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21] 대만해협 긴장 최고조…미 군함에 중국 항모까지 동원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소수민족 관할’ 위원회 수장에 한족 임명
– 중국이 자국 내 소수민족 문제를 관할하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수장에 소수민족을 앉히던 관례를 깨고 한족을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음. 20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민족사무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몽골족인 바터얼(巴特爾) 대신 한족인 천샤오장(陳小江)이 위원회 최고 지도자인 당서기에 임명됐다고 밝혔음.
– 위원회 당서기는 1954년부터 최근까지 66년간 몽골족·후이(回)족·위구르족·조선족 등 소수민족 출신이 맡아왔음. 인사 발표 이후 65세인 바터얼이 정년퇴직하는 것인지, 아니면 올해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서 발생한 몽골족의 중국어교육 강화 반대 시위와 관련한 문책성 인사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음.
– 다만 통상 위원회 당서기 재임 기간은 5~10년이었으며, 바터얼의 임기는 이제 4년째였다. 예외적으로 2013~2016년 3년간 당서기를 맡았던 후이족 출신 왕정웨이(王正偉)는 무슬림의 정체성 강화에 힘썼던 것으로 평가.
– SCMP는 소수민족 자치 보장 대신 중화민족의 통합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 중국 소수민족 전문가인 호주 멜버른 라 트로브 대학 제임스 레이볼드 교수는 “소수민족 자치 및 권익 옹호, 문화·언어 보존 등을 담당하던 위원회의 주요 역할에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라며, “(통전부가 2018년부터 위원회를 직접 관할하는 것과 관련) 위원회가 ‘거수기’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

2. 중국 시노백 “코로나 백신 연간 6억개 생산 확보 주력”
– 미중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이 올해 연말까지 연간 6억개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 2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시노백은 현재 연간 3억개 보급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첫 번째 생산 설비를 24시간 가동.
– 시노백은 올해 말까지 두 번째 생산라인도 완공해 연간 생산능력을 6억개로 기존보다 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음. 시노백 측은 “생산라인이 24시간 풀가동되고 있으며 직원들을 교대로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 코로나백으로 불리는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은 비활성화 백신으로 2~8℃ 상태에서 유통되며 37℃의 고온에도 20일 이상 문제가 없어 상대적으로 유통이 편리하고 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음.
–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시노백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수출을 가속. 브라질 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시노백으로부터 코로나백 312만회분을 수입했으며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을 받는 즉시 접종에 나설 계획.
– 중국 정부는 내년 2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대이동시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위해 내년 2월 12일까지 5천만명의 고위험군에게 긴급 백신 접종을 할 계획. 이와 관련해 관계 부처는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을 위한 예비 훈련을 진행한 바 있음.

3. 일본, ‘2050년 온실가스 실질배출 제로’ 법률에 명기 추진
– 일본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목표를 법률에 명기하는 방안을 추진. 지난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첫 국회 연설을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이 없게 하는 정책을 펴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탈(脫) 탄소 사회 구현을 약속.
–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은 앞으로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책의 연속성을 담보하는 장치로 스가 총리가 제시한 탈 탄소 사회 실현 목표를 법률에 담기로 했음. 주무 부처인 환경성은 현재 마련 중인 지구온난화대책추진법 개정안에 해당 내용을 넣어 내년 1월 18일 개원하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
– 1998년 제정된 일본의 지구온난화대책추진법은 온난화 대책을 위한 국가와 지자체, 사업자의 의무를 규정. 이 법 개정안에 삼림 등에 의한 흡수량을 고려한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언급하고 그 시한을 ‘2050년까지’로 명기한다는 것.
–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중장기에 걸쳐 추진되는 정책의 실현 시기를 법률로 못 박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일본의 발언권을 높이고 미국, 유럽과의 협력 강화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

<사진=AP/연합뉴스>

4. 대만해협 긴장 최고조…미 군함에 중국 항모까지 동원
– 미국 중국간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구축함에 이어 중국 항공모함까지 대만해협에 동원되면서 긴장감이 고조. 대만 또한 중국의 무력 시위를 견제하기 위해 군함과 군용기를 대거 출동시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음. 20일 중국 국방부는 지난 18일 저녁 미군 구축함 마스틴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공식 확인.
– 중국군 동부전구 장춘후이(張春暉)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중국군 동부전구 해군과 공군이 전력을 다해 이 군함의 이동 과정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 장춘후이 대변인은 “최근 미국 군함이 수시로 대만해협을 항해하면서 상황을 조작해 대만 문제를 부각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또한 대만 독립 세력에 추파를 보내고 대만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
– 지난 18일 사례까지 포함해 미국은 올해 들어 총 12번 대만해협에 군함을 투입해 중국을 견제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 특히 이번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미국 주도로 인도,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만든 ‘쿼드'(Quad) 고위 관료 회의가 열린 가운데 나왔음.
– 미 구축함이 대만해협에서 위용을 과시하자 중국도 이에 질세라 항공모함까지 동원해 무력 시위 강도를 높였음.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20일 중국 첫 자체 제작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공식 확인. 산둥함은 4척의 호위함과 함께 지난 17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항을 출발해 20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뒤 남쪽으로 항해 중인 것으로 전해졌음.
– 한편, 이번 산둥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미 구축함에 대한 무력 시위와 더불어 스텔스 고속 미사일 초계함 양산형 진수식에 참석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음. 차이 총통은 지난 15일 대만 룽더(龍德) 조선소에서 열린 스텔스 고속 미사일 초계함 양산형 진수식에서 “오늘 진수식은 대만이 전방위적으로 해역을 수호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음.

5. 태국, 최대 수산물시장 지역감염 약 700명으로 급증…’미얀마 노동자 발’ 추정
– 태국의 최대 수산물 시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약 700명으로 급증. 이곳에서 일하는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에서 비롯된 지역감염으로 보건 당국은 추정하지만, 방콕 등 인근 5개 주까지 확진자가 퍼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음.
– 21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콕 남서쪽 사뭇사콘주(州)에서 전날 14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수라삭 뽈양송 주 부지사가 밝혔음. 이로써 이틀 동안 누적 확진자 수는 694명으로 늘었음. 공공보건부 끼아티품 웡라칫 사무차관은 수산물 시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 이 시장에서 일하는 이들 중 태국인은 10%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이라고 방콕포스트가 공공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전했음. 태국 내 최대 규모인 이 수산물 시장에서는 각 주에서 온 도·소매업자들이 새우를 사 가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음. 끼아티품 차관은 이곳에서 일하는 미얀마 이주노동자들 사이에서 지역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건 관계자들이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음.
– 태국과 국경을 접한 미얀마에서는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미얀마 이주노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사 숫자는 4만 명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음. 수산물 시장에서 발생한 지역감염은 현재까지 인근 5개 주로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음.

6. 말레이 정치인, 아들 결혼식 ‘드라이브 스루’로 1만 명 방문
– 말레이시아의 유명 정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아들 결혼식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치러 1만 명이 다녀갔음. 21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정치인 텡쿠 아드난 텡쿠 만소르(Tengku Adnan Tengku Mansor)는 전날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아들 결혼식을 치렀음.
– 텡쿠 아드난은 1980년대 초반 정치에 입문해 관광부 장관(2006∼2008년)과 연방령부 장관(2013∼2018년)을 역임한 후 2018년 총선에서 승리한 현직 국회의원이자 집권 연합의 재무 책임자. 텡쿠 아드난은 푸트라자야의 법원 단지 앞에 야외 행사장을 설치, 하객들이 승용차에 탄 채로 지나가면서 아들 부부를 축복해줄 수 있도록 만들었음.
– 이날 ‘드라이브 스루’ 결혼식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됐고, 1만 명이 다녀갔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음. 신랑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 결혼식은 아버지의 아이디어”라며 “아버지는 푸트라자야의 모든 사람이 내 결혼식을 축하해주길 바랐다. 내가 여기서 자랐기에 다들 가족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음. 인도네시아의 의대에 다니는 그는 “코로나19 보건지침을 준수하며 결혼식을 치렀다”고 덧붙였음.
– 말레이시아의 웨딩업체들은 이미 3월부터 드라이브 스루 방식 결혼식을 적극적으로 홍보. 현지 네티즌들은 “지금 같은 시기에 창의력이 돋보인다”며 “식장 대관료 등 결혼식 예산도 절약한 결혼식”이라는 반응을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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