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취학 전 교육③키르기스스탄] 입학수요 급증…전자대기 시스템 운영

키르기스스탄 유치원 교실 풍경


교육과 훈육은 0세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를수록 효과가 높다는 얘기지요. 취학 전 아이들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큰 까닭입니다. 사회주의를 택했던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에선 유치원 교육을 정부가 100% 맡는 나라도 있습니다. 몽골이나 이란의 유목지역에선 정부와 지자체가 유치원 교육을 앞장서고 있습니다. ‘과열’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방향’이겠죠? 아시아 각국의 취학 전 교육을 살피며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봅니다. <편집자>

[아시아엔=쿠반 앱디만 국영통신 <카바르> 발행인] 2018년 공식통계에 의하면 키르기스스탄에서 유치원에 등록한 아이들 비율은 24%에 이르렀다. 이는 2017년 22%에서 2%포인트 오른 수치다. 2018년 통계로는 유치원 취학대상 연령인 3~7세 아이는 모두 62만명에 이른다. 이들 중 18만 7천명이 1390개의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전체 유치원 중 국립 및 지방자치단체 운영 유치원은 1248곳이다. 나머지 142곳은 사립유치원이다. 1년 전에는 1294개의 유치원에서 17만3천여명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었다.

현재 키르기스스탄의 출생률은 세계 평균을 압도한다. 키르기스스탄 교육부에 의하면, 아이들 출생이 늘면서 거기에 필요한 유치원 숫자도 증가했다. 2012년에는 2~6세 아이가 59만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32% 증가한 77만9천명이 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유치원 등록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 전자대기 시스템이 도입된 점이다. 이 시스템은 키르기스스탄 사회의 디지털화 프로젝트의 연장선 상에서 개발됐다. 전자대기 시스템은 유치원 등록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공무원사회의 부패를 줄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제도개혁 덕분에 2018년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 전자대기 시스템을 통해 9079명의 신청자들 중 1176명이 유치원 입학 허가를 받았다. 취학 전 교육 준비 프로그램에는 11만6천명이 지원했는데, 이는 5~7세 난 아이들 전체 숫자와 일치하는 것이다. 이같이 유치원 지원 증가가 늘어난 것은 키르기스스탄의 유치원 숫자가 늘어난 데 주원인이 있다.

2017~2018년 연간에는 산간벽지 등 외딴 마을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 1만여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유치원 120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유치원 시설과 원생의 증가에 따라 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유치원 교사도 함께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유치원 교사 310명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유치원교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최근 들어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설 취학 전 교육기관이 100여개 문을 열었다. 일반 교육기관과 연계해 이들 유치원에선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이 가능하다. 취학 전 교육과정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 충분하지는 않다. 유치원 수요가 느는 만큼 공급이 크게 딸리기 때문이다. 키르기스스탄 학교는 매우 포화상태에 있으며 유치원만 해도 150개 정도가 추가로 필요하다. 우리 나라 인구를 고려해 보면 2~7세 사이에 있는 아이들이 모두 유치원에 다니려면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치원이 1793개는 더 필요하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한편 현재 유치원 교재는 키르기스스탄 토착어와 또다른 공용어인 러시아어로 만들어 졌다. 교재 중에는 교사용 보조교재와 어린이용 동화 등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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