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가벼운 슬픔’ 정연복 “천원이면 해결되는 내 생의 슬픔” July 3, 2020 편집국 오늘의시 천원의 행복 이틀이나 사흘 걸러 늦은 밤 막걸리를 마십니다 뽕짝 테이프를 들으며 쉬엄쉬엄 마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초록빛 술병에 담긴 750밀리리터 서울 막걸리 한 병이 동날 무렵이면 약간 취기가 돌며 스르르 삶의 긴장이 풀립니다 가슴 짓누르던 근심과 불안의 그늘이 옅어집니다 달랑 천 원이면 해결되는 내 생의 슬픔입니다. 이렇듯 나의 슬픔은 참 가볍습니다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고 짧은 동안에' 공재동 "장맛비 그치고 잠시" [오늘의 시] '나랑 함께 놀래?' 박노해 [오늘의 시] '단오날 감회'(端午日有感) 정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