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공 유학생 미국대학 장학금 받으려면

미국 예일대 캠퍼스

파슨스·리즈디 예술대학은 국제학생에게 재정보조 없어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최근 미술 전공으로 미국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이 많다. 서울 강남의 유학 미술학원들에는 여름 방학이면 포트폴리오를 만들려는 학생들이 모여 문전 성시를 이룬다.

일부 학생들은 곧바로 자신이 가고 싶은 전공으로 가지 못하니까 회화전공으로 우회를 했다가 희망 전공으로 편입하려는 학생들도 있다.

오늘은 미국 대학 가운데 회화 전공의 순위를 본다. 우선 미국의 미술 대학, 그 가운데서 Fine Arts 랭킹을 보자. ‘유에스 뉴스 월드 리포트’ 랭킹을 보면 다음과 같다.

◀1위 Yale University ◀2위 UCLA, 버지니아 커먼 웰스 대학, ◀4위 RISD,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6위 Carnegie Mellon, Columbia University, Cranbrook Academy of Art, Alfred University–New York State College of Ceramics,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등을 꼽는다. 물론 랭킹이 다른 자료도 있다.

이 가운데는 부자 아빠를 둔 학생들도 있지만 ‘가난한 아빠’의 자녀들도 많다. 즉 자비로 미국 대학의 학비를 낼 수 없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이 학생들은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으면 유학을 떠날 수 없다. 그래서 이 학생들은 ‘장학금’을 기대한다.

미국의 4년제 예술 전문대학 가운데 하나인 Parsons 학비는 5만달러다. 여기에 기숙사비 등 다른 비용을 합하면 한화 8000만원이 넘는다.

RISD,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Cal art 등 미국 예술 전문대학으로의 진학 준비를 시키는 서울의 많은 미술대학에 가면 전액 또는 몇만 달러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현혹 되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소수’ 아니 극소수에 불과하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재능장학금(Merit Scholarship)’이다. 미국 사립대학들이 몇만달러씩 많은 학생들에게 주는 ‘학자금 보조(Need based Grant)’가 아니다.

미국의 몇몇 예술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1만달러씩을 학생들에게 준다. 기본 장학금이다. 그렇다고 총 비용이 6만-7만달러 들어가는 데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는다.

적어도 3만-5만달러 정도는 받아야 금전적 부담이 줄어든다. 그렇다면 미국 예술 대학들은 국제학생들에게 학자금 보조(Need based Grant)를 안 주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앞서 소개한 RISD,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Cal art 등 예술 전문대학들은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지 않는다.

물론 사립대학 가운데 예술대학(College of Arts)에 다니는 학생들은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 예일대학이나 컬럼비아대학 등이 그렇다. 그러나 모든 연구중심 사립대학들이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는 것은 아니다. 카네기 멜론은 안 준다. 위에 소개한 10개 대학 가운데 2개 대학만 재정보조를 준다.

여기에 소개를 하지 않았지만 사립대학 가운데 학부중심대학(Liberal Arts College)는 미술 전공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준다. 따라서 가난한 학생들, 즉 연간 5만-8만달러의 학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파슨스나 플랫, 리즈대 같은 전문 예술대학에서 미술 전공을 하기가 쉽지 않다. 비용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미술대학에 가려는 ‘가난한 학생’들은 대학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미술학원에서 이야기하는 재능장학금이 아닌 재정보조를 받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고, 그 대학들은 예술 전문대학이 아닌 연구중심대학과 학부중심대학(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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