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22] 아시아 최초 ‘화이자 백신’ 받은 싱가포르, ‘전국민 접종’ 첫걸음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이 사랑한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 38세로 숨져
– 중국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新星)’이 38세의 나이로 중국의 동물원에서 생을 마쳤음. 2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충칭(重慶) 동물원은 세계 최장수 판다였던 신싱이 태어난 지 38년 4개월만인 지난 8일 정오 사망했다고 확인.
– 앞서 신싱은 지난 8월 충칭 동물원에서 38번째 과일 생일 케이크를 받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음. 신싱은 지난 10월말 식욕 감퇴 증상을 보인 뒤 급속히 건강이 악화돼 호흡 곤란, 기침, 복부 팽창, 변비 등으로 고생했던 것으로 전해졌음. 충칭 동물원은 신싱이 노령으로 소화 장애에 저단백질혈증 등 합병증이 발생해 숨진 것으로 판단.
– 신싱은 1982년 쓰촨(四川)성 야생에서 태어나 1983년 6월 충칭 동물원으로 이송된 뒤 중국인들의 사랑을 독차지. 암컷인 신싱은 그동안 150여마리를 출산해 중국 전역 및 미국, 캐나다, 일본에 판다 후손들이 있음. 야생에서 판다의 수명은 20년 안팎, 동물원에서는 25년가량이다. 신싱은 사람으로 치면 100세 넘게 장수한 셈.
2. “중국서 올해 부패혐의 조사 금융계 고위직 80명 넘어”
– 중국 당국이 금융 분야에서 반(反)부패 감독을 강화하면서, 올 한해 조사 대상에 오른 금융계 전현직 고위직이 80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음. 21일 중국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이 매체 집계 결과 중소형 은행(23명)과 국유 대형은행(13명)을 포함한 은행업 분야에서 59명, 감독관리기관에서 14명 등 최소 83명이 당국의 조사를 받았음.
– 유형별로는 금융이 실물경제에 쓰이도록 한 정책을 위반한 경우, 심사 권한을 이용해 타인에게 부당한 이득을 주려고 한 경우, 중앙정부의 금융업무 방침을 어기고 무질서하게 경영한 경우 등. 지역별로는 안후이성(13명)이 가장 많았고,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7명), 산시(山西)성(6명) 등이 뒤를 이었음.
– 안후이·산시(山西)·산시(陝西)성 및 네이멍구자치구 등 4곳에서는 성 농촌신용조합 이사장을 지낸 인사들이 잇따라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낙마하면서, 농촌신용조합 시스템에 금융 반부패 바람이 불었다고 펑파이는 전했음. 83명 중 중국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동시에 박탈 당하는 중징계 ‘솽카이'(雙開) 처분을 받은 간부는 7명, 기소된 경우는 2명.
3. 日 아베, ‘벚꽃 모임’ 의혹 관련 118차례 ‘거짓 답변’
– 2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하원) 조사국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요청으로 지역구 주민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3차례에 걸쳐 열린 중·참의원 본회의와 예산위원회 등에서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답변 내용을 분석. 그 결과 아베 전 총리가 수사로 확인된 것과 다르게 답변한 경우가 최소 118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
– 유형별로 보면 매년 봄 정부 주최로 열리는 ‘벚꽃을 보는 모임’ 행사에 맞춰 지역구 주민을 도쿄의 고급 호텔로 초청해 음식을 대접한 뒤 차액을 보전해 준 의혹에 대해 본인 사무소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70번 반복. 또 호텔 측이 발행한 명세서는 없다고 한 것이 20차례, 차액을 보전해 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 28차례로 집계.
–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아베와 함께 고발된 공설(公設) 제1비서와 사무직원을 포함한 아베 사무소 관계자 등 100명가량을 조사해 명세서가 발행되고 차액도 보전해 준 사실을 밝혀냈음. 구로이와 다카히로(黑巖宇洋)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 대리는 아베 전 총리가 국회에서 118차례나 “허위 답변”한 것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본인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따지겠다는 입장을 전날 밝혔음.
–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22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가 아베 전 총리를 이미 조사했다고 보도. 앞서 민영 ANN 방송은 지난 18일 아베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가 오보였다고 사과한 바 있음. 요미우리는 관계자를 인용해 검찰이 아베 전 총리를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비서진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비용 보전 등의 사실을 몰랐다고 강하게 주장해 불기소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음.
4. 홍콩 탈출한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 영국에 망명 신청
– 홍콩 ‘우산혁명’을 이끈 대표적 민주화 인사인 네이선 로(羅冠聰·26)가 영국에 정식 망명을 신청. 로는 2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의 오피니언 면 기고문에서 영국 정부에 망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음. 그는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유럽 민주주의에 가해지는 위협에 대해 주의를 촉구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영국을 망명지로 택했다고 설명.
– 로는 너무 많은 이들이 중국이 서방국과 전략적 파트너가 되거나, 민주주의 세계의 일환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져왔다고 지적. 그는 “이같은 환상에서 깨어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해 가장 큰 적 중 하나로 규정하는 데 있어 (미국의) 양당이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설명. 그러나 아직 영국과 EU에서는 그렇지 못한 만큼 이같은 컨센서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음.
– 로는 자신과 같은 저명한 활동가의 탈출은 홍콩에서 매우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음. 그는 “나에 관한 이야기가 전 세계에 방송되면서 홍콩의 곤경에 대해 알리고 있다”고 설명. 로는 “영국과 홍콩에 있는 친구와 동료들의 노력으로 인권과 자유를 위한 더 강력한 힘이 구축될 것”이라며 어떤 장애에 직면하더라도 홍콩인으로서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 로는 조슈아 웡 등과 함께 2014년 ‘우산혁명’을 이끈 민주화 인사. 우산혁명은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벌인 민주화 시위로, 그는 2016년 홍콩 입법회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홍콩 기본법에 부합하는 의원선서를 하지 않아 의원 자격을 잃었음. 로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통과되자 지난 7월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음.
5. 아시아 국가 중 최초 ‘화이자 백신’ 받은 싱가포르, ‘전국민 접종’ 첫걸음
– 인구 570만 명 가량의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왔음. 리셴룽 총리가 밝힌 전 국민 백신 접종의 첫걸음인 셈.
– 22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및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1차분을 싣고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 747화물기가 전날 밤 창이 공항에 도착. 이 백신은 현재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접종을 시작했지만, 아시아에 백신 물량이 도착한 것은 처음이라고 언론은 전했음.
–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승인한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 이번에 도착한 백신이 어떤 식으로 접종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언론은 전했음. 다만 리 총리는 지난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연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백신 접종은 자발적으로 이뤄지지만 나와 다른 정부 관료들은 의료진과 노인, 취약계층에 이어 조기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음.
– 리 총리는 또 싱가포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확보한 최초 국가 중 하나라면서, 다른 백신들도 수개월 내 도착할 예정이라고 언급. 그러면서 “내년 3분기(7∼9월)까지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민과 장기 거주자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음.
6. 코로나19 변종 두려움에 쿠웨이트·사우디·오만 국경폐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걸프 지역 아랍국가들이 속속 문을 걸어 잠그고 있음. 쿠웨이트는 21일(현지시간) 오후 11시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상업 비행기 운항을 중단하고 모든 육상 및 해상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 쿠웨이트 정부 공보처는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으며, 화물기 운항은 계속된다고 공보처는 덧붙였음. 앞서 인접국 사우디아라비아도 20일 밤 육상과 해상 국경을 닫고 국제 상업 비행을 일주일간 중단했다고 사우디 내무부가 밝혔음. 상업 비행 운항 중단은 연장 가능하며, 사우디 내에 이미 와 있는 외국 항공기는 떠날 수 있다고 사우디 내무부가 밝혔음.
– 오만도 22일부터 일주일간 육상, 항공, 해상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국영TV가 21일 밝혔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자국내 코로나19 변종과 관련, 전염성이 더 높아 국가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우려한 이후 여러 나라가 영국과 여행을 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