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20] 인도네시아 910만명 연내 ‘할랄’ 코로나백신 접종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쌍순환 모델’ 14차 5개년 키워드”
– 중국의 내년도 경제 정책 기조를 정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오는 26일 개최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의 주요 주제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쌍순환'(雙循環·이중순환) 경제전략이 될 전망.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0일 논평(論評)에서 “이번 5중전회에서는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과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가 주요 의제”라며 이같이 보도.
–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회의에서는 모든 것이 14차 5개년 계획에 맞춰질 것”이라며 “대략 개혁·개방 지속과 첨단 과학 연구, 핵심 분야 독립성 확보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 신문은 이어 “경제 분야와 함께 공산당 주도의 국가 체제의 강점도 언급될 것”이라며 “반세계화 추세와 미국의 위협에 맞서 중국이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예측.
– 글로벌 타임스는 14차 5개년 계획의 핵심이 쌍순환 모델에 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 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유행으로 전 세계 공급과 수요 사슬이 영향을 받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최근 국내 순환과 국제 순환이 상호 촉진되는 쌍순환이란 새로운 개발 개념을 내놨다”고 소개.
– 쌍순환 모델은 국내적으로는 ▲소득분배 제도 개혁 ▲공급 측 구조 개혁 ▲기업환경 최적화 ▲조세 및 노동법 개혁 추진 ▲디지털 경제 가속화 ▲신흥분야 입법보장 모색 ▲ 의료·양로·교육 등 사회복지 개혁 등 질적 발전의 토대를 닦는 데 방점. 대외적으로는 개혁 개방을 지속하고 4차 산업 분야의 외자 유치하면서 양적 발전에 치중했던 기존 모델에서 핵심 첨단 기술 확보 등 질적 발전을 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2. 중국 법정 디지털화폐 ‘공개 테스트’ 마무리
– 중국의 첫 법정 디지털 화폐 대규모 공개 테스트 때 6만여건의 결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시 당국이 밝힘. 선전시는 19일 밤 위챗 계정을 통해 “지난 18일까지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진행한 디지털 화폐 시험이 끝났다”며 “4만7천573명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받아 가 총 6만2천78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공개.
– 앞서 인민은행과 선전시는 추첨 방식으로 지난 12일 시민 5만명에게 200위안씩 총 1천만 위안(약 17억원)을 나눠줬음.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CBDC)를 받아 간 이들은 18일까지 일주일간 선전시 뤄후(羅湖)구의 3천389개 상업 시설에서 디지털 화폐를 자유롭게 사용.
– 법정 디지털 화폐 거래에 참여한 한 상인은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QR코드 스캔을 통한 기존 결제 방식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법정 디지털 화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나서 고객에게서 받을 금액을 수동으로 한 단계 더 입력하는 것에서만 차이가 있었다”고 전함.
– 수년 선부터 법정 디지털 화폐 준비에 나선 중국은 올해부터 선전(深천<土+川>), 슝안(雄安), 쑤저우(蘇州), 청두(成都), 동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 등지에서 폐쇄적으로 내부 실험을 진행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공개 시험에 나선 것은 처음.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법정 디지털 화폐를 정식으로 발행해 사용하는 나라가 될 전망.

3. 아베, 우익 행보 노골화…퇴임 후 두차례 야스쿠니 참배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퇴임한 뒤 우익 행보를 노골화. 아베 전 총리는 19일 오전 9시께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큰 제사인 추계예대제에 맞춰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 아베 전 총리는 퇴임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찾은 바 있어 퇴임하고 한 달 만에 두 번째 참배를 기록.
– 그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26일 현직 총리 신분으로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재임 중에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봄·가을 큰 제사와 8.15 패전일(종전기념일)에 공물만 봉납. 올해 야스쿠니 추계 예대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루 단축돼 18일까지 열리도록 돼 있었기 때문에 아베 전 총리는 사실상 예대제 기간을 피해 참배하는 모양새를 취했음.
– 아베 전 총리가 퇴임 후 한 달 새 두 차례나 달려가는 등 야스쿠니신사에 집착하는 것은 집권 자민당의 주요 지지층인 보수·우익 세력의 뜻을 배려하면서 우파 진영 정치지도자로 자신의 위상을 다져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 그는 또 현직 총리로 참배하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던 만큼 앞으로 극우 행보를 한층 공공연히 펼칠 것으로 보임.
– 일제 패망 후 도쿄 전범 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7명과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인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1880∼1950) 등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이 1978년 합사(合祀) 의식을 거쳐 야스쿠니에 봉안. 이 때문에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우익 진영에는 ‘성소'(聖所)로 통하지만, 일제의 침략전쟁으로 고통을 겪었던 주변국 사람들에게는 ‘전쟁 신사’라는 인상을 주고 있음.

4. 태국총리 “의회서 정국상황 논의 검토”
– 반정부 시위대로부터 거센 퇴진 요구를 받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의회에서 정국 해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쳐 주목. 쁘라윳 총리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정국 불안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휴회 중인 의회가 특별회기를 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고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 현지 언론이 전함. 그러면서 이를 20일 내각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
– 쁘라윳 총리는 또 15일 발효된 비상 포고령은 방콕에만 적용되는 것이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임. 그는 이와 함께 “정부는 시위대와 타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위대는 평화 시위를 하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고 외신은 전함. 이는 비상 포고령 발효 이후 상황이 악화하면 더 엄격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며 경고한 것과는 온도 차가 나는 대목.
– 한편 경찰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와 디지털부에 보이스TV 등 4개 온라인 매체 웹사이트 및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자유청년(Free Youth)’의 페이스북의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힘. 경찰은 이들 매체 4곳과 자유청년 페이스북이 국가 안보에 해가 되는 내용을 보도했다고 설명.
– 15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발령한 ‘비상 포고령’은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언론 매체 활동을 당국이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접속 차단 대상으로 지목된 쁘라차타이측은 이번 조치를 언론검열이라고 비판. 전직 재무부 장관이자 현 정부를 비판해 온 티라차이 푸와낫나라누발라는 페이스북에서 “태국이 완전한 독재로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함.

인도네시아 메단시에서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는 시민 <사진=신화사/연합뉴스>

5. 인도네시아 910만명 연내 ‘할랄’ 코로나백신 접종
– 인도네시아 정부는 연내 910만명에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며 식약청 허가와 할랄인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 20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회의를 주재하면서 “특히 백신의 할랄·하람과 가격, 품질, 유통에 관한 대국민 설명을 잘 준비하라”고 지시.
– 조코위 대통령은 이어 “누가 먼저 주사를 맞았는지, 왜 그들이 먼저 주사를 맞았는지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며 백신 조달과 유통, 접종계획 마련과 관련자 교육을 당부.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 신자라서 예방접종을 할 때도 백신의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인증과 이슬람의결기구(MUI)의 하람(무슬림에게 금지된 것) 여부 판단이 중요.
–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 3개 제약회사의 코로나19 백신 1천800여만회 분량을 확보했고, 1인당 2회씩 연말까지 총 910만명에게 접종할 계획이라고 발표. 인도네시아 정부는 다음 달부터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시노팜, 시노백 등 중국 3개 제약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으며, 이들 백신은 3상 임상시험 중이라 검증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긴급 사용 허가를 받았음.
– 아흐맛 유리안토 보건부 질병관리본부장은 “백신 공급은 준비됐고, 식약청의 긴급사용 허가와 할랄인증을 기다리고 있다”며 “11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길 기대한다”고 말함. 인도네시아 정부도 중국산 3개 코로나19 백신에는 무슬림에게 금지된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할랄인증을 확신.

6. UAE 국적 여객기, 이스라엘 공항에 ‘역사적’ 첫 착륙
–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 소유의 에티하드항공의 여객기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착륙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 지난달 UAE와 이스라엘이 워싱턴에서 미국의 중재로 국교 정상화에 공식 합의한 뒤 UAE는 물론 걸프 지역 아랍국가의 여객기가 이스라엘로 상업 운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 여객기에 승객은 타지 않았음.
– 에티하드항공은 5, 6월 팔레스타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구호품을 전달하려고 이스라엘에 화물기를 보낸 적은 있음. 당시 이 화물기는 동체에 있는 에티하드항공의 표식을 지우고 운항.
– 에티하드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종의 여객기는 이날 오전 아부다비 공항을 이륙해 역사적으로 벤구리온 공항에 처음 안착했다”라며 “앞으로 아부다비-텔아비브를 왕복하는 정기편을 계속 운항할 것”이라고 밝힘. 양국은 20일 주 28회 여객편을 운항하는 내용의 항공 협약을 체결할 예정.
–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UAE에서 세탁기를 싣고 온 화물선이 정박한 하이파 항구를 방문. UAE발 화물선이 하이파 항구에 도착한 것은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UAE는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 가운데 처음, 중동 아랍권에서는 이집트(1979년), 요르단(1994년)에 이어 세번째로 이스라엘과 수교한 나라. UAE에 이어 바레인도 18일 이스라엘과 수교하기로 공식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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