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 “아-태 지역, 교육협력 강화할 것”

<인터뷰>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경주선언문’ 채택 계획”

이주호 장관

5월 21~23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5차 APEC교육장관회의는 1992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돼 올해로 5번째를 맞는 교육 분야 최대 규모의 장관급 국제회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이 4년 주기로 모여 역내 교육·인재개발 관련 주요 사안을 협의하고 이슈의 방향을 정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전의 교육장관회의와는 달리 APEC 회원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협력이슈를 따로 분리함으로써 APEC 지역의 교육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논의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장관회의 의제의 실천성과 구체성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번 행사의 의미와 관련해 “우리 교육의 성과와 비전을 APEC 회원국에 널리 알리고 글로벌 교육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APEC 교육장관회의 주제는 무엇인가.
“‘미래의 도전과 교육의 대응: 글로벌 교육, 혁신교육, 교육협력의 강화’라는 주제로 최근 글로벌 경제와 기술혁신 가속화, 지구 환경변화 등 미래 도전과제에 대한 교육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무엇보다 이전의 교육장관회의와는 달리 APEC 회원국간 ‘협력’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될 것이다. 협력이슈를 따로 분리해 APEC 지역의 교육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논의 구조를 만들었다. 교육협력을 통해 장관회의 의제의 실천성과 구체성을 분명히 하고 교육장관회의가 발전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APEC 국가 모든 교육장·차관 참가

_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교육장관들은.
“역대 APEC 교육장관회의 중 처음으로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고 교육장관도 가장 많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13개국 장관이 참가 의사를 전했으며 나머지 국가도 차관 이상이 참석한다. 한국, 중국, 러시아, 브루나이,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대만, 페루, 캐나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에서 장관이 오고 미국, 일본,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 칠레, 홍콩에서 차관이 온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APEC 회원국이 아니지만 한국에서 개최되는 교육장관회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이번에 옵저버(Observer)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국제회의가 선언적 의미의 합의를 넘어서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이번 APEC 교육장관회의는 어떨까.
“APEC에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도 함께 있어 서로간 의견차이때문에 쉽게 합의를 끌어내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한국은 개발도상국으로서의 풍부한 경험도?있으면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상황으로 회원국 간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다. 교육장관회의 기간 동안 최종 협의를 거쳐 APEC 회원국 간 교육협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경주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행사는.
“이번 교육장관회의에서는 미래교실테마관, APEC 회원국 교육홍보관, 글로벌 포럼, 우수학교 현장방문·문화투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미래교실 테마관은 이러닝·스마트 교육, 디지털교과서 등을 활용한 미래형 교실 체험관으로 미래교육의 비전과 미래학교의 역할을 제시한다.

APEC 회원국 교육홍보관을 통해 21개국의 교육시스템, 교육정책, 우수사례를 엿볼 수 있고, 글로벌 포럼은 창의인성교육과 스마트교육 등에 대한 한국의 정책현황과 각국의 석학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포럼 강연자로 비키 필립스(Vicky Phillips) 빌게이츠재단 교육국장, 패트릭 그리핀(Patrick Griffin) 멜버른대 교수,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을 초청했다.”

빌게이츠재단 교육국장 강연 등 부대행사 ‘풍성’

-우리나라에서 APEC 교육장관회의를 여는 의미라면.
“한국은 교육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우리 교육의 성과와 비전을 APEC 회원국에 널리 알리고 글로벌 교육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교육의 우수성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한국교육의 어떤 점이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보나.
“한국 교육의 가장 큰 경쟁력은 수월성(excellence)과 형평성(equity) 측면에서 모두 균형잡힌 성과를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많은 교육 개혁 정책을 결정하고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교육현장에 긍정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여러 국제적 지표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는 등 세계적으로 한국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

구체적으로 수월성 측면에서, OECD가 실시하는 PISA에서 2009년 읽기영역과 수학영역에서 1~2위, 과학영역에서 2~4위. 디지털읽기소양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결과를 보여주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형평성 측면에서도, 최근 ‘5세 누리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출발점 평등을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APEC 교육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끝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국은 교육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룩한 대표적인 국가로, ‘어느 누구의 어떤 재능도 놓치지 않는 모두를 위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를 통해 APEC 역내 교육 분야에서 긍정의 변화를 이끌고,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와 소통하는 성공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