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14] ‘포스트 아베’ 스가, 14일 자민당 총재선거서 일본 총리 사실상 확정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원전굴기’ 자국산 원자로 건설 박차
– 중국이 자국산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 미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에너지 안보와 지정학적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중국의 제3세대 원자력발전은 한때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세계 첫 가압수형원자로 ‘AP1000’가 책임졌으나, 이제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화롱원’ 원자로가 ‘AP1000’보다 더 많이 건설 중이거나 건설 승인을 받았음.
– 현재 중국에서는 화롱원 원자로 12기가 건설 중이거나 승인 절차를 밟고 있음. 반면 AP1000은 지난 10년여 신규 건설 승인을 받지 못했다. 중국에서 AP1000이 새롭게 가동을 한 것은 2018년 저장성과 산둥성에서가 마지막. 한 발전소는 AP1000 원자로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승인 지연 끝에 결국 화롱원 원자로로 교체하기도 했음.
– 화롱원은 중국 국영기업 중국핵전집단공사(CGN)와 중국 광핵그룹(CGNPC)이 설계했는데, 프랑스 기술을 기반으로 함. 중국전력기업연합회의 왕잉수 사무총장은 “향후 더 많은 발전소들이 화롱원을 선택할 것”이라며 “화롱원이 중국산이고 AP1000에 뒤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함. 왕 총장은 “AP1000은 미국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자로를 건설하거나 다른 나라로 수출하려고 할 때 그들의 통제를 받게 된다”고 설명.
2. ‘코로나 책임론’ 중국, 유엔총회서 “미국 거짓말” 반박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중국 책임론’에 대해 미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중국 공산당을 왜곡하는 세력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 14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유엔 주재 중국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미국의 중국에 대한 비난을 강하게 반박.
– 중국 대표는 “유엔 총회가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호소하는 가운데 미국 측이 또다시 불협화음을 내면서 흑백을 전도하고 책임을 전가하며 정치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비난. 또한 중국이 공산당과 정부의 지도 아래 중국인들이 단기간에 코로나 사태를 억제하고 세계 각국에 방역 지원과 물자를 제공했다면서 “중국 인민은 중국 공산당을 왜곡하려는 그 어떤 개인이나 세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 중국 대표는 “도대체 누가 코로나19 사태를 숨기고 있으며 최고의 의료 기술을 가진 미국에 왜 이렇게 감염자가 많은지는 국제 사회가 모두 알고 있다”면서 미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 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사실을 존중해야 하며 미국이 더는 정치 바이러스를 퍼트리지 않고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유엔 회원국들이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임.
– 한편, 홍콩대 공중보건대 옌리멍 박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토크쇼 ‘루즈 위민’에 화상으로 참여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武漢) 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등 ‘중국 책임론’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음.
3. ‘포스트 아베’ 스가, 14일 자민당 총재선거서 일본 총리 사실상 확정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후임 총리가 14일 사실상 결정. 일본 집권 자민당은 이날 오후 도쿄도(東京都) 소재 호텔에서 중·참의원 양원 총회를 열어 차기 총재 선거를 실시. 총재로 당선된 인물이 16일 차기 총리로 선출될 전망.
– 총재 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 3명이 출마. 투표권은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94명과 자민당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 대표 141명에게 주어지며 합계 535표가 차기 총재를 결정.
– 차기 총재는 스가 관방장관이 당선이 유력. 자민당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이미 스가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일본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그가 전체 표의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16일 임시국회에서 총리지명 선거가 열리는데 자민당이 의회의 다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보임.
– 스가는 아베 정권 계승을 표방. 징용 판결을 둘러싼 시각 차이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 스가는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라며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음. 이는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이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이라는 기존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며 앞으로도 한일 양국의 의견 대립이 이어질 전망.
4. 타이항공 비행기 객실 모양 식당 인기 “여행 가는 기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행기 여행을 못 하게 된 이들을 위해 태국 타이항공이 선보인 비행기 객실 모양 식당이 인기몰이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13일 전함. 통신은 그러면서 방콕 시내 타이항공 본사 2층에 항공사 측이 비행기 객실 모양으로 꾸민 레스토랑에서 손님들이 비행기 좌석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사진을 전송.
– 이 식당에서는 실제 비행기를 타고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승무원이 플라스틱 접시에 담긴 음식을 가져다줌. 음식은 기내식을 만들었던 셰프가 직접 요리. 또 출입문에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 사용하는 계단을 설치해 현실감을 더함. 가족과 함께 이 식당을 찾은 30대 남성은 “여행을 자주 하는 편인데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우울했다”면서 “이 식당이 그리움을 덜어준다”고 말함.
– 태국 동부 유명관광지 파타야에는 퇴역한 여객기를 활용한 카페가 문을 열어 손님들의 관심을 끌고 있음. 카페 방문을 기념하는 특별 탑승권을 손에 쥔 일부 손님은 조종석 투어를 즐기며 오랜 기간 비행기 여행을 못 한 아쉬움을 달래는 것으로 전해짐.
5. 이스라엘-모로코, 비행기 직항노선 개설 가능성 시사
–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 모로코와 이스라엘이 조만간 비행기 직항 노선을 개설할 개연성이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 채널12가 12일(현지시간) 보도. 채널12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모로코 간 직항 노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
–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달간 이스라엘과 걸프지역 아랍국가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수교 합의를 중재. 모로코는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이슬람권에서 상대적으로 이스라엘과 수교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힘. 이스라엘인들의 모로코 방문이 허용되고 있으며 현재 모로코에는 유대인 약 3천명이 살고 있음. 모로코는 미국의 우방국이기도 함.
– 이스라엘은 최근 미국의 지원으로 일부 아랍국가들과 빠르게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이스라엘과 걸프지역 국가 UAE의 수교 합의를 발표한 데 이어 이달 11일 이스라엘과 바레인이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힘. 오는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UAE 및 바레인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정 서명식이 진행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