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뿌리채소 당근, 몸속 온갖 장기 살린다

우리 몸은 자연의 일부라는 말이 있다. 자연에 가까운 생활만이 건강을 보장할 수 있다는 사실은 과학적인 증거를 대지 않더라도 누구나 인정하는 내용이다.

제철음식이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특히 뚜렷한 4계절이 있는 한국의 제철음식은 보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주는 계절의 보상은 너무나 크다고 하겠다.

농업기술과 저장기술 발달로 인해 요즘세대들은 어떤 음식이 제철음식인 줄 모르고 살게 됐지만 생명 에너지를 공급받는 곳은 자연에서 재배되는 신선한 농산물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제철음식에 대해서 알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월 수확하는 농산물은 한라봉, 시금치 외에 해초류가 있다. 우엉이나 더덕, 도라지 등은 땅속이나 저온창고에 저장돼 있어서 제철에 많이 애용하는 농산물이라 하겠다.

가을에 수확하는 뿌리채소 중에 당근이 있다. 당근은 우리의 인체 중에 눈을 많이 닮았다고 하여 눈에도 좋다고 알려졌다.

당근 성분 및 효능

당근을 잘라놓은 단면도를 자세히 들어다보면 사람의 눈동자처럼 생겼다. 그래서 눈에 좋은 음식일까?

당근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카로틴, 비타민, 칼슘, 인, 나트륨, 알루미늄, 철, 구리, 요오드 등이 함유되어 있다. 카로틴을 살린 조리방법은 기름과 함께 요리하는 것으로 50~60%의 카로틴을 이용할 수 있다.

삶는 경우 카로틴 이용률은 30% 정도이며, 많은 양의 식초와 함께 조리할 때에는 카로틴이 분해되기 쉽다.

당근은 삶거나 끓이거나 날로 무치거나 비빔밥, 초밥 등에 이용되며 생식도 가능하다. 동양계 당근은 육질이 단단하고 짙은 빨간색이고 유럽계 당근은 등황색으로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삶을 때에는 동양계 당근이 알맞지만, 약간 특이한 냄새가 있는 노란색을 띤 감색의 색소는 천연색소로서 그 주성분은 B-카로틴으로, 이는 비타민의 전 단계 물질이다. 생으로 먹으면 잘 흡수되지 않으나 참깨 기름이나 콩기름으로 요리하여 익혀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그 외에도 당근에는 리그닌과 펙틴 등의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리그닌은 신체 저항성을 상승시켜 주며 발암성 물질에 직접 작용하여 암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는 데 좋다.

당근은 항암성 식품으로 많이 유용하다. 당근에 함유된 펙틴은 장 운동을 조절하여 음식물 소화가 잘되게 하고 설사를 멈추는데 도움 준다. 또 다른 물질인 플라보노이드는 혈액 속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며 혈압강하 작용, 강심작용을 한다.

당근 혈중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장의 벽을 보호하여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는 펙틴과 리그닌이 함유되어 있다. 당근의 색소인 카로틴은 비타민A로 바뀌어 비타민A의 좋은 공급원이다. 아미노산은 라이신과 트레오닌으로 곡류 단백질의 결점을 보완해주어 식용으로 우수하다.

폐암을 포함하여 담배와 관련된 암을 억제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식품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당근은 또 변비 예방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