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22] 중국, 앤트그룹 기업공개 승인…전세계 사상 최대 규모

알리바바 계열사 앤트그룹 <사진=연합뉴스>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앤트그룹 기업공개 승인…전세계 사상 최대 규모
–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중국 당국의 동의라는 최종 관문을 통과해 역대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앤트그룹의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감. 22일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전날 밤 공고를 내고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앤트그룹의 과학혁신판(스타마켓) 등록에 동의했다고 밝힘. 과학혁신판은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운영하는 기술주 전문 시장.
– 앤트그룹이 최근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공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중국 증권 당국의 승인까지 나옴에 따라 이 회사의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이 확정. 앤트그룹은 증감위 승인 직후 주식모집 의향서를 발표해 홍콩과 상하이에서 각각 최대 16억7천만주의 주식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힘.
– 투자은행 업계는 앤트그룹이 이번 상장으로 약 350억 달러(39조6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 이는 작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세운 기존 세계 최대 기업공개 규모 기록인 294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 증권업계는 앤트그룹의 기업 가치가 최대 400조원대로 달하는 것으로 추산.
– 차이신은 과학혁신판 시장의 관례상 로드쇼(투자설명회), 온·오프라인 주식 청약 등에 최소 10거래일 정도가 걸려 앤트그룹이 내달 상순께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앤트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전자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중국명 즈푸바오<支付寶>)를 운영하는 회사로, 알리페이의 연간 사용자는 10억명이 넘음.
– 전날 공개된 주식모집 의향서에 따르면 앤트그룹의 1∼9월 예상 매출은 최대 1천175억 위안(약 20조3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2% 증가. 벌써 작년 전체 매출 1천206억 위안에 근접. 1∼9월 이익도 최대 690억 위안(약 11조7천6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3% 급증.

2. 日스가, 첫 국회연설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 선언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오는 26일 예정된 첫 국회 연설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CO₂) 등을 2050년부터 실질적으로 배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2050 온실가스 배출 제로(0)’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짐.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취임 후 국회에서 하는 첫 ‘소신표명’ 연설에서 ‘녹색'(그린) 사회 실현을 주요 정책 과제의 하나로 내세울 예정.
– 일본 정부는 그동안 온실가스 문제와 관련해 ‘2050년까지 80%를 저감한다’라거나 ‘탈(脫) 탄소사회를 금세기 후반에 조기 실현한다’는 애매한 목표를 제시해 환경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음.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는 환경 중시 정책을 펴는 유럽연합(EU)이 이미 내걸었고,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올해 9월에 ‘2060년 이전의 실질 제로화’ 목표를 제시.
–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지구온난화 대책을 담은 국제 합의인 ‘파리협정’ 이탈을 결정했지만, 올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할 경우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방향으로 정책노선을 바꿀 것으로 예상. 스가 정부는 이런 국제 정세의 흐름 속에서 온실가스 감축 경쟁에서 일본이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임.
– 일본 정부가 앞서가는 EU와 보조를 맞추려면 산업구조의 대전환이 불가피. 일본은 내년에 에너지 기본 계획을 개정할 예정. 현 계획은 2030년 기준의 전원 구성을 원자력 발전 20~22%,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22~24%,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화력 56%로 규정해 놓고 있음.

3. 홍콩 고가 임대주택 시장, 캐세이퍼시픽 감원 발표에 ‘찬바람’
–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이 지난 21일 전체 직원의 24%에 해당하는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자마자 홍콩 주택임대 시장에 찬바람이 몰아침. 조종사 등 고연봉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살던 집을 내놓고 더 싼 집을 찾아나서거나 아예 홍콩을 떠나기로 결정한 탓.
–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캐세이퍼시픽이 구조조정을 발표한 직후 디스커버리베이와 퉁청 지역 부동산에는 이사 관련 문의가 이어짐. 홍콩 공항과 가까운 이들 지역에는 캐세이퍼시픽 등 항공사 직원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항에서 30분 거리로 조종사들이 많이 사는 디스커버리베이에서는 월세 6만5천홍콩달러(약 950만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공실률이 올라가고 있음.
– 부동산회사 미드랜드의 영업 매니저 조 리는 “지금껏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아파트 임대 계약을 포기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정리해고를 당하거나 연봉 삭감이 결정된 승무원들이 임대 계약을 종료하고 있다”고 말함. 리는 항공사 승무원과 물류회사 직원들, 항공과 관련한 전문직들이 모여사는 퉁청의 현재 월세는 올초보다 5% 떨어졌으며, 연말까지 3%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함.
– 캐세이퍼시픽의 상급 직원들은 월 주택수당으로 6만~10만홍콩달러(약 877만~1천462만원)를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짐. 그러나 캐세이퍼시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영악화로 올초부터 무급휴직을 도입한 데 이어 전날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하면서 주택임대 시장에 곧바로 파장이 미침. 부동산업계는 향후 주택 월세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

4. ‘비상포고령 철회’ 유화책 불구 태국 시위대 “사흘 내 총리 퇴진”
– 퇴진 압력을 받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비상 포고령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한발 물러섰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사흘 내 퇴진하라”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태국 정국의 긴장감이 여전히 팽팽. 쁘라윳 총리는 전날(21일) 밤 TV를 통해 방영된 대국민 연설에서 15일 발령한 비상 포고령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힘.
– 그는 “현 (긴장) 상황을 줄일 첫 번째 조처를 할 것”이라며 “현재 방콕에 내려진 비상조치를 철회할 준비를 하고 있다.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신속하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함. 그러면서 현 상황이 내주 초 의회 특별회기 기간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
– 쁘라윳 총리의 발언은 반정부 시위 사태를 억누르기 위해 15일 내린 ‘5인 이상 집회 금지’ 비상 포고령이 오히려 시위를 부채질하면서 정부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임. 2만여명의 시위대가 총리실까지 진출한 14일부터는 8일 연속, 비상포고령 발령 이후로는 일주일 내리 방콕 도심 곳곳을 비롯한 태국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음.
– 이런 유화적 기류에도 반정부 시위대는 쁘라윳 총리 퇴진이 문제를 푸는 첫걸음이라는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았음. 지도부 중 한 명인 빳사라와리 타나낏위분폰(25)는 시위대에 “쁘라윳 총리가 퇴진하지 않는 한 우리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며 “사흘 내에 물러나지 않는다면, 쁘라윳 총리는 국민 (저항)에 다시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함.

5. UAE-인니 협력강화, 아부다비에 ‘조코위’ 도로·모스크 건설
– 22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 등에 따르면 UAE 정부는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 취임 1주년(10월20일) 기념 선물로 수도 아부다비의 대사관 밀집 구역 도로 이름을 ‘조코 위도도 대통령 거리’로 붙임. 조코위 대통령은 도로 이름을 찍은 사진과 함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가 도로 이름을 붙여줬다”며 “명명식으로 양국 관계가 더 굳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힘.
– 아부다비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UAE가 양국 관계 강화를 이유로 아부다비 중심가 도로에 조코위 대통령 이름을 붙였다”며 “아부다비 현지 시각으로 19일 오후 4시45분부터 이름이 바뀌었다”고 설명. 대사관은 또 “왕세제는 아부다비 외교 업무지구에 짓고 있는 모스크 이름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모스크’로 이름 붙이라고 지시했다”며 “다 같이 축복해 달라”고 덧붙임.
– 아랍에미리트와 인도네시아는 상호 협력을 눈에 띄게 강화. 조코위 대통령은 올해 1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DSW) 행사 참석을 계기로 아부다비를 방문, 양국 간에 교육, 보건, 에너지, 항만, 환경 분야 등 16개의 협약과 양해각서가 체결.
–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에 228억 달러(26조원)를 투자해 신수도 건설과 수마트라섬 아체지방 부동산 개발 사업 등 인프라·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 올해 8월 인도네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가장 먼저 UAE와 상호 비즈니스 목적 출장 시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협정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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