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19]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탈레반에 여학생 등교 허용 촉구

1. 시진핑, 공산당 ‘역사결의’ 가능성‥ 마오쩌둥 반열 오르나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역사적 위상이 다음 달 공산당의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를 계기로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에 맞먹는 수준으로 격상될 수도 있을 전망. 이 번 6중전회는 시진핑의 3연임을 위한 토대를 닦는 자리. 시 주석은 2012년 18차 당 대회에서 집권한 후 2017년 19차 당 대회에서 연임. 내년 20차 당 대회에서 집권 연장에 나서는 수순을 밟고 있음.
– 6중전회에서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대에 이어 3번째로 ‘당 역사 결의’를 채택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음. 6중전회는 다음 달 8∼11일 베이징에서 열림.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18일 시진핑 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일정을 결정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공산당은 지난 8월 6중전회가 11월에 개최된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음.
– 신화통신은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를 심의할 것이라고 보도.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중국 공산당이 6중전회에서 3번째 역사 결의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보도.
– 중국 공산당은 1945년 공산당 6기 7중전회에서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 1981년 11기 6중전회에서 ‘건국 이래 당의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를 채택. 이는 모두 공산당 역사의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각각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핵심 지위를 확립했으며 마오쩌둥 시대와 덩샤오핑 시대로 들어갔음을 상징했다고 둬웨이는 평가.
– 둬웨이는 중국 공산당이 과거 100년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을 총결산하는 것을 내년 당 대회에서 시진핑이 연임 후에 핵심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과 연결. 이번 6중전회는 마오쩌둥 시대,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 시기를 포함한 덩샤오핑 시대를 이어 시진핑 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을 알릴 것으로 보임.

2. 오늘 日총선 후보등록…’기시다 정권’ 시험대 오른다
– 일본에서 정권을 선택하는 선거로 불리는 중의원 선거(총선)의 막이 19일 오름. 이날 제49회 중의원(국회 하원) 선거가 고시되면서 후보 등록과 동시에 1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 선거구 조정으로 10석이 감소했던 2017년 10월의 직전 중의원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지역구(소선거구) 289석, 전국 11개 블록 비례대표 176석 등 총 465석을 놓고 후보들의 각축전이 펼쳐짐.
– 오는 31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이번 총선은 2012년 12월 2차 집권을 시작한 아베 신조(安倍晋三)와 그의 뒤를 이어 1년여간 집권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지난 4일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주도의 자민당 정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임을 직접적으로 묻는 무대.
–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승패 기준을 과반선(233석)으로 제시. 직전 중의원에서 해산일(10월 14일) 기준으로 여당이 305석(자민 276+공명 29)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에 비춰보면 최다 72석이 줄더라도 승리로 간주하겠다고 승패 기준선을 낮춰 잡은 셈.
– 기시다 총리가 승패 라인으로 제시한 여당 과반 의석 확보는 총리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음. 이에 따라 9년 만의 정권 교체를 기치로 내건 제1야당 입헌민주당 주도의 야권이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과반 의석 점유를 저지할 수 있을지가 이번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

3. 필리핀 ‘백신 접종 미완료’ 직원에 임금 체불 논란
– 필리핀에서 일부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알려지자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섬. 19일 일간 필리핀 스타에 따르면 필리핀노동조합회의(TUCP)는 최근 성명을 내고 일부 고용주들이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 임금을 체불하고있다고 비난.
– TUCP는 이같은 사례는 “비인간적이고 불법적인 강압”이라고 비판하면서 정부 당국의 조사 및 개입을 촉구. 앞서 최근에 레이몬드 멘도자 하원의원은 각기 다른 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들이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 임금이 체불됐다고 폭로한 바 있음.
– 해당 근로자들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해고 등 고용주의 보복 조치를 막아달라면서 TUCP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 멘도자 의원은 “근로자가 백신을 맞도록 강요하는 것은 노동법 위반으로 벌금 또는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음.
– 현재 필리핀 정부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직접 거친 언사를 써가면서 백신 접종을 강조하는 등 전방위로 백신 보급 캠페인을 벌이고 있음. 필리핀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1억1천만명 중 2천400만명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것으로 파악.

4. 미얀마 SNS 달군 반군부 인사 악기 경매, 세계 최고가 경신
– 군부의 체포영장 집행을 피해 도피 중인 미얀마의 한 음악인이 소장한 악기 우쿨렐레가 온라인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에 낙찰. 이번 경매는 특히 수익금 전액이 반군부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에 기부될 것으로 사전 공지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늦은 시간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적잖은 관심이 모아졌음.
– 19일 현지 독립 매체 ‘깔로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양일간 미얀마 유명 록밴드 빅 백(Big Bag)의 리드 싱어 짜 파욱이 디자인한 우쿨렐레의 온라인 경매가 열렸음. 우쿨렐레는 하와이 전통 악기로 기타를 바이올린 크기로 줄였다고 해서 미니어처 기타로 불리기도 함.
– 16일 1천 달러(약 118만원)에 시작한 경매가는 하루를 지나 다음날 밤까지 이어진 경매에서 계속해서 올라가더니 무려 2만7천500달러(약 3천265만원)에 최종 낙찰. 깔로 미디어는 여태까지 우쿨렐레 경매 최고가는 1930년대 생산된 ‘엘리자 우쿨렐레’가 지난 2007년 이베이를 통해 낙찰될 당시 2만6천달러(약 3천87만원)였다고 전했음.
– 매체에 따르면 이번 경매와 관련된 ‘세 명의 주인공’은 모두 반군부 민주진영과 관련된 이들. 온라인 경매에 우쿨렐레를 내놓은 짜 파욱은 지난 4월 반군부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뒤 도피 중. 경매를 주관한 빤 셀 로는 미얀마의 유명한 반체제 작가. 그는 매체에 “낙찰자 신원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해외에서 활동하는 미얀마 사람”이라고만 말했음.

5. 호날두, 싱가포르 부호와 손잡고 ‘축구 메타버스’ 창업
–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싱가포르 부호와 손을 잡고 축구 관련 스타트업 사업을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 보도. 호날두는 지난 14일 피터 림과 함께 ‘주주GP(ZujuGP)’라는 축구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음.
– 호날두와 사업을 함께 하는 피터 림은 스페인 축구클럽 발렌시아의 구단주로, 호날두의 초상권을 가진 민트 미디어의 사주이기도 하다고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는 전했음. 호날두는 인스타그램에 ‘축구의 미래를 써 내려 간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주주GP의 웹사이트 링크를 게시하고 이 회사 광고에 중국 전사로 분장한 채 출연.
– 3억5천60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진 호날두는 인스타그램에 “(주주GP는) 동양과 서양을 마침내 연결할 것이고, 이는 나를 더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소개. 주주GP의 목표는 전 세계 40억 축구 팬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구축, 상거래와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
– 주주GP의 서비스는 팬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주주GP 게임플레이’, 구단·에이전트 등 축구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전문가 플랫폼 ‘주주GP 익스체인지’ 등으로 구성. 주주GP 게임플레이는 팬들이 가상공간에 모여 경기를 함께 감상하고 선수들과 소통하며 베팅 등을 할 수 있는 ‘축구 메타버스(footballverse)’를 이루게 됨. 또 주주GP 익스체인지는 구단주와 에이전트, 스카우트가 재능 있는 선수를 더 쉽게 발굴하고 양성하도록 지원할 계획.
– 주주GP의 ‘주주’는 축구와 비슷한 스포츠의 가장 초기 형태로 기록된 고대 중국의 발로 하는 구기 경기인 축국(蹴鞠)에서 따온 이름. 피터 림의 아들 키앗 림은 “그들이 고안한 야심 찬 계획은 축구 팬과 프로 선수들을 하나의 플랫폼에 모으는 것”이라며 “그들은 지난 1년 동안 아이디어를 갈고 닦았다. 2022년 상반기에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음.

말랄라 유사프자이 <사진=EPA/연합뉴스>

6.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탈레반에 여학생 등교 허용 촉구
–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출신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여학생 등교를 허용하라고 촉구.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사프자이 등 인권운동가들은 전날 국제청원사이트에 공개한 서한에서 “아프간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학생 교육을 금지하는 국가”라며 “여학생 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금지를 뒤집고 여학생의 중고교 개학을 즉각 허용하라”고 주장.
– 또 무슬림 국가 지도자에게는 “종교가 여학생 등교를 막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점을 탈레반에 분명히 해 줄 것을 호소. 주요 20개국(G20) 지도자들에게는 아프간 어린이 교육 계획을 위한 긴급 자금 지원을 촉구. 이 서한에는 이날 기준 65만 명 이상이 서명.
– 지난 8월 재집권한 아프간 탈레반은 전국에 휴교령을 발령한 후 남녀 분리 등을 조건으로 일부 대학교와 초등학교 등교를 허용. 지난달부터는 중고교 남학생의 수업 재개를 발표했지만, 여학생 휴교령은 풀지 않아 재집권 당시 남녀합반 금지 하에 여학생 교육을 보장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음.
– 이에 맞서 유사프자이는 아프간에서 여성 권리, 특히 교육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이와 관련해 탈레반 정권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그는 여성 교육권 보장을 위해 설립한 말랄라 펀드를 통해 아프간에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투자하는 등 여아 교육에 힘써왔음. 유사프자이는 여성 인권에 목소리를 내다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만행을 고발해 2012년 통학버스에서 피격을 당하기도 했으며, 2014년 만 17세에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

7. 이란 대통령 “미국, 제재 풀어 핵협상 진정성 보여라”
–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 6월 이후 중단 상태인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 협상 재개에 관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
– AP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서방과의 목표지향적인 회담을 추구하고 있다”며 “협상 테이블을 결코 떠난 적이 없다”고 말했음. 이어 미국을 지칭해 “제재 해제는 상대국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주장. 그는 “이란은 이 문제에 진지하다”며 “상대국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
–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 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음.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일방적으로 합의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시킨 후 이란도 핵 활동을 일부 재개.
– 이란은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을 제외한 5개국과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6월 대미 강경파인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중단된 상태. 전날 이란 언론은 현지 의원을 인용, 오는 21일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핵합의 복원협상 재개를 위한 예비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이란과 유럽연합(EU) 모두 부인.
– 복원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 21일 회담이 열릴 것으로 확신했다고 들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음. 보렐 대표는 “우리는 이란에 시간이 그들의 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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