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 기후변화와 코로나시대 대안될 수 있을까?

채식주의가 코로나시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연구자와 실행에 옮길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지난 10월 1일은 국제채식인연맹이 정한 ‘세계 채식인의 날’이며, 10월 16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식량의 날’이었다. 모두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섭취하는 식품과 관련된 날이다.

국제채식인연맹은 △생명존중 △환경보호 △건강증진 △기아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매년 10월 1일 하루만이라도 인류가 모두 함께 채식을 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세계가 식량위기 공포감으로 가득했을 때 유엔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식량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채식인 또는 채식주의자(vegetarian)는 크게 베지테리언과 세미 베지테리언(semi-vegetarian)으로 나눌 수 있다. 베지테리언 종류에는 △비건(Vegan) △락토 베지테리언(Lacto Vegetarian) △오보 베지테리언(Ovo Vegetarian)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 등이 있다.

한편 세미 베지테리언에는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 Vegetarian) △폴로 베지테리언(Polo Vegetarian)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등이 있다.

‘비건’은 가장 적극적인 의미의 채식주의자다. 육류, 해산물(생선, 새우, 조개, 오징어 등)은 물론 동물의 우유 및 유제품(치즈, 요구르트, 버터, 크림 등), 알류(달걀, 오리알, 생선알 등) 등 일체의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다.

‘락토 베지테리언’은 우유 및 유제품은 섭취하며, ‘오보 베지테리언’은 동물의 알은 먹는다. ‘락토오보 베지테리언’은 우유 및 유제품과 동물의 알은 먹는다.

세미 베지테리언에 속하는 ‘페스코 베지테리언’은 우유 및 유제품, 동물의 알, 해물은 섭취하며, ‘폴로 베지테리언’은 우유 및 유제품, 동물의 알, 해물, 가금류(닭고기, 오리고기, 칠면조 등)는 섭취한다. ‘플렉시 베지테리언’은 평소 채식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육식도 한다.

프루테리언(fruitarian, 열매주의자)이란 식물 중 과일 등 자연이 스스로 주는 것만 먹는 경우를 말한다. 과일과 견과류의 열매와 씨앗 등 식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부분만 먹으며, 다 익어 땅에 떨어진 열매만 먹는 경우도 있다.

프리건(freegan)은 ‘free’와 ‘vegan’의 합성어이며, 물질주의, 세계화, 대기업 등에 반대한다. 의식주에 대한 씀씀이를 최대한 줄이고 재활용을 통해 생활한다.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 표지

채식하는 삶을 권하는 이유로 건강, 동물권, 지구환경 등을 언급한다. 즉 인류 역사를 통틀어 균형잡힌 채식의 실천으로 심신이 건강해지지 않은 사람은 없으며, 인류가 먹는 대부분의 고기는 참혹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된 동물이며, 인위적인 지구온난화 유발요인 중 육식(육류, 생선)의 비중이 51%나 된다고 주장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채식 종류와 제한식품의 수준에 따라 영양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 즉 채식에 따른 음식 섭취 제한 정도가 클수록 영양소 부족 우려도 커진다. 이에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면 부족하기 쉬운 미량 영양소(비타민D, 비타민B12, 오메가3 지방산, 칼슘, 철분, 아연 등)를 잘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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