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22] 야후재팬, 한국뉴스 ‘혐한’ 댓글 많으면 댓글창 가린다
1. 글로벌 기업들, ‘세계의 공장’ 중국 떠난다
– 한때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던 중국에서 외국계 기업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음. 올해 초부터 중국 당국이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미중 패권경쟁 등의 영향으로 중국 내 반(反)외자기업 정서가 강해지면서 갈수록 기업하기 힘든 환경이 돼가고 있기 때문. 기업인들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창한 공동부유(共同富裕)론이 정부의 시장개입을 더욱 확대하는 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
–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에서 26년간 운영해오던 조선소를 연말까지 철수하기로 했다고 발표. 1995년 설립된 닝보 조선소는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했지만,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와 해외사업장 운영 효율 개선 전략에 따라 철수가 결정. 랴오닝성 다롄(大連)에 모터 생산기지를 운영하던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도 지난달 현지 공장 폐쇄를 결정.
– 최근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강화 분위기 속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의 중국 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중국 내 이용이 막힌 가운데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운영해 온 주요 SNS는 링크드인 뿐이었는데, 이마저도 중국 당국의 규제 등에 밀려 중국 시장을 떠남.
–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경제 자립(자급자족)과 국내 수요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을 강조하면서 갈수록 외국 기업들이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는 제19기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경제 자립과 국내 수요 확대를 통한 지속적 경제성장 견인을 주요 정책 목표로 제시한 바 있음.
– 중국 당국은 이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올해 들어 거대 기술기업과 부동산 기업 대출, 비트코인, 대중문화, 사교육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 재계 관계자는 “중국 주재원들 사이에 ‘중국에서 기업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며 “미중 패권경쟁이 첨예해지면서 중국 내 반 외자기업 정서도 강해졌다”고 말했음.
2. 중국 선양 도심 대형 가스폭발 “4명 사망 47명 부상”
– 21일 오전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 도심에서 대형 가스폭발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 선양시 허핑(和平)구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현지시간)께 선양 기차역에서 1.5km 정도 떨어진 허핑구 타이위안(太原)가의 한 식당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 선양시 당국은 이날 사고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부근 건물과 차량도 여러 대 파손됐다고 밝혔음. 폭발지점뿐만 아니라 반경 수십m 내의 건물 유리 다수가 파손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 심지어 약 250m 떨어진 지점에 있는 건물의 유리도 일부 깨져 당시 폭발 강도를 짐작케 했음.
– 입원 중인 한 부상자는 현지 매체에 “폭발지점에서 100m가 안되는 지점에 있었는데, 출입문에 있다가 바깥으로 튕겨져나갔다”고 충격을 전했음. 사고현장 주변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폭발에 놀란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음. 당시는 붐비는 출근시간대로 거리에는 다수의 행인과 차량이 있었으며, 버스 1대도 주변을 지나고 있었음.
– 한 목격자는 “가스통 하나가 터진다고 생길 수 있는 위력이 아니다”면서 “인근 공사현장에서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을 파손해 가스가 퍼진 뒤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다른 주민도 “전날 가스관 개조 공사를 했고 21일 다시 가스 공급이 재개됐다”고 말했음. 현재 선양 당국은 사고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사고원인 조사 등을 진행 중.
3. 야후재팬, 한국뉴스 ‘혐한’ 댓글 많으면 댓글창 가린다
–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재팬이 한국 뉴스에 달린 비방·중상 댓글 대책으로 ‘댓글창 숨기기’라는 새로운 기능을 적용했다고 22일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 댓글창 숨기기 기능은 교도통신이 지난 20일 보도한 ‘한국 어선 전복, 9명 실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적용.
– 지난 19일부터 야후재팬이 도입한 댓글창 숨기기 기능은 인공지능(AI)이 판정하는 위반 댓글의 수가 기준치를 넘어서면 자동 적용. 한국 어선 전복 기사에 달린 ‘혐한'(嫌韓) 댓글이 기준치를 초과해 댓글창이 안 보이게 하는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보임.
– 일본 트위터 이용자들이 한국 어선 전복 기사를 올리면서 단 코멘트들을 보면 “한국 어선이 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있었던 거냐”, “또 밀입국할 생각이었냐”는 등의 혐한 성향의 게시물을 다수 확인. – 야후재팬이 교도통신의 한국 어선 전복 기사에 댓글창 숨기기 기능을 처음 적용했는지는 불분명.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후재팬은 댓글창 숨기기 기능이 적용된 다른 기사와 건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음.
4. “이란-사우디 ‘단교’ 1년 반 만에 무역 재개”
– 5년 전 외교 관계가 끊어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무역이 다시 시작됐다고 이란 관영 미잔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 이란 세관은 지난 8월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취임 후 사우디와 무역을 재개했다고 이날 밝혔음. 최근 유리 소재 3만3천 달러(약 3천900만원)어치와 6천 달러(약 700만원) 상당의 타일 제품을 수출했다고 세관은 설명.
– 이란과 사우디는 중동 지역의 패권과 주도권을 다투는 경쟁 관계.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 단절. 두 나라는 올해 총 4차례 회담을 하고 관계 회복을 모색 중. 미잔 통신은 양국의 무역 재개가 최근 진행되고 있는 회담과 관련 있다고 전했음.
– 이란과 사우디의 무역 규모는 2016년부터 꾸준히 감소했으며, 지난 1년 반 동안은 양국의 교역은 완전히 끊겼음. 루할라 라티피 세관 대변인은 “아직 무역 규모는 작지만, 교역을 다시 시작한 것은 양국 관계에 있어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음.
5. 이스라엘, 내달부터 백신접종 외국인 개별 입국 허용
–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 4차 유행을 통제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다음 달부터 백신을 맞은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음.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은 관광부가 제안한 개별 관광객 입국 허용안을 승인.
– 코로나19 관계 장관회의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총리와 코로나19 소관 부처인 보건부가 승인한 만큼 원안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큼. 계획이 확정되면 다음 달 1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입국이 허용.
–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경우 2회차 접종 후 1주일이 지난 때부터 6개월 이내인 경우 이스라엘 관광을 할 수 있음.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시노백, 시노팜 백신을 접종한 경우 2회차 접종 14일 후부터 180일 이내까지가 입국 허용 대상. 1차례만 맞는 얀센 백신의 경우 접종 후 14일부터 180일까지 입국할 수 있음.
–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스터샷 접종자는 접종 14일 후부터 입국할 수 있고, 감염 후 회복자 또는 감염회복 후 1차례 접종자도 입국이 허용. 다만, 가장 위험도가 높은 ‘적색’으로 분류된 국가나 델타 변이의 하위 변종(AY 4.2) 확산 국가에서 온 여행객의 입국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음.
–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막아왔음. 다만 최근 백신 접종을 조건으로 소그룹 단체 관광객과 이스라엘에 가까운 친척을 둔 사람들, 정부의 특별 승인을 받은 때에만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