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매미를 읊다'(蟬?) 정약용

매미

허물은 벗어버려 나무 끝에 매달고
억센 발톱으로 나뭇를 단단히 잡고 있나니
그대가 날개 돋아 신선이 되는 날
예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걸
본 사람이 없다오

委?空空樹?懸
猶然鐵爪抱枝堅
方其羽化登仙日
終古無人得?天

이 미천한 몸은 본래 공이라
잿더미 썩은 흙속에서 굴러 나왔으니
혀 닳고 입술 타는 걸 어찌 애석해하랴
죽을 때까지 오직 하늘을 송축할 뿐이로다

是身微賤本來空
宛轉灰堆糞裏中
舌敞脣焦那可惜
畢生唯有頌皇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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