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고 짧은 동안에’ 공재동 “장맛비 그치고 잠시”

구름 사이 햇살

장맛비 그치고
잠시
햇살이 빛나는 동안

바람은
나뭇가지를 흔들어
잎사귀에 고인
빗물을 쓸어내리고

새들은
포르르 몸을 떨며
젖은 날개를 말린다.

해님이
구름 사이로
반짝 얼굴 내민
고 짧은 동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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