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의 행복한 도전 60] 인천재능대 벤치마킹 국내외 대학들
[아시아엔=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전 회장, 이해찬 국무총리 비서실장 역임] 인천재능대학교는 대학과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82개 대학이 학교를 방문했다. 연간 20개 이상의 대학 관계자가 찾아와 ‘살아 숨 쉬는 대학’, ‘영혼 있는 대학’을 내건 학교의 속살을 탐방하러 오고 있다. 관계자들은 손님을 맞이하느라 바쁘다.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경험한 것을 공유하고 도움이 되도록 하세요.” 교직원들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방문단은 10여 년 전만 해도 하위권 대학이었던 인천재능대학교가 최고 대학으로 성장한 데 대해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다.
나는 총장을 14년 동안 하고 있으나 ‘영업부 대리’의 심정으로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처음부터 변화와 혁신을 요구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학’, ‘변화와 변화를 거듭하는 대학’이 되자고 강조했다. 때로는 ‘이만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급변하는 환경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위기는 언제든지 찾아오는 법이다. 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 대학 모델을 만들려니 늘 변화에 배가 고프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어떠할까. 2015년에 대학구조개혁평가 수도권 지역 최고 점수로 최우수 A등급을 획득하고, 특성화 사업 1차년도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끊임없이 발전하여 현재 정부재정지원사업 등 교육 성과 9관왕을 달성하고, 5년 연속 수도권 전문대학 취업률 1위를 기록하며 국내외 교육 기관 중 최고의 벤치마킹 대학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주로 전문대학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왔으나 점점 4년제 일반대학으로 확대되어 방문단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반 단체나 기업을 넘어 해외에서도 찾아오고 있어서 관계자들이 손님맞이에 분주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안내하고 있다.
국내 대학의 경우 인천대학교는 우리 학교를 네 차례나 방문했다. 조동성 총장은 “우리 대학이 벤치마킹할 대상은 바로 인천재능대학교입니다. 인성교육, 교수와 상담을 통한 자아 성찰, 사회봉사, 인성과 창의성 학습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 배양,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선정의 과정을 배워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인천대학교는 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과 전문대학으로서의 강점을 살린 협력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2017년 인천대학교 조동성 총장 일행 11명이 내방하여 인성 중심 교육 프로그램 성과를 보고 학과 탐방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인천대학교 최용규 이사장이 중국 대학 설립과 관련하여 협의차 우리 학교를 방문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화장품 용기 제조 전문 업체인 ㈜연우에서는 2017년에 기중현 사장 일행이 내방하여 인성·예절 교육 커리큘럼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감명을 받은 사장은 나를 초청하여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LG그룹 회장 직속 정도경영팀 고성필 팀장 일행이 그룹에서 운영하는 두 개의 전문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우리 학교를 방문했다. 진지한 질문을 통해 우리 학교가 어떻게 최고의 대학으로 평가받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소상히 파악하고 나서 말했다. “인천재능대학교는 전문대학의 비전이네요. 이제 우리 LG그룹 산하 두 대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외 대학에서도 방문단이 오고 있어 놀라게 된다. 중국 산둥상업직업기술대학의 마광수이 당서기를 비롯한 산둥성상업그룹 임원이 네 번이나 우리 대학을 방문하여 실질적인 교류 방안을 합의하여 시행하고 있다. 양 대학은 학술 교류 협정에 따라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난징공업대 부총장 방문단은 우리 학교에 내방하여 NCS 기반 교육 커리큘럼과 학과 최신 실습실을 둘러보고 감탄했다. 양 대학은 국제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토의하면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버자야대학 총장 일행이 방문해 학생들이 원하
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여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들은 내 교육 철학과 비전에 공감을 표하고, 양 대학은 MOU를 체결하면서 어학연수, 현장실습 프로그램 운영 등 활발한 교류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태국에서도 교육부, 직업교육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내방하여 학교 현장을 둘러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베트남의 리 타이 토 국제대학 이사장 일행이 직업교육대학 설립을 앞두고 방문하여 실습 현장과 교육 시스템을 둘러보고 “인천재능대학교야말로 자신이 지향하는 선진 직업교육대학의 모델입니다.”라고 하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희망했다.
인기 있는 견학 대상으로 먼저 EWE 조기경고체계 시스템을 들 수 있다. EWE 조기경고체계는 교육부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된 인천재능대학교 고유의 학생 관리 체계로 ‘Early Warning Education’의 약자로 간단히 ‘조기경고체계’라고 부른다. 조기경고체계는 전체 중도 탈락생의 70~80%가 입학하자마자 첫 학기에 학교를 그만둔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인천재능대학교만의 독창적 학생 지도 시스템이다.
학생 입학부터 졸업 이후 2년까지 성공적인 학과 적응과 진로 설계, 취업 지도 및 취업 후 조기 이직 예방을 위한 상시적·체계적인 학생 질 관리 시스템으로, 크게 중도 탈락 예방 조기경고체계, 조기 이직 예방 교육체계, 조기 이직 예방 지원체계 등 3단계로 구성된다. 산업 현장에서 특히 환영받는 대표적인 시스템으로 우리 대학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매개로 작동하고 있다.
다음으로 인성교육이다. ‘쓸모 있는 사람’을 양성하고 ‘클린 캠퍼스’를 위해 매년 금연 운동, 기초 질서 지키기, 인사 잘하기 등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어서 방문단의 관심이 높다. 특히 인천재능대학교를 방문하는 외부 인사들은 한결같이 학생들이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는 ‘학생이 나를 어떻게 알지?’라고 착각할 정도로 인상 깊게 생각하며 ‘인사를 잘하는 대학’으로 인식하고 있다.
나는 본관 현관에 ‘다른 생각 다른 가치’의 현수막을 크게 걸어놓고 늘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우리 학교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방문하는 분들이 함께 공유하기를 바라고 있다.
– 우리 대학은 다른 대학과 ‘다른 대학’이 되고자 합니다.
– 우리 대학에 오시면 어디서나 반갑게 인사를 잘하는 학생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우리 대학에는 학생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가르치는 교수님이 많습니다.
– 우리 대학은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공을 위해 정성을 다합니다.
– 우리 대학은 ‘다른 생각, 다른 도전, 다른 성공’으로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가장 많이 오는 대학입니다.
– 우리 대학은 학생 저마다가 ‘스스로 학습’하고 익혀 ‘재능을 능력으로 꽃피우는 대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