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9] 중국 57m 짜리 관우 청동상에 철퇴

1. ‘홍콩 교사지위 박탈’ 항의 캠페인에 2만여명 동참

-홍콩의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홍콩 독립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가르치다 교사 지위가 박탈된 것에 항의하는 이메일 캠페인에 2만여명이 동참했다고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
-홍콩의 진보교사연합, 홍콩 교육자연합 등 교육관련 단체 4곳은 합동으로 지난 7일 밤 케빈 융 홍콩 교육부장관 등에게 이번 교사지위 박탈 사건 관련 항의 메일을 보내 교원 등록 취소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
-그중 2400명이 초등학교 학부모, 해당 교사가 재직한 학교의 학부모와 동문도 400명이 넘음.
-이와 별도로 얼라이언스 초등학교 학부모, 동문 1100여명은 8일 항의 성명 발표. 성명에서 “홍콩의 핵심 가치와 우리 모교의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
-5일 홍콩 교육부는 지난해 수업시간에 홍콩 독립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파한 한 초등학교 교사의 교원 등록을 취소하고 해당 학교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는 감독 소홀에 따라 주의를 줬다고 밝힘.
-교육부는 해당 교사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홍콩언론은 카오룽 얼라이언스 초등학교 교사라고 보도. 의 이메일 캠페인 주최측은 “얼라이언스 초등학교가 지난해 두 차례 진행한 자체조사에서 모두 해당 교사에 대해 잘못한 게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교육당국이 백색 테러(권력자의 반정부 세력 탄압)를 목적으로 학교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교사들에게 정치적 탄압을 가한 것”이라고 비판.

관우상

2. 중국 57m 짜리 관우 청동상에 철퇴

-중국 지방 정부들의 대표적인 혈세 낭비와 치적 사업으로 지적돼온 57m짜리 초대형 관우 청동 조각상과 대형 건축물 ‘천하제일 수이쓰러우(水司樓)’가 결국 당국의 철퇴를 맞았다고 9일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이 보도.
-전시성 사업으로 중국 지방 정부의 부채가 급증하는 데다 무분별한 초대형 관광 건축물 건립이 지역 특색을 없애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고 언론은 보도.
-당국은 최근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시의 세계 최대 관우 청동 조각상과 구이저우(貴州)성 첸난(黔南) 부이족·먀오족자치주 두산(獨山)현의 99.9m짜리 수이쓰러우를 조사한 뒤 시정을 통보. 관우상은 세계 최대 청동 조각상으로 기록될 정도로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쥐고 있는 모습은 워낙 커서 징저우시의 모든 풍경을 압도. 
-두산현은 면적 2442㎢, 총인구 36만명, 2018년 기준 지역생산총액이 94억3400만 위안(1조6천억원) 규모인데, 2억5600만 위안(한화 438억원)이 투입된 수이쓰러우도 ‘문화 랜드마크’를 남발하고 자연경관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음.
-두산현이 엄청난 혈세를 투입해 수이쓰러우를 포함해 대형 관광지 조성에 나서 400억 위안(6조8천억원)의 빚더미에 올랐다고 고발하는 다큐멘터리까지 나올 정도였음.
-당국은 문화적 랜드마크가 남발돼 지역 특색을 없애서는 안 되며 특히 해당 지역 지도자의 치적을 남기기 위한 공사는 더욱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


3. 아들 없는 나루히토 일왕 11월 8일 후계자 책봉의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됐던 나루히토(德仁·60) 일왕의 후계자를 책봉하는 의식이 다음 달 8일 열린다고 NHK가 9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왕 계승 1순위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4) 왕세제의 지위를 국내외에 선포하는 ‘릿코시'(立皇嗣) 의식을 11월 8월 개최하기로.
-당초 일본 정부는 릿코시 의식을 올해 4월 19일 개최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연기.
-후미히토 왕세제는 작년 5월 1일 아들이 없는 형인 나루히토가 부친 아키히토(明仁·86)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면서 왕세제가 됨.

4. 부정선거 의혹 대규모 시위 키르기스 대통령 사의 표명

-부정선거 의혹으로 촉발된 총선 불복 시위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의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언론들이 보도.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정부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총선 이후의 혼란을 끝내기 위해서 “사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함.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새로운 선거 날짜가 잡히고,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대로 키르기스스탄공화국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가 서둘러 진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힘.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모든 정치 세력이 국가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고, 국민 간 분열이나 균열을 초래하는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촉구.
-지난 4일 치러진 키르기스스탄 총선에선 제엔베코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과 친정부 성향 정당들이 90%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남.
-이에 야당 지지자 수천명은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수도 비슈케크와 주요 지방도시들에서 저항 시위를 벌임. 일부 시위대는 대통령 집무실과 의회 건물 등에 들어가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러시아 RBC 통신 등이 보도.
-제엔베코프는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사례를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하면 선거 결과를 무효화 하도록 지시. 이에 중앙선관위는 조사를 거쳐 대규모 부정 사례를 이유로 선거 결과에 대한 무효를 선언, 의회 의장과 총리가 경질됨.
-의회는 아브딜다예프를 새 의장으로 선출했고, 역시 시위 과정에서 석방된 야당 메켄칠(애국자당) 당수 사디르 좌파로프를 총리 대행에 임명.

5. 태국, 리조트 부정적 후기 징역형 위기 미국인 사과

-태국의 한 리조트에 대해 부정적 후기를 남겼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형 위기에 몰렸던 미국인이 결국 사과하면서 논란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방콕포스트가 9일 보도.
-웨슬리 반스씨가 꼬창섬 씨뷰리조트 및 직원에게 사과하고, 사과 내용을 언론에 게재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 반스씨는 전날 변호사와 함께 해당 리조트를 방문, 경찰 입회하에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함.
-이에 따라 반스씨는 리조트가 있는 뜨랏주의 관광청에도 주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데 대해 별도로 사과하고, 태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도 진행 상황을 알릴 예정
-또 부정적 후기를 남겼던 여행전문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 측과 접촉해 해당 리조트에 대한 경고 표시도 내려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이 신문은 보도.
-반스씨가 이달 30일까지 합의 사항을 이행하면 리조트 측은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라고 함.
-앞서 꼬창섬의 씨뷰리조트는 반스씨가 트립어드바이저와 구글에 리조트에 대한 부정적인 이용 후기 글을 수차례 올리는 바람에 명성에 해를 입었다며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 리조트측은 그가 후기에서 리조트 상급자가 하급자를 다루는 방식을 노예를 빗대 비판한 것 등도 문제 삼음.
-이를 놓고 온라인에서는 이용 후기 때문에 징역형 위험에 처한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의견과 현지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반론이 이뤄지며 논란이 벌어짐.
-태국에서 명예훼손 유죄 판결을 받으면 2년 이하의 징역형과 20만 밧화(약 74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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