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14] 암호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 창시자, 인도에 시바코인 등 1조원 기부

1. 중국 “코로나 백신 지재권 면제 지지”
– 13일 제일재경(第一財經) 등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코로나19 백신 등 방역 물품의 지식재산권(지재권) 면제 문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각국과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해 균형 있고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음.
–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 다만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기술이 중국, 러시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을 면제하더라도 이들 국가에 관련 바이오 기술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
– WTO와 개발도상국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 지지 입장을 환영했지만 안보 동맹들인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이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음.
– 중국은 현재 시노팜(Sinopharm·중국의약),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등 백신을 개발했지만 이는 모두 불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로 만든 사백신이다. 중국의 첫 mRNA 백신은 최근 멕시코에서 막 3상 시험에 들어갔음.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일(현지시간) 비서구권 국가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중 처음으로 중국의 시노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

2. 일본, 코로나 홋카이도 등 3곳 ‘긴급사태’ 지역 추가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특별조치가 적용되는 지역이 늘어남.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을 관장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14일 오전 감염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분과회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군마, 이시카와, 구마모토, 히로시마, 오카야마 등 5개 현(縣)에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를 추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음.
–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부 감염 확산 지역의 경우 한층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음.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히로시마와 오카야마 등 2곳에는 수위가 더 높은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시한으로 발효하기로 했음. 또 현재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홋카이도를 긴급사태 대상에 넣기로 했음.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수위와 관련해 전문가 자문기구인 분과회 논의 단계에서 정부 원안을 수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준(準) 긴급사태에 해당하는 중점조치는 일본 정부가 지난 2월 신종코로나 관련 특별법 개정을 통해 감염확산이 폭발하는 수준에 이르러 긴급사태를 선포하기 전 단계의 대응 조치로 도입한 제도.
–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까지 시한으로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지역에 선포해 놓았던 3번째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면서 아이치, 후쿠오카 등 2개 지역을 긴급사태 적용 지역으로 추가했음. 또 사이타마 등 수도권 3개 현을 포함한 5개 지역의 중점조치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면서 홋카이도 등 3개 지역을 대상 지역에 새로 포함했음.

3. 홍콩 공무원 지난 1년간 1천800명 사직…’충성서약’ 의무화 영향
– 지난 1년간 사직한 홍콩 공무원이 1천800여명에 이르며 이는 14년만에 최대 규모라고 홍콩 공영방송 RTHK가 13일 보도. RTHK는 이날 공무원사무국이 의회인 입법회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직한 공무원이 전체 공무원 17만8천명 중 약 1%인 1천800여명에 해당하며 이는 2006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밝혔음.
– 공무원사무국은 “사직한 이의 다수가 수습기간 종료 이전에 그만뒀다”고 밝혔음. 이어 “수습기간에 공무원이 장기적인 직업으로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그만두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사직이 충성서약 의무화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옴.
– 홍콩 정부는 지난해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직후 신규 채용 공무원에 대해 충성서약을 의무화했으며, 이후 올해 1월부터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충성서약을 받았음. 당국은 충성서약을 거부할 경우 해고될 수 있다고 밝혔음. 충성서약은 홍콩 미니헌법인 기본법 준수, 홍콩특별행정구에 대한 충성, 홍콩정부에 책임을 다하고 임무에 헌신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음.
– 이와 함께 홍콩 구의회에서도 충성서약 의무화에 따른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음. 홍콩 구의회 의원에 대한 충성서약을 의무화하는 법안은 전날 입법회를 통과했으며 오는 21일 발효. 충성서약을 위반하는 이는 누구든 자격이 박탈되고 향후 5년간 공직에 출마할 수 없음. 홍콩매체 ‘더 스탠더드’는 이날 현재 최소 29명의 구의회 의원이 충성서약을 거부하며 사퇴하거나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보도.

4. 미얀마 군부, ‘반중 감정’ 확산 불구 중국인 관광객 유치
– 미얀마에서 쿠데타 이후 반중 감정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군부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14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군부가 임명한 마웅 마웅 온 관광부 장관은 지난 12일 최대도시인 양곤의 호텔과 여행지를 둘러봤음. 또 담당 공무원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 중국인들은 미얀마 관광 산업에서 가장 큰 고객. 지난 2018년과 2019년 미얀마를 방문한 여행객들 중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았음. 양국은 작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곤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인 관광객 수를 대거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음. 그러나 팬데믹(대유행) 상황이 지속하면서 관광객 유치 확대 계획은 시행이 연기됐고 관광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음.
– 미얀마의 관광 수입은 지난해 3월 이후로 75% 가량 줄어들었음. 미얀마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말까지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제한. 군부가 통제하는 관영방송인 MRTV도 군부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
– 한편 미얀마 현지에서 반중정서가 확산하는 가운데 군부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 있음. 중국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내정”이라는 입장을 취하면서 러시아와 함께 군부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막고 있음. 이로 미얀마 현지에서는 중국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이 확산하면서 연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음.

5. 마하티르 말레이 전 총리, 체온 안 재고 모스크 입장해 경찰 수사 받는다
– 마하티르 모하맛(95)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체온을 재지 않고 모스크에 입장했다가 코로나 보건지침 위반으로 수사선상에 올랐음. 마하티르 전 총리의 보건지침 위반 동영상을 ‘앙숙’인 나집 라작(67) 전 총리가 자신의 SNS에 올려 저격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음.
– 13일 말레이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나집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하티르 전 총리가 지난 8일 랑카위의 지역구 행사가 열린 모스크에 들어가면서 체온 체크와 정부 보건앱 스캔을 하지 않은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음. 마하티르 전 총리의 보건 지침 위반 행위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랑카위 경찰은 감염병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하겠다고 밝혔음.
– 나집 전 총리는 올해 3월 쿠알라룸푸르의 음식점에 들어가면서 체온을 재지 않고, 정부 보건앱 스캔을 하지 않았다가 해당 동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경찰 수사를 받았음. 그는 최근 3천 링깃(82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마하티르 전 총리가 자신과 똑같은 행동을 하자 이를 온 세상에 공개한 것.
– 마하티르 전 총리는 12일 “보건지침 위반 행위를 사과하며 관련법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성명을 냈음. 두 전직 총리의 보건지침 위반 사건이 화제가 되자 말레이시아의 코로나 대응을 맡은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국방부 장관은 “누구든 보건지침을 위반하면 똑같이 법대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음. 이어 “법적 절차를 밟는데 2∼3주가 걸리며 위반자들의 신분은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 1981년∼2003년 22년간 장기집권한 마하티르는 2015년 재집권하면서 나집 전 총리를 밀어냈음. 마하티르가 재집권한 뒤 나집은 국영투자기업 ‘1MDB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총 42개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음. ‘최고령 국가 정상’ 기록을 세운 마하티르는 작년 2월 총리직 사퇴 후 재신임을 받겠다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국왕이 무히딘 야신을 새 총리로 앉히는 바람에 권좌를 빼앗겼음.

2019년 3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의 대화 : 블록체인과 미래 경제’ 간담회에서 참석한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공동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사진=연합뉴스>

6. 암호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 창시자, 인도에 시바코인 등 1조원 기부
–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27)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위기에 직면한 인도에 1조 원 상당 암호화폐를 기부. 13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은 전날 부테린이 인도의 ‘코비드-크립토’ 구제 기금에 10억달러(약 1조 1천280억원) 상당의 50조 시바이누(SHIB) 코인과 190만달러(약 21억원)에 달하는 500이더(이더리움의 단위)를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
– 부테린이 기부한 이 기금의 설립자이자 IT 기업가인 산디프 나일왈은 트위터에서 감사 인사와 함께 “시바코인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피해 주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 책임감을 느끼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음. 다만 암호화폐 가치의 변동성이 크다 보니 기부 금액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부테린의 기부 다음 날 시바코인의 가치는 30%가량 급락.
– 시바코인은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이미지·영상)을 모태로 삼아 만들어진 암호화폐 중 하나. 밈 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암호화폐는 도지코인으로, 그다음이 시바코인.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부테린이 이번에 기금에 기부한 시바코인은 당초 개발진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었으며 이더리움 창시자의 공개 지갑으로 옮겨진 상태였음.
– 러시아계 캐나다인인 부테린은 19세였던 2013년 이더리움을 만들어 현재 수조 원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최근 1이더리움은 한화 410만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

7. ‘원더우먼’ 갤 가돗, 이스라엘 지지 트윗 논란
– 영화 ‘원더우먼’의 주연 배우로 유명한 갤 가돗(36)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 상황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듯한 트윗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고 B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
– 이스라엘 출신인 가돗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우리나라가 전쟁 중이다. 내 가족, 친구들이 걱정된다”라며 “이것은 너무도 오랫동안 계속돼 온 악순환이다. 이스라엘은 자유롭고 안전한 국가로 살아갈 만한 자격이 있고, 우리의 이웃도 그러하다”라고 적었음.
– 이어 “희생자들과 그 가족을 위해, 상상할 수도 없는 이 적대감이 끝나기를, 우리가 평화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 지도자들이 해결책을 찾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음. 유대인 혈통으로 2004년 미스 이스라엘 선발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가돗은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
– 이 트윗이 올라오자 수천개의 댓글이 달리고 ‘갤 가돗’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트렌드로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비난 댓글이 빗발쳤음. 현재 이 트윗은 계정에 그대로 남아있지만 댓글은 차단된 상태.
– SNS에서 그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님. 그는 2014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폭격했을 때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려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논란을 일으켰음. 중동 이슬람권에서는 가돗을 ‘시오니즘 극우 인사’로 표현하기도 함. 이 때문에 중동 이슬람권에서는 가돗이 주연을 맡았다는 이유로 2017년 개봉한 영화 ‘원더우먼’의 상영을 취소해야 주장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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