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훈육은 0세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를수록 효과가 높다는 얘기지요. 취학 전 아이들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큰 까닭입니다. 사회주의를 택했던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에선 유치원 교육을 정부가 100% 맡는 나라도 있습니다. 몽골이나 이란의 유목지역에선 정부와 지자체가 유치원 교육을 앞장서고 있습니다. ‘과열’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방향’이겠죠? 아시아 각국의 취학 전 교육을 살피며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봅니다. <편집자>
[아시아엔=프라모드 마터 인도 <스폿필름> 디렉터] 인도의 취학 전 교육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사고와 사회성, 그리고 언어능력을 길러준다. 이와 같은 인도의 취학 전 교육은 △유아기 이전 교육(pre-nursery) △유아 교육(nursery) △유치원 하급반(Lower Kindergarten) △유치원 고급반(Upper Kindergarten)으로 이루어진다.
통상적으로 인도의 유아기 이전 교육과 유아기 교육은 두살에서 네살 정도의 아이들에게 적용된다. 반면 유치원의 경우 3세에서 6세 아이들을 위해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보통 유치원은 학교 교육으로 가기 전 첫 단계로 간주되기 때문에 많은 학교들이 유치부 수업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유치원의 경우 어떤 기관 내에 부속되느냐에 따라 그 구조가 달라진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함께 운영되기도 하지만, 보다 큰 기관의 경우 유치원 하급반과 유치원 고급반으로 나눠 교육한다.유치원 하급반은 어린이집과 자연스레 연결된다. 그렇다고 유치원 하급반에 진입하기 전에 별도의 교육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서너살 때 시작되는데, 알파벳과 기초 수학를 배우고 동시에 다양한 놀이수업도 한다.
유아권리보호위원회(NCPCR, National Commission for the Protection of Child Rights)는 3세에서 6세 대상 사립학교에 대하여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다. NCPCR은 사립 유치원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사립기관들에 대한 입학 과정을 규정하고, 교사 1인당 학생 20명, 하루 수업시간은 3~4시간으로 명시하고 있다.
2011년 기준 인도의 0~6세 어린이는 모두 1억6천만명에 달했다. 인도 정부는 2013년 유아조기교육(ECCE, Early Childhood Care and Education) 정책을 도입하여 이 연령대에 속하는 아이들 교육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지원할 수 있게 하였다. 지방의 Aanganwadis(초등학교 입학 전 영유아 교육기관)가 이 정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만큼 이 기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 모두 기본적으로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식단을 제공한다.
ECCE 정책은 정착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0년 교육권리법이 발표됨에 따라 6~14세 아이들에 대한 의무교육이 시작됐으나, 이 법안에도 불구하고 6세 미만 아이들에 대한 의무교육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단지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정부가 0~6세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적극 개입할 것을 일깨우는데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 및 아동교육부’는 국가 차원의 ECCE 정책을 발표하게 됐다.
사립학교들은 인도 도시에서 영유아 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큰 역할을 맡아왔다.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는 선구자 역할뿐 아니라 조기교육 방법 등 교육현실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 글은 프라모드 마터 <스폿필름> 대표가 2019년 5월 <아시아엔> 자매지 <매거진N>에 기고한 글입니다. 필자 마터 기자는 이 글을 쓴 후 1년 뒤인 2020년 6월 7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1970년대 초반 기자생활을 시작한 프라모드 기자는 인도-파키스탄 내전 취재를 비롯해 프리랜서 기자 등으로 활동하며 인도의 굵직한 사건 사고를 취재한 베테랑 기자였습니다. 그는 2008년 10월 아시아기자협회 총회에 참석해 ‘기후변화에 녹아내리는 히말라야 설산’을 주제로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2011년 아시아엔 창간 멤버로 참여해 그동안 의미 있는 기사와 칼럼을 여러 편 써왔습니다. 그는 지난해 6월 갑작스레 닥친 병고에 시달리다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그의 마지막 유고인 셈입니다. <아시아엔 편집국>
PRE-SCHOOL EDUCATION SYSTEM IN INDIA
Pramod Mathur
Preschool programs in India teach children a variety of cognitive, social, emotional, and language skills. The pre-primary stage consists of Preparatory class (pre-nursery), nursery, Lower Kindergarten, and Upper Kindergarten.
Often, in India, pre-nursery and nursery classes only apply to children at ages of two to four. Kindergartens, on the other hand, are specialized institutes with educational programs for children who are three to six years old; they are seen as the first step to formal education. Many schools have kindergarten-level classes for children to start at.
The structure of kindergartens in India varies depending on the institution in which they exist. Some institutions may continue on from nursery to kindergarten. In larger schools, kindergartens follow a simple structure of Lower and Upper Kindergarten.
Lower kindergarten (LKG) is a natural progression from nursery. However, no education is required to enter LKG. Children are usually 3?4 years old at admission. They learn the alphabet and basic numbers and are encouraged to play.
The National Commission for the Protection of Child Rights (NCPCR) has established guidelines for private schools for ages 3?6. We may assume that private kindergartens must adhere to the same. The commission has outlined the registration procedures for private institutions. They state the teacher-student ratio must be 1:20 and the teaching period should be 3?4 hours a day.
According to the census report of 2011, there are over 160 million children in India in the age group of 0-6 years old. In its effort to reach out to the children between 0-6 years throughout the country both at the center and at the state level, the government of India adopted the ECCE policy, i.e. the national Early Childhood Care and Education policy in the year 2013.Rural “Aanganwadis” (village pre-school centers) are an integral part of this program as they are the centers entitled with carrying out the implementation of the program. All Aanganwadis provide freshly cooked nutritious mid-day meal.
The ECCE policy has taken a while to arrive. The Right to Education Act, 2010, made it compulsory for government to ensure education for children in the age group of 6-14 years. Still, the act did not make it compulsory to ensure pre-school education for children below the age of 6, though it did recognize the importance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and urged the government to provide a framework for education of children in the age group of 0-6. The Ministry of Women and Child Development thus proposed the National ECCE policy.
The private schools have had a huge role to play in filling the gap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in urban India. Not only have they been at the forefront of recognizing the importance of pre-school education in India, they have also led the technological revolution in the field of pre-school lea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