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10] ‘오징어 게임’ 인니서 인권교육 자료 활용
1.’백신의 힘’…인도·발리·영국·베트남 등 외국인에 빗장푼다
-인도,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 영국, 이스라엘 등이 외국인 여행객에게 문턱을 재개방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9일 보도.
-인도는 15일부터 18개월 만에 외국 관광객들의 입국을 다시 허용. 인도 내무부는 “전세기로 오는 외국인은 15일부터, 다른 비행편으로 오는 관광객은 다음달 15일부터 비자 발급이 승인된다”고 발표.
-인도네시아도 유명 휴양지 발리섬에 대한 한국, 중국, 일본, 뉴질랜드 등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14일부터 일부 허용.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직후 4월부터 1년 반 가까이 발리섬 등에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았음. 다만, 입국 외국인은 8일 이상 격리를 거쳐야 하며 관련 비용도 부담해야.
-베트남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통제된 저위험 국가의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12월부터 주요 여행지를 개방하는 계획을 마련 중. 앞서 베트남은 다음달부터 백신을 맞은 외국인들에게 휴양지인 남부 푸꾸옥을 개방한다고 발표.
-이스라엘 관광청은 11월부터 백신 접종을 끝낸 관광객의 방문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이 방송은 소개.
2. ‘항미원조’ 영화 <장진호> 비판 中 저명 언론인 구류
-한국전쟁을 철저히 중국 시각에서 그린 영화 ‘장진호’가 7천억원대 수입과 역대 중국 흥행 1위를 향해 질주하는 가운데 저명 중국 언론인이 이 영화와 전쟁을 비판했다가 체포.
-10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경제 주간지 차이징(財經)의 부편집장을 지낸 뤄창핑(羅昌平)은 최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에서 형사 구류 처분을 받음. 그에게 씌워진 혐의는 ‘영웅 열사 명예 훼손’.
-뤄 기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등 고위 관리들의 부패 문제를 보도해 이들을 낙마시키는 등 사회 비판적 보도로 이름난 언론인.
-경찰은 뤄 기자가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에서 싸운 군인들을 모독했다는 온라인 이용자들의 신고를 받고 조사한 결과 그가 위법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힘. 중국은 2018년부터 영웅과 열사의 명예를 해치는 것을 금지하는 ‘영웅열사보호법’을 시행.
-뤄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서 “반세기가 지났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전쟁이 정의로웠는지에 대해 거의 반성하지 않았다”며 “마치 당시의 모래조각 부대가 위의 ‘영웅적인 결정’을 의심하지 못한 것과 같다”고 씀.
-이는 ‘장진호’의 마지막 장면에서 총을 들고 전투태세를 유지한 채 최저 영하 40도의 혹한에서 동사한 중공군 병사들을 비춘 것을 비꼰 말로 병사들은 중국에서 ‘얼음조각 부대’로 불리며 영웅으로 칭송. ‘모래조각'(샤댜오·沙雕)이란 표현은 인터넷에서 바보라는 뜻으로 통함.
-중국은 학교에서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했다는 것은 가르치지 않고 제국주의 침략자인 미국이 개입해 38선을 넘었기 때문에 자국도 참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
-현재 뤄기자의 글은 사라졌는데, 웨이보가 그의 계정을 폐쇄했기 때문.
-한편 ‘장진호’를 관람한 많은 누리꾼은 뤄씨에게 맹렬한 비난.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까지 나서 “몇 사람이 온라인에서 미국의 관점을 퍼뜨리며 이른바 ‘객관성’을 이용해 중국 사회 주류의 기억과 가치관에 대항한다. 이는 일종의 정신적 배반으로 역겹다”고 비판.
-뤄기자는 문제의 게시물을 올릴 때 어느 이용자가 “이 전쟁에 관해 많은 평가를 할 필요는 없다. 현재의 북한과 한국을 보면 답은 분명해진다”고 말한 것을 인용.
3. 기시다 새 총리 “나 좀 취재해요”…달라진 취재 환경
-일본 총리실을 커버하는 기자들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취임을 계기로 급변한 취재 환경을 실감. 일본에선 공식 기자회견 외에는 총리나 각료들이 집무실 등을 드나들 때 로비나 통로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에워싼 채 질문하는 이른바 ‘부라사가리'(ぶら下がり·매달린다는 의미) 취재가 흔했음.
-아베 신조(安倍晋三),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등 두 전직 총리 시절에는 기자단 요청으로 취재 자리가 마련된 뒤 질문에 답하는 소극적인 형식이 일반적이었지만,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에게 취재해 달라고 먼저 요청하기도 함.
-산케이신문은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다른 사람 얘기를 잘 듣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기시다 총리가 자신의 소통능력을 부각하기 위해 언론 취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몇 사례를 거론.
-기시다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한 지난 7일 밤 기자단에 먼저 요청한 뒤 취재에 응함. 스가 전 총리 시절에는 기자들의 취재나 회견 중에 질문을 끊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시다 총리는 “이제 됐나요”라며 질문할 게 더 없는지 기자들에게 반문하는 상황도 연출.
-산케이는 “말주변이 없다고 스스로 인정한 기시다 총리의 경우 성실한 대응으로 약점을 보완하려는 자세가 두드러진다”고 호평.
4. 탈레반 유엔대사 “소수민족과 여성도 내각에 추가될 것”
-탈레반 대변인 출신으로 최근 과도정부에 의해 유엔(UN)대사로 임명된 수하일 샤힌은 9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는 선별성(selectivity)이 아니라 포용성(inclusivity)에 대한 준비가 됐다”고 밝힘. 폐쇄적 국정운영으로 비난받아온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이제 소수 민족과 여성 등을 포용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것으로 주목됨.
-샤힌은 유엔대사로 임명됐지만 국제사회가 아직 탈레반 과도정부를 인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이 아니라 탈레반의 대외 창구 사무소가 위치한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음.
-아프간을 재장악한 탈레반은 이후 과거 통치기(1996∼2001년) 때와 달리 포용성과 인권 존중을 보여주겠다고 거듭 약속했지만 최근 잇따라 발표된 과도 정부 내각 명단은 탈레반 핵심 지도부와 남성 위주로 꾸려짐. 소수 민족 출신은 극히 일부 포함됐을 뿐 전 정부 인사나 여성은 완전히 배제됐음.
-또 하자라족 주민 살해 등 소수 민족 탄압에 대한 보도도 계속 나오는 상태라 국제인권단체 등은 우려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샤힌 대사는 “소수 민족 출신도 내각에 포함되고 있다. 여성도 나중에 추가될 것”이라고 밝힘.
-한편 아프간은 현재 물가 폭등, 실업자 폭증 등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상황이라 탈레반으로서는 동결된 외화 확보 등이 절실한 상태. 샤힌 대사는 7일 도하에서 미국과 영국의 외교 대표단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짐.
5. 미얀마 민주진영, 시민군 이어 경찰도 창설 추진
-쿠데타 군사정권에 맞서는 미얀마 민주진영이 시민 자체 무장조직에 이어 자체 경찰조직 창설에 박차를 가하는 등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음.
-10일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내무부는 최근 경찰조직 창설을 위한 준비 단계로 ‘경찰청 임시 행정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힘.
-NUG는 이와 관련,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는 시민과 그 가족을 보호하고 시민들의 제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취지를 설명.
-미얀마 경찰 조직은 막강한 권력을 쥔 군 휘하에 편제돼 있음. 이 때문에 2월1일 군부가 주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반군부 시위대 진압이나 무장세력 색출 그리고 검문 검색 등에 동원되면서 사실상 대민 봉사라는 경찰의 역할은 사라졌음.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한 미얀마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건·사고 처리나 교통 통제 등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
-이같은 상황에서 NUG가 자체 경찰 조직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것은 민심을 얻는 동시에, 아직 CDM에 참여하지 않은 경찰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
-소수민족 무장조직의 활동으로 군부가 장악하지 못한 카야, 친, 케인주 등 일부 국경 지대에서는 이미 자체 경찰조직이 결성돼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짐. 동부 카야주에서는 카레니주경찰(KSP)이라는 경찰 조직이 지난 8월 말 출범.
6. “오징어게임은 생명권 등 8개 인권침해”…인도네시아 교육자료 활용
-‘오징어 게임’이 돌풍을 불러온 가운데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에서 ‘8개 기본권’에 관한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주목.
-10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는 전날 인스타그램 계정(@amnestyindonesia)에 ‘오징어게임 속 인권침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음.
-앰네스티 인도네시아는 오징어게임 내용에서 ‘생명권’ ‘근로권’ ‘이동의 자유’ ‘비인간적 대우를 받지 않을 권리’ ‘건강권’ ‘적절한 삶의 향유를 위한 기본권’ 등 8개의 인권침해 사례를 뽑아냄. 전반적인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삶에서 사례를 뽑았기에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