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싱크탱크 “베트남, 코로나19 대응 세계 두번째”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베트남은 코로나19를 가장 성공적으로 대처한 아시아 국가다. 호주의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에 따르면 베트남은 코로나19 대응 수준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평가 지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유럽 및 북·중남미 지역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손쉽게 압도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평가는 각국이 확진자 수 100명을 기록한 이후 2021년 1월 9일까지 총 36주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평가 대상 98개국 중 상위 10위권에 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는 6개국으로 이는 다음과 같다.
1위 뉴질랜드, 2위 베트남, 3위 대만, 4위 태국 그리고 호주가 8위, 스리랑카는 10위에 랭크됐다. 이러한 결과는 누적 보고된 확진자 및 사망자 숫자를 근거로 이뤄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 상위 10위권 국가로는 키프로스(5위), 르완다(6위), 아이슬란드(7위), 호주(8위) 그리고 라트비아(9위)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하위를 차지한 국가로는 △브라질(98위) △멕시코(97위) △콜롬비아(96위) △이란(95위) △미국(94위) 등으로 이란을 제외하고는 북미 및 중남미에 위치해 있다.
로위연구소측은 “인구 1백만명 당 확진자 및 사망자 수, 인구 1천명 당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건수 및 확진율로 이번 결과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2월 두번째 대유행 이후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대폭 개선했다. 일부 국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여줬다.
보고서는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자가 1억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는 200만명 이상에 이른 시점에서 발표되었다.
연구소측은 “각국의 경제발전 격차 및 정치 시스템의 차이가 이번 평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미미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다만 인구가 적고 응집력이 높은 사회, 유능한 정부기관이 있는 국가들이 코로나 대유행과 같은 글로벌 위기 대응에서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에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