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14] 지미 라이 등 반중인사 13명, 홍콩 톈안먼집회 선동 혐의로 기소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정부 ‘암덩어리’ 경고에 루이싱커피 회장 퇴진
– 루이싱커피는 13일 밤 낸 보도자료에서 궈진이(郭謹一)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직을 겸임하며 루정야오가 회장 및 이사회 이사 자리를 더는 맡지 않는다고 밝힘. 루정야오는 회사 지분을 앞세워 최근까지도 루이싱커피 새 경영진과 일부 주주들의 강한 사임 요구에도 회장 자리를 지키고 있었음.
– 루정야오의 사퇴 소식 발표는 공교롭게도 중국 국무원 산하 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가 12일 회계 부정을 증국 자본시장의 ‘암덩어리’로 규정하면서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밝힌 직후에 이뤄짐. 중국 최대 렌터카 업체인 선저우주처(神舟租車) 회장인 루정야오는 창업 단계부터 루이싱커피를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인물.
– 중국과 미국 감독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최근 루정야오가 회계 조작을 지시하는 성격의 이메일이 발견됐다면서 그가 기소돼 형사 책임을 질 것이라고 보도.

2. 중국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불인정 판결 수용 안 해”
– 14일 필리핀 GMA 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관은 전날 성명에서 “중국은 2016년 7월 필리핀이 (PCA에서) 승소한 판결을 수용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힘. 중국대사관은 또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 판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이 판결에 근거한 어떠한 주장이나 행동도 확고히 거부하며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 중국대사관은 이어 “중국은 필리핀이 어렵게 얻은 양국 관계의 건전한 모멘텀을 유지해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바란다”면서 “양자 협의 기구를 통해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 이는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이 지난 13일 성명에서 “PCA 판결은 협상 불가능한 것”이라며 중국 측에 PCA 판결 준수를 촉구한 것에 대한 반응. PCA는 2016년 7월 필리핀 정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
– 중국은 남중국해 해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해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 인접국과 갈등. 태평양과 인도양 및 아시아 대륙과 해양 국가를 연결하는 남중국해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많은 상선이 오가는 곳이자 군사 전략적 요충지.

3. 일본 방위백서 “독도는 일본 영토” 16년째 되풀이
–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14일 공개된 일본 방위백서는 한일간 방위 협력도 순조롭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으로 편집. 일본 정부는 올해까지 16년 연속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일방적 주장을 실은 것 외에도 한국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하는 방식으로 백서를 편찬.
– 일본은 올해 백서에서 자국 주변의 안보 환경을 설명하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라고 주장. 일본이 방위백서에 한국이 실효 지배하는 독도의 자국 영유권을 명기하는 도발에 나선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시절인 2005년 이후 16년째.
– 다른 내용 면에서도 한국을 홀대. 작년에는 “방위성·자위대로서는 한국과의 사이에 폭넓은 분야에서 방위협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연대의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했는데 올해는 이런 기술을 삭제하고 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에 직면하고 있다고 공동 과제를 설명하는 수준에서 그침.
– 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 및 한국 정부의 종료 통보 및 종료 통보 효력 정지 등에 관해 설명. 방위성은 지소미아를 한일 협력의 성과로 기술했으나 양국 갈등의 재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일 방위 교류에서 다룬 내용은 대부분 갈등 사안. 일본 정부는 대신 ‘일미한의 협력관계’라는 주제로 미국을 매개로 한 양국 협력 사례를 부각.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 <사진=AP/연합뉴스>

4. 지미 라이 등 반중인사 13명, 홍콩 톈안먼집회 선동 혐의로 기소
–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인사인 지미 라이(黎智英) 등 13명이 지난 6월 4일 톈안먼(天安門) 시위 희생자 추모집회를 선동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 톈안먼 시위는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유혈 진압한 사건을 이름.
– 홍콩에서는 지난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모 집회를 개최해왔으며, 이는 지난해까지 30년 동안 이어짐. 하지만 홍콩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올해는 이를 불허. 그럼에도 홍콩 시민 수천 명은 올해 6월 4일 톈안먼 추모 집회를 했으며, 이에 경찰은 지미 라이 등 13인을 불법 집회를 선동한 혐의로 기소.
– 이날 웨스트카오룽 법원에서 진행된 심리에 출석한 이들은 “이번 기소는 정치적 기소에 다름없으며, 시민의 권리를 완전히 부정하는 홍콩 정부와 경찰이야말로 바로 기소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임.
– 지미 라이는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신문인 ‘빈과일보’를 운영. 빈과일보는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등을 적극적으로 보도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떠올랐다.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경찰 폭력과 중국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 등을 강도 높게 비판.

5. 인도네시아 미성년 305명 성 착취 프랑스인, 구치소서 자살
– 13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 경찰은 아동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구금한 프랑스인 프랑수아 카밀 아벨로(65)가 지난 9일 언론 공개 브리핑 후 구치소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사흘 만에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밝힘. 프랑수아는 은퇴한 프랑스인 연금 수급자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석 달 간 인도네시아에서 10∼17세 소녀 305명과 성매매를 한 혐의.
– 자카르타 경찰은 프랑수아가 “모델을 시켜주겠다”며 거리의 가난한 아이들을 꾀어 호텔로 데려와 멋진 의상으로 갈아입힌 뒤 사진을 찍고, 성관계를 거부하면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학대했다고 발표. 경찰은 프랑수아가 성관계 후 1인당 25만 루피아∼100만 루피아(2만∼8만원)를 지불했다고 덧붙임.
– 프랑수아는 경찰의 언론 브리핑 후 같은 날 구치소 방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 경찰병원 측은 “피의자가 극단 선택으로 목에 골절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뇌에 산소공급이 끊겨 사흘간 치료했지만 결국 숨졌다”고 설명. 앞서 공개 브리핑에서 현지 경찰은 프랑수아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종신형은 물론 사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강조.

6. 인도 출신 피차이 구글 CEO “인도 디지털경제에 12조원 투자”
– 13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례 ‘구글 포 인디아’ 행사에서 “앞으로 5∼7년간 인도에 약 100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말함. 그는 “이 투자는 ‘디지털화 펀드’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구글은 지분 투자, 협력 관계 조성, 인프라 및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을 결합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
– 피차이 CEO는 “이번 투자는 인도와 인도 디지털 경제의 미래에 대한 구글의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며 “인도가 다음 혁신의 물결을 이끌 수 있도록 확실히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임. 구글은 이번 사안과는 별도로 인도 내 인공지능(AI), 디지털 교육 등의 분야에도 투자하겠다고 함.
– 피차이 CEO는 이날 행사에 앞서 모디 총리와 화상회의도 진행. 힌두스탄타임스는 두 사람은 이 회의에서 인도 디지털의 미래를 위한 구글의 아이디어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 회의 후 모디 총리는 직접 트위터에 관련 내용을 언급. 모디 총리는 “피차이 CEO와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인도의 농민, 젊은이, 기업가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기술의 힘 등이 주제였다고 밝힘.
– 피차이 CEO는 인도에서 대학 공부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구글의 최고 경영자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 인도공과대학(IIT)-카라그푸르를 졸업한 그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석사,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영전문석사(MBA) 학위를 받음. 그는 2004년 구글 상품관리 부사장으로 영입돼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개발 등을 맡았으며 2015년 구글 CEO에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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