 세계평화에 크게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다.

단일 부문의 상으로는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과 노벨상, 일본국제상 다음으로 상금 규모가 크다.

제1회 수상자로 올림픽을 동서화해의 탈정치적 ‘축제의 마당’으로 끌어올린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마란치(Juan Antonio Samaranch)가 받았다.? 2회 슐츠(George Pratt Shultz) 전 미국 국무장관 , 3회 국경 없는 의사회(MSF), 4회 코피 아난(Kofi Annan) 전?UN 사무총장, 5회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 전 UN 난민고등판무관, 6회 빈민구호단체 옥스팜(Oxford Community for Famine), 7회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 전 체코 대통령, 8회 그라민은행 설립자 무하마드 유누스( Muhammad Yunus), 9회 수잔 솔티(Suzanne scholte) 디펜스포럼재단 대표, 10회 엘 시스테마 창립자 호세안토니오 아브레우(Jose Antonio Abreu)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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