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대학로 ‘미향’서 통영의 싱싱한 맛과 향 즐긴다

미향 양미자 대표와 메뉴판

“경남 통영의 최고 맛집에 온 것 같다.” 남해 바다의 싱싱하고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맛깔나게 조리해내는 식당이 대학로에 있다.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나와 골목으로 100m 채 안 되는 곳에 자리잡은 ‘미향(味鄕)’이 바로 그곳이다.

2011년 문을 연 미향은 10년만에 대학로의 명품 식당으로 자리잡아 노·장·청년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받고 있다.

미향을 종종 찾는 배우 오영수씨

특히 배우 신구씨와 최근 <오징어게임>으로 2022년 제79회 골든 글로브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영수씨, 양미경씨는 오랜 단골이다.

윤정희·백건우 부부도 윤씨에게 치매가 오기 전 이곳에서 굴과 멍게, 도다리쑥국 등을 즐기곤 했다.

대학로에서 연극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는 물론 스탭진들도 이곳을 단골로 삼는 이들이 많다.

그뿐인가? 대학로 지명 그대로 성균관대, 방송통신대, 가톨릭신학원, 서울대의대는 물론 조금 떨어진 한성대 교직원과 천주교회 본거지나 다름없는 혜화동성당 신도들이 내집 드나들 듯 미향의 맛을 즐긴다.

주방앞에 메뉴들이 소개돼 있다

맛의 고장 전북 남원이 고향인 양미자 사장은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청량리 수산시장에 직접 나가 싱싱한 재료 확보에 나선다. 회로 쓸 생선은 물론 탕이나 지리로 요리할 재료도 횟감 이상의 생물을 고르니 미향 주방에서 나오는 음식은 맛있다고 정평이 날 수밖에 없다.

특히 사철 맛 볼 수 있는 아구찜과 멍게 비빔밥, 겨울철 제맛인 물메기탕, 봄보다 먼저 식탁에 오를 향긋한 도다리쑥국은 다른 곳에서 좀처럼 그 맛을 찾을 수 없다. 이들은 양미자 사장의 ‘강추’ 메뉴다.

미향의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는 굴이다. 싱싱한 굴회로 손님 상에 오르거나 굴전 또는 다른 요리에 곁들여 맛을 더하기도 한다. 

미향은 그날 물량은 당일 다 소비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양미자 사장은 “미향의 모토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웰빙 먹거리”라며 “미향을 찾는 분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해진다면 나도 자연히 그렇게 되는 것 아녜요?”라며 여장부답게 호탕하게 웃는다.

미향(味鄕), 이름 그대로 맛의 원조이자 고향인 이유를 알 것 같다.

미향 양미자 사장 입가엔 미소가 떠나는 적이 없다.  양 사장은 “미향을 찾는 분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해진다면 나도 자연히 그렇게 되는 것 아녜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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