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③] 자가격리 후에도 재감염되거나 타인에 전파시킬 수도

코로나 예방은 마스크와 손씻기 등 기본에 충실하면 상당부분 가능하다. 

요즘 코로나 확진에 따른 재택치료자가 급증하자 60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 등 ‘집중관리군’ 환자에게 지급되는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부족하여 서울시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재택치료자 키트에 ‘측정기 회수용 봉투’를 동봉하고 있다. 반납된 측정기를 소독과 성능 확인을 거쳐 재활용하려는 것이다.

코로나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그룹으로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걸린 경우, △당뇨병이나 자가면역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을 때,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가 고농도로 증폭됐을 때,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반응하여 자기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 항체가 생겼을 때 등이 꼽힌다.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회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호흡기전담 센터를 운영하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Hana ENT Hospital)은 ‘코로나 회복 클리닉’을 개설했으며, 명지병원은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을 열었다. 코로나 후유증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증상에 따라 혈액검사, 폐기능검사, X-ray, CT, 세포 면역검사, 코로나 항체검사, 어지럼증 검사, 미각 검사, 후각 검사, 청력 검사 등을 시행한다.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회복 이후 겪는 후유증으로 꼽히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과 폐렴 후유증,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등의 신경학적 후유증, 만성피로 무력감 등의 전신증상, 기억력감퇴 집중력저하 우울감 등의 정신·심리 증상 등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또한 후각 및 미각 이상, 각결막염, 탈모, 생리불순, 성기능 저하 등 코로나를 앓고 난 이후 발생하는 다양한 후유증도 다학제 협진을 통해 진료한다.

이에 클리닉은 호흡기내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등이 주축이 되고, 심장내과, 신장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감염내과 등의 진료과가 다학제로 참여한다. 참여 진료과들은 후유증 관련 내원 환자의 자료와 국내외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한 통합 프로토콜과 검사 체계를 마련해 협진과 추가 검사로 포괄적으로 다루고 추적 관찰한다.

정부가 최근 자가 격리 기간을 2주에서 1주로 줄이면서 사람들이 그 기간만 지나면 바이러스가 전파력을 완전히 잃는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재감염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1.29(3월3주)이며,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서 독감과 확연하게 차이가 나므로 더욱 철저한 개인 방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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