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10] 일본 유권자 59% “도쿄올림픽 취소해야”

1. “中제약사-바이오엔테크, 코로나백신 합작회사 설립”
– 중국의 제약회사가 바이오엔테크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백신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 중국 내 유통을 추진. 독일의 생명공학 회사인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제약 회사 화이자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
– 10일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푸싱(復星·FOSUN) 의약 그룹이 바이오엔테크와 이 합작회사를 통해 연간 10억회분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립에 합의. 중국은 시노팜과 시노백을 포함해 자국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접종중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를 포함해 외국산 백신에 대해선 사용 승인하지 않았음.
– 합작회사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인 중국 내 유통에 들어가면 외국 기술을 사용한 백신의 첫 승인 사례가 될 전망.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일부 기술 이전이 가능해지며 중국이 자체적인 mRNA 백신 생산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는 평가.
–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중국을 제외하고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아시아 전역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고 있음. 앞서 바이오엔테크는 중국 내 백신 유통과 관련, “늦어도 7월까지 당국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음. 푸싱의약과 바이오엔테크는 합작 벤처에 10억달러씩 투자,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양공원에 재설치된 도쿄올림픽 오륜 조형물 <사진=EPA/연합뉴스>

2. 일본 유권자 59% “도쿄올림픽 취소해야”
–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두 달 반가량 남긴 가운데 일본 유권자 과반은 대회를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음.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7∼9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10일 보도. 관람객 없이 개최하자는 의견이 23%였고 관람객 수를 제한한 상태로 개최하자는 답변은 16%.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 대책에 관한 유권자의 불만은 극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음.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68%를 기록.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반응은 23%에 그쳐 지난달 2∼4일 조사 때보다 12% 포인트 하락했으며 작년 2월 이런 질문을 여론조사에 반영한 후 가장 낮았음.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지지율은 43%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4% 포인트 떨어졌음.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 포인트 상승해 46%를 기록.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인물로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이 23%의 선택을 받아 선두를 달렸고 2위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19%).
– 스가 총리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이 협력해 중국에 대항한다는 태도를 부각한 것에 대해서는 70%가 긍정적으로 평가. 대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가운데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47%가 찬성하고 41%가 반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거른 뒤 해양 방출하는 구상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는 각각 51%, 40%를 기록.

3. 미얀마 군부, 반중정서 확산 와중 中 ’25억달러’ 투자사업 승인
– 중국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옹호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주도하는 대규모 현지 투자사업이 당국의 승인을 받았음. 현지매체인 이라와디는 9일(현지시간) 군부가 통제하는 미얀마 투자위원회(MIC)가 25억달러(2조7천850억원) 규모의 미 린 자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를 비롯해 15건의 사업을 승인했다고 보도.
– 군부 쿠데타 이후 승인이 난 투자 사업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고 이 매체는 전했음. 현재 MIC 위원장은 군부의 실세인 모 민 툰 중장이 맡고 있음. 당국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라와디는 덧붙였음.
– 중국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내정”이라는 입장을 취하면서 러시아와 함께 군부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막고 있음. 이로 인해 미얀마 현지에서는 중국이 군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면서 반중 정서가 확산하고 있음.
– 이라와디 삼각주에서 진행되는 1천390MW(메가와트) 규모의 이번 LNG 발전 프로젝트에는 윈난성 에너지투자기업 등 중국계 자본이 참여.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지난 2020년 미얀마를 방문했을 당시 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 협정에 따라 사업 의향서를 체결. 발전시설이 오는 2023년 완공되면 발전량의 65%는 최대 도시인 양곤에, 나머지 35%는 에야와디 지역에 공급될 예정.
– 한편 세계은행은 최근 미얀마 경제가 군부 쿠데타로 인해 위험에 처했고 올해 10%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음. 유엔개발계획(UNDP)도 쿠데타 이후 나온 재정 관련 보고서들을 인용해 미얀마 경제가 붕괴를 향해 치닫는 중이라고 경고. 미얀마투자청(DICA)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신규 등록된 기업 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7%나 감소.

4. 아프간 학교 폭탄테러 희생자 68명, 국제사회 규탄
– 아프가니스탄의 한 학교 앞에서 8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 테러로 숨진 희생자가 68명으로 늘어났음.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한 학교 근처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테러로 최소 68명이 숨지고, 16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음.
– 이 지역은 시아파 무슬림인 하자라족이 다수 거주하는 곳. 아프간은 수니파가 주류, 시아파가 소수인 국가. 하자라족은 아프간 땅에 정착한 몽골인들의 후손으로, 탈레반이 인종청소 대상으로 삼으면서 다른 나라에 난민으로 많이 이주했음. 익명을 요청한 아프간 정부 관리에 따르면 당시 학교 근처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한 후 학생들이 현장에서 빠져나오는 와중에 폭발이 두 차례 더 일어났음.
–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테러 배후로 탈레반을 지목.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불법 전쟁과 폭력을 확대해 위기를 평화적, 근본적으로 해결하길 꺼리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말했음. 그러나 탈레반은 테러 혐의를 부인하고 오히려 아프간 민간인을 향한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음. 이번 테러를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일당은 아직 나오지 않았음.
–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이번 테러를 규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부활 삼종기도 후 훈화에서 이번 테러를 ‘비인간적 만행’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테러를 규탄하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음.
– 이번 테러는 아프간에 남아있던 미군이 지난 1일 마지막 철수를 시작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했으며, 최근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 사이 교전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로이터는 짚었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9·11 사태 이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는 올해 9월 11일까지 철군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 아프간 당국은 미국의 철군 발표 이후 고도의 경계 태세에 들어간 상황.

5.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날’ 깃발 행진 논란
– 9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10일로 예정된 ‘예루살렘의 날’ 행사 진행을 승인. 이에 따라 당일 이스라엘 깃발을 든 우파 정당과 우익단체 회원들의 행렬이 최근 격렬한 팔레스타인 주민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관통.
– ‘예루살렘의 날’이란 1967년 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 승리로 이스라엘이 요르단의 영토였던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 중동전쟁에서 패해 동예루살렘을 빼앗긴 팔레스타인이나 아랍권 입장에서는 치욕스러운 날.
– 최근 라마단 기간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어졌던 이곳에서 깃발 행진이 진행될 경우 팔레스타인 주민의 격렬한 항의를 피할 수 없음. 더욱이 10일은 최근 팔레스타인 주민 시위의 기폭제가 됐던 셰이크 자라 정착촌의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퇴거에 관한 대법원판결이 내려지는 날.
– 정부 관리들은 이런 위험을 우려해 깃발 행진 일정 또는 경로를 변경하거나 행사 규모를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 경찰은 유대인 깃발 행진이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성전산(Temple Mount)에 진입할 경우, 팔레스타인 주민의 시위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까지 확산할 것을 우려하고 있음.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