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23] 틱톡 라이벌 콰이쇼우, 1월말 홍콩증시 상장
[아시아엔=편집국] 1. 틱톡 라이벌 콰이쇼우, 1월말 홍콩증시 상장
– 중국의 양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콰이쇼우(快手)가 내년 1월 말 홍콩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알려졌음.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콰이쇼우가 내년 1월 말 홍콩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음. 콰이쇼우의 기업가치는 2019년 말 3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
–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의 후원을 받는 콰이쇼우는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본을 토대로 경쟁사인 바이트댄스의 ‘틱톡'(TikTok) 및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두<手+斗>音)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임. 콰이쇼우는 중국의 기술기업 가운데 새해에 처음으로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SCMP는 전했음.
– 중국어로 ‘빠른 손’이라는 뜻을 지닌 콰이쇼우는 2011년 설립됐으며, 틱톡과 마찬가지로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에 특화된 플랫폼. 콰이쇼우의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3억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음.
– 첸잔(前瞻)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콰이쇼우는 바이트댄스와 더불어 연간 1천억 위안(약 17조3천억 원)이 넘는 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양분. 중국의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팽창. 콰이쇼우는 전자상거래 이외에도 온라인 게임, 온라인 지식 공유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음.
2. 중국 먹방 콘텐츠 금지 추진 “음식 낭비 막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음식 낭비를 막자’라는 구호로 입법 절차가 시작된 ‘음식 낭비 금지법’ 초안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심사에 들어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보도. 전인대 상무위원회 법제위원회가 지난 8월 음식 낭비 관련 입법 업무를 위한 팀을 꾸린 지 4개월여만. 전인대 상무위가 음식 낭비 금지법 초안을 검토하면서 조만간 해당 법안이 발의될 전망.
– 관영 중앙(CC)TV는 중국에서는 연간 3천500만t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국 내 전체 수확량의 12%가 음식물 쓰레기로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 음식 낭비 금지법안이 통과되면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콘텐츠인 먹방(먹는 방송)도 철퇴를 맞음.
– 이번 법안은 모두 32개 세부 조항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에는 과도한 식사와 음주와 관련된 콘텐츠 방송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포함. 먹방 콘텐츠를 방송할 시에는 시정 명령과 함께 1만∼10만위안(170만∼1천700만원)의 벌금을 받게 됨. 법안에는 식당에서 음식을 제공할 때 음식량에 대한 사전 설명을 의무화하고, 또 같은 메뉴도 소량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도 포함.
3. 무라카미 하루키, 스가에 쓴소리 “비판에 역공하는 건 부끄러운 일
–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비판을 직시하지 않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꼬집었음. 최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정부 정책에 반대한 학자들을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에서 배제한 것 등을 염두에 두고 쓴소리를 한 것으로 풀이.
– 무라카미는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에 현지시간 21일 실린 인터뷰에서 “비판을 받으면 (그것에 응하지 않고) 다른 비판을 되던지고 있다.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전했음. 그는 이어 “일본의 총리조차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고 한탄하고서 “자신의 속에 무엇이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언급.
– 그의 발언은 학술회의 인사를 둘러싼 논란을 연상.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시절부터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의견을 표명했던 학자들이 스가 내각 발족 직후 학술회의 회원 임명에서 탈락하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음. 임명권자인 스가 총리가 권력으로 학문의 자유를 길들이려고 한다는 비판이 고조했는데 스가 총리는 ‘인사에 관한 것’이라며 임명 거부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음.
– 스가 정권은 학술회의 회원 임명 과정에서 기존 회원이 사실상 기득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학술회의 예산 사용 방식 등을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등 학술회의 인사를 둘러싼 비판에 역공으로 대응.
– 이밖에 무라카미는 “나에게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였다”고 한해 소감을 밝혔으며 코로나19의 확산은 “글로벌화나 포퓰리즘과 떼어낼 수 없는 사건”이라고 평가. 그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일련의 사건 가운데 있다”며 경제의 글로벌화, 포퓰리즘, 인터넷과 SNS의 발달 등 변화와 코로나19를 분리해 생각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음.
4. ‘코로나 방역 모범’ 대만 4월 이후 첫 코로나19 지역감염 발생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손꼽히는 대만에서 8개월여 만에 지역감염이 발생.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20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뉴질랜드 조종사의 친구인 30대 여성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음.
– 대만에서 외부 유입자가 아닌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2일 이후 처음. 대만 정부는 뉴질랜드 국적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여성과 접촉한 사람들 16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하고 있음.
–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뉴질랜드 국적 확진자가 자신이 만난 사람과 방문한 장소를 정확히 말하지 않았다”며 “그가 대만의 감염병법을 위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음. 대만 질병통제센터(CECC)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71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7명.
5. 태국, 대형 수산시장 코로나 확진자 1천명 넘어
– 태국 방콕 남서쪽 사뭇사콘주 대형 수산시장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섰음. 특히 확진 사례가 방콕 등 인근 지역으로 퍼지면서 2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음.
– 22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라삭 위칫상스리 사뭇사콘 주지사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24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마하차이 수산물시장과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1천6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음. 위라삭 주지사는 확진자 중 90%가량은 이주노동자들이라고 설명.
– 마하차이 수산시장에서는 미얀마 이주노동자 수천 명이 새우잡이 배나 새우 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미얀마에서는 8월부터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했고, 최근에는 매일 1천 명가량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음.
– 태국 당국은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미얀마 이주노동자 중 적지 않은 수가 태국-미얀마 국경의 숲이나 강 등 ‘자연 구멍’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음.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도 이날 427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나타났다고 밝혔음.
6. 이스라엘, 2년새 네번째 총선 치른다
– 이스라엘에서 2년 사이 총선이 4차례나 치러질 전망. 이스라엘 의회가 올해 예산안을 법적 시한인 22일 밤 12시(현지시간)까지 처리하지 못하면서 자동으로 해산할 예정이라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 이에 따라 조기 총선이 내년 3월 23일 실시될 예정.
– 이스라엘에서는 작년 4월과 9월 각각 조기 총선이 치러진 뒤 정당 간 이견으로 연립정부를 꾸리지 못했고 올해 3월 총선이 다시 실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리쿠드당과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대표인 중도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은 올해 5월 연립정부를 구성했지만, 예산안 처리를 놓고 충돌해왔음.
– 리쿠드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2020년 예산안을 우선 통과시키자고 주장해왔음. 그러나 청백당은 리쿠드당이 연립정부 협상에서 2020년과 2021년 예산안을 한꺼번에 처리하기로 한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맞서왔음. 앞서 이스라엘 의회는 21일 오후 예산안 처리 시한을 12월 31일로 늦추는 법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 47표, 반대 49표로 부결.
– 일각에서는 리쿠드당과 네타냐후 총리가 청백당과 합의를 지키지 않으려는 것이 총리직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정치적 노림수라는 관측이 나옴. 양당의 합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먼저 총리직을 1년 6개월 수행하고 군 참모총장 출신인 간츠 장관이 내년 11월 총리직을 이어받기로 했음.
– 연립정부가 사실상 붕괴하면서 이스라엘의 우파 지도자 네타냐후 총리도 다시 정치적 시험대에 설 전망. 우파 지도자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 5선에 성공했고 총리직 재임 기간이 14년 9개월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김. 그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9년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뒤 10년 넘게 집권해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