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19] 주성치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타격’‥1천700억원 호화주택 담보 대출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전인대 홍콩보안법 심의 들어, ‘4대 안보범죄’ 규정
–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홍콩보안법 초안이 이날부터 열리는 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심의를 위해 제출됐다고 보도. 이번 제19차 상무위원회 회의는 20일까지 열림. 신화통신은 초안이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국가 안보를 해치는 4가지 범죄 행위와 형사 책임을 명확히 규정했다고 전함.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본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회기에 홍콩보안법이 통과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함. 중국 헌법은 법률 제정시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3차례 심의를 하는 것이 원칙. 상무위원회 구성원 간 논의에 이견이 없는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한 번 논의로 표결에 부칠 수 있는 예외 조항이 있음. 홍콩보안법 초안은 애초 상무위원회 회의 심의 안건에는 빠져 있었음.
– 중국은 홍콩이 지난해 범죄자 본토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큰 혼란에 빠지자 홍콩의 민주주의 운동을 분쇄하려 한다. 중국은 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해 홍콩 기본법에 삽입하도록 할 계획. 홍콩에서는 이 법안이 제정되면 홍콩의 자유와 자치가 침해받고 홍콩의 금융 허브 지위도 위협받을 것이라 우려.
– 미국은 홍콩보안법 제정 시도를 강력히 비난해왔으며 주요 7개국(G7)도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을 재고하라고 촉구. 이와 관련,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G7의 홍콩보안법 재고 촉구에 대해 강력히 반발.
2. 중국 일대일로 내세워 ‘우군 만들기’ 가속
– 미중 갈등이 전방위로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내세워 우군 만들기 전략을 가속.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탈리아 등 일대일로 협력국들에 퍼져 일대일로 사업이 역풍을 맞기도 했지만 중국은 대규모 경제·의료 지원을 앞세워 영향력 회복을 노리고 있음.
– 19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국제협력 고위급 회의에서 서면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거나 경제 회복을 하려면 협력해야 하며 다자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면서 “개방과 포용을 견지하는 것은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고 장기적 발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길로 일대일로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함.
– 이날 회의를 주재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 일대일로 협력은 이를 극복했으며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 왕이 국무위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일대일로 협력 추세를 꺾지 못하며 오히려 왕성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일대일로 협력의 기초는 더욱더 튼튼해질 것이며 전망이 밝다”고 밝힘.
– 왕 국무위원은 미국을 겨냥한 듯 “일대일로 협력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다자 무역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지적. 그러면서 일대일로 협력국에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회복 지지 ▲백신 연구와 개발 등 협력 ▲인원과 화물의 신속 통로 구축 ▲국제 산업 및 공급 사슬 유지 ▲스마트 도시 건설 및 녹색 발전 지원 등을 약속.
3. 아베 연이은 악재…前법무장관 부부 의원 체포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부부 국회의원이 금품 선거를 한 혐의로 전격 체포. 집권 자민당에 몸담았던 현직 국회의원이 체포된 것은 작년 12월 아키모토 쓰카사(秋元司) 중의원 의원에 이어 3명. 이들은 모두 금품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사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미숙하게 대응해 지지율이 급락한 아베 정권은 비리 의혹으로 인해 다시 정치적 위기로 내몰릴 전망.
– 도쿄지검 특수부는 현직 중의원 의원인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상(법무부 장관에 해당)과 부인 가와이 안리(河井案里) 참의원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8일 체포했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 이들은 작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가와이 안리를 당선시키기 위해 같은 해 3∼8월 지방 의원 및 후원회 간부 등 96명에게 합계 약 2천570만엔(약 2억9천43만원)을 살포한 혐의.
– 가와이 의원은 작년 7월 선거에서 처음으로 당선됐으며, 이들 부부는 혐의를 부인. 현직 국회의원에게 불체포 특권이 적용되는 국회 회기는 전날 종료. 검찰은 일찍부터 이들 부부가 돈 선거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기 종료를 기다려 전격적으로 체포에 나선 양상.
– 아베 총리는 작년 7월 참의원 선거 때 함께 유세하는 등 가와이 참의원의 당선을 적극적으로 지원. 가와이 부부의 체포는 코로나19 대책 혼선, 검찰청법 개정 논란,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전 도쿄고검장의 ‘마작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아베 정권에 다시 타격이 될 전망.
4. 주성치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타격’‥1천700억원 호화주택 담보 대출
– 홍콩 ‘코미디 영화의 제왕’으로 불리는 배우 주성치(周星馳)가 시가 1천700억원에 달하는 호화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18일 보도. 빈과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영화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화관 폐쇄, 신작 영화 촬영 중단 등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영화사들이 속출.
– ‘도성'(賭聖)”, ‘심사관'(審死官), ‘소림축구'(少林足球), ‘쿵푸허슬’ 등 많은 출연작이 큰 인기를 끌어 홍콩 코미디 영화의 제왕으로 불리는 주성치도 이러한 코로나19의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함. 주성치는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월 그가 보유한 호화주택을 담보로 미국계 은행 JP모건체이스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음.
– 홍콩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산이자 홍콩 최고의 고급주택 밀집 지역인 빅토리아 피크 정상에 있는 이 호화주택은 주성치가 부동산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며 유명해진 건물. 주성치는 2004년 3억2천만 위안(약 500억원)을 들여 빅토리아 피크 정상에 호화주택 4채를 세운 후 7년 뒤 이 가운데 3채를 총 14억5천만 위안(약 2천300억원)에 매각.
– 주성치가 이번에 담보대출을 받은 주택은 이 호화주택 4채 가운데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던 주택으로, 시가는 11억 홍콩달러(약 1천700억원)로 추정. 빈과일보는 주성치가 이번 대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영화사 운영 자금 등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고 전함.
5. 미얀마 집으로 찾아오는 ‘이동 이발소’ 인기
– 19일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는 한 달여 전부터 집 앞으로 손님을 찾아가는 한 이동 이발소가 등장. 머리는 자르고 싶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이발소에 가기를 꺼리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
– 이동 이발소는 트럭 짐칸 컨테이너를 개조해 실제 이발소처럼 의자와 거울 그리고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싱크대 등을 설치. 그리고 예약을 한 고객 집 앞에 가서 대기하다 서비스를 제공. 이발사가 머리를 자르는 동안 문과 창문은 열어두며, 두 명의 조수는 트럭 곳곳을 소독하고 가위 등을 소독하며 마스크와 장갑을 손님들에게 나눠줌.
– 이곳에서 머리를 자르는 데 약 3.6달러(약 4천300원)를 내는데, 이동 이발소를 이용하는 고객은 하루 평균 10~15명 정도라고 통신은 전함. 주인인 표 꾜씨는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발소나 미용실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 많은 사람이 머리를 자르고 싶어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통신에 설명.
6. 베트남 “한국, 중국, 일본과 인적교류 재개 논의”
–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과 인적교류를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8일 밝힘.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중국, 일본 등 몇몇 국가들과 점차 인적 교류를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함.
– 항 대변인은 또 “이는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조치 준수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베트남에서 근무하기 위해 돌아오려는 해당 국가 기업인, 전문가와 이 국가들에 가서 일하려는 베트남 근로자, 실습생 등이 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밝힘.
– 베트남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를 위한 국가지도위원회도 이날 베트남과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으면서,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는 다수 국가와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고 베트남뉴스통신(VNA)이 보도.
7. 요르단 외무, 팔레스타인 방문 “이스라엘 ‘서안 합병’ 막을것”
– 요르단의 아이만 사파디 외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났다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가 보도. 사파디 장관은 이날 아바스 수반과 회담을 마친 뒤 리아드 말리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외무장관과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정부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을 강하게 비판.
– 그는 이스라엘의 합병 추진에 대해 “2국가 해법(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국으로 공존하는 구상)을 죽이고 평화협상의 모든 토대를 파괴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주민이 평화와 안정 속에서 살아갈 권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지적. 이어 “요르단이 이스라엘의 합병을 막기 위해 세계에서 활발하고 용감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
– 지난달 중순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올해 7월 서안을 정말 합병한다면 요르단과 크게 갈등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 요르단은 이집트와 함께 아랍권에서 드물게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 그러나 팔레스타인계 국민이 과반을 차지하는 요르단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올해 7월부터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계곡을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이스라엘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곳에서 정착촌을 확대하고 있음.
8. UAE 두바이, 코로나 진정세에 관광 재시동 “5성급 호화호텔 대할인”
– 중동의 관광 허브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는 대표적인 호화 호텔에서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격히 위축한 관광 산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시동을 건 셈.
– 이번 할인 행사에는 아틀란티스-더팜, 사막호텔 알마하, JW 매리엇 마퀴스, 리츠칼튼, 타즈 두바이, 주메이라 자빌 사라이 등 두바이를 대표하는 이른바 ‘5성급 호텔’이 참여. 아틀란티스-더팜 호텔의 경우 조식과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무제한 입장을 포함한 하루 숙박비를 최저 18만원으로 내리는 등 평소 숙박비의 절반 정도 가격에 상품을 내놓음.
– 두바이 정부는 아직 UAE에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지 못하는 만큼 일단 국내 거주민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 이삼 카짐 두바이관광청장은 “먼저 국내 관광객을 호텔로 유치해 정상적인 서비스로 복귀했다는 긍정적 인식을 쌓아 두바이를 방문하려는 전 세계 관광객에게 이런 자신감을 심을 것”이라고 말함.
– 두바이 정부가 두달여만에 호텔 영업을 재개한 것은 최근 UAE의 코로나19 확산이 걸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진정세를 보였기 때문. UAE의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992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최근 닷새간 300명대를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