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17]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신규확진 31명, 집단감염 137명

코로나19로 폐쇄된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 <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신규확진 31명·집단감염 137명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6일 전국에서 4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고 17일 밝힘.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본토의 경우 베이징에서만 31명이 나왔고 허베이(河北)성과 저장(浙江)성에서 각각 1명씩 보고. 해외 역유입 신규 확진 사례는 11명.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6일 하루 동안 11명 나옴.
– 베이징은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상황.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12일에는 확진자 6명이 발생했고 13일과 14일에는 36명씩 쏟아짐. 15일 27명, 16일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엿새간 총 137명으로 증가.
– 이처럼 상황이 다급해지자 베이징시는 16일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 지난 6일 3단계로 완화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다시 강력한 통제 상태로 되돌아간 것. 이에 따라 베이징을 떠나려는 사람은 출발일 기준 7일 이내 핵산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함.

2. 인도-중국 국경충돌 사망자 20명…미국 “평화적 해결” 촉구
– AP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인도 육군은 전날 라다크지역 갈완계곡에서 중국군과 충돌로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힘. 사망자는 애초 3명으로 발표됐다가 이후 늘어났다. 추가된 사망자들은 부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짐. 중국군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음.
– 이번 충돌과정에서 총격은 없었고 인도와 중국 군인들은 주먹질과 함께 투석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짐. 양국의 충돌로 사망자가 나오기는 1975년 이후 처음. 로이터통신은 히말라야산맥 서부 국경분쟁지에서 수주간 이어진 교착상태가 이번 충돌로 크게 고조됐다고 전함.
– 유엔은 중국과 인도 모두에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라”고 촉구. 이날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모두 (상황을) 진정시키길 원한다고 밝혔다”면서 “미국은 상황 해결을 위한 평화적 해법을 지원할 것이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함.
–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음. 양국은 카슈미르와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 곳곳에서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음. 중국은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의 약 9만㎢ 땅이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며 인도는 카슈미르 악사이친의 3만8천㎢의 땅을 중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

3. 일본 언론 “연락사무소 폭파, 文 압박·트럼프 흔들기 카드”
– ‘융화의 상징, 예고대로 폭파’ 일본 주요 신문은 17일 이런 제목의 기사로 북한이 전날 개성공단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융화 정책이 타격을 입게 됐다면서 북한의 폭파 의도를 놓고 다양한 분석을 시도.
–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해 대화가 이어지길 바라는 문재인 정부를 압박해 경제협력 등에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폭파를 예고할 때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들었지만 전단 살포가 이전부터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이는 문재인 정부에 압박을 높이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는 것.
– 요미우리는 또 올해 11월 미국 대선까지 경제제재의 돌파구를 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북한이 긴장 상황을 연출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자신의 외교적 성과로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
– 마이니치신문은 2018년 4월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설치된 ‘남북 화해의 상징’이 폭파돼 남북 간 긴장이 고조할 것이라고 예상.
– 아사히신문도 북한의 이번 도발 계기는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달 살포지만 과거에도 전단 살포가 이뤄진 점을 들어 이는 구실에 불과한 것으로 봄. 지난해 2월 하노이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변 핵 시설의 완전한 폐기를 제안하고 그 대가로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했지만 거절. 이와 관련, 아사히는 익명의 외교 전문가를 인용해 “이 제안은 문 대통령의 조언에 따른 것이었는데 김 위원장 체면이 구겨진 모양새가 됐다”면서 북한이 이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를 신뢰하지 않게 된 것 같다고 전함.

4. ‘위기의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T모바일 주식 매각 검토
– 투자 손실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을 본격화.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4%(약 3억주)를 보유한 미국 통신 대기업 T모바일의 주식 매각을 검토.
– T모바일은 소프트뱅크그룹의 이동통신 자회사였던 옛 스프린트와 올 4월 합병한 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은 이 합병을 통해 T모바일 지분 24%를 확보. 이번 주식 매각은 소프트뱅크그룹의 10조엔(약 110조원) 규모 투자펀드인 ‘비전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거액의 투자 손실을 기록해 위기에 직면한 그룹 차원의 재무 상태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
– 2018사업연도에 1조4천111억엔의 순이익을 올렸던 소프트뱅크그룹은 2019사업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는 투자손실로 9천615억엔의 순적자를 기록해 1981년 창사 이후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 손 회장은 그룹의 재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알리바바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총 4조5천억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T모바일 주식의 장부 가액은 합병 완료 시점인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약 2조7천억엔이었는데, 그간 주가가 올라 약 3조4천억엔으로 불어남.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이 T모바일 주식을 얼마만큼 매각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약 2조엔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며 T모바일 지분을 모두 현금화할 경우 4조5천억엔의 자금조달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

5. 태국 “숙박·항공·식비·렌트비 지원해요, 국내 여행 떠나세요”
– 17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전날 224억 밧(약 8천733억원) 규모의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을 승인. 뜨라이수리 따이사라나꾼 정부 부대변인은 관광체육부가 마련한 이번 활성화 조치가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 이번 조치를 위한 재원은 4천억 밧(약 15조5천640억원) 규모의 정부 코로나19 복구지원 계획에서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임.
– 우선 24억 밧(약 936억원)은 코로나19 사태 최일선에서 일한 보건 자원봉사자 및 지역 병원 관계자 12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지원금으로 사용. 이들은 최소 1박 2일 여행 상품에 대해 1인당 2천 밧(약 8만원)씩 받을 수 있음. 이 행사는 태국 내 여행업체 1만3천개를 통해 진행될 예정. 또 관광지의 숙박업 및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180억 밧(약 7천16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
– 숙박료나 음식값 또는 기념품 구매 비용 등에 대해 최대 40%, 3천밧(약 12만원) 한도 내에서 정부가 지원. 음식값이나 기념품 구매 비용도 하루 600밧(약 2만4천원)이 지원.

6. “탈중국 글로벌 기업 잡아라”…동남아 국가들, 외자 유치 경쟁
–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세계 경제 강국들이 과도한 중국 제조업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동남아시아 각국과 인도가 탈중국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
– 현지 언론과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의 움직임이 빠름. 최근 60일 이상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중앙 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 극대화를 위한 제도 정비에 착수. 또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라는 호재를 적극 홍보.
– 태국 솜킷 자투스리피탁 경제부총리는 최근 투자청(BOI)에 “중국 내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는 기업들을 유인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새롭게 강구하라”고 지시. 태국은 또 원활한 물류를 가능하게 하는 항만과 첨단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동남아 중심부라는 지리적인 이점 등을 내세움.
– 인도네시아는 탈중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자바섬 중부 해안가 브레베(Brebes)에 축구장 5천여 개에 해당하는 4천㏊ 규모의 산업단지를 건설할 계획.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나오려는 미국기업에 산업용지를 제공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며 “약 20개 기업이 관심을 보였다”고 밝힘.

7. 낙타에 태양광패널 싣고 다니는 이란 유목민
– 이란 정부는 사막, 산악 지대에서 유목 생활하는 부족에게 이동식 태양광 패널과 발전 장비를 보급하기 시작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힘. 이란 정부 산하 유목민지원공사는 이날 ISNA통신을 통해 내년 3월까지 유목민 2만5천 가구에 국산 태양광 패널과 축전지, 변압기 등 장비를 에너지부와 협력해 지원하는 사업을 발표.
– 이란에는 파르스주, 차하르마할-바크티어리주의 중남부 사막과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라흐마드주, 동부 남호라산주의 산악 지대에 150만명 정도의 유목민이 있음. 카라말리 건달리 유목민지원공사 사장은 “유목민 부족이 지금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만 이를 점차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것”이라며 “이동식 태양광 패널 설비는 낙타와 같은 가축에 싣고 이동하기 쉽다”라고 말함.
– 이어 “태양광 패널을 사용하면 유목민이 끊김 없이 전기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라며 “이 장비로 유목민이 TV를 보고 비상조명과 휴대전화를 충전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발전할 수 있다”라고 설명.

8. WTO “사우디, 카타르 스포츠채널 무단도용 피해 방조”
– 세계무역기구(WTO)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스포츠 방송 중계를 둘러싼 지식 재산권 분쟁에서 카타르의 손을 들어줌. dpa, AP 통신에 따르면 WTO의 1심 절차에 해당하는 분쟁해결기구(DSB)는 사우디에 근거를 둔 beoutQ 방송이 카타르 스포츠 채널 beIN의 콘텐츠를 무단 도용하는 것을 사우디가 막지 않았다고 판단.
– 앞서 카타르는 사우디가 2017년 6월 beIN을 차단한 이후 beoutQ가 beIN 콘텐츠를 무단 도용하는 것을 묵인하고 있다며 2018년 10월 WTO에 사우디를 제소. 당시 카타르는 “사우디의 WTO 규정 위반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국제적인 지식 재산권 보호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 카타르는 이번 판결이 “완전한 승리”라고 환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함.
– 사우디는 성명을 내고 “사우디는 지식 재산권을 강하게 보호해왔으며 국내법과 절차를 WTO 규정에 적용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힘. 사우디는 DSB 판결에 불복해 상소할 수는 있지만, 상소 기구는 판사 역할을 하는 상소 위원의 부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기능이 정지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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