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23] EU-중국 화상 정상회담 “투자협정 체결은 동의, 코로나19 책임론은 이견”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집단감염 250명 육박
– 23일 신랑(新浪·시나)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루 동안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명 발생. 의심 환자는 2명이었고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명.
– 베이징 당국은 코로나19가 통제 범위에 있다고 발표했지만 신파디 시장을 중심으로 12일째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점은 여전히 우려. 집단감염에 따른 누적 확진자만 249명에 달함.
– 베이징은 지난 11일 코로나19 집단 감염 환자가 1명 나온 이후 13일부터 20일까지 두 자릿수의 신규 환자가 쏟아짐. 지난 21일 한 자릿수로 줄었는데 22일 다시 두 자릿수로 되돌아감.
– 한편, 이번 베이징발 집단감염은 베이징 외에 허베이(河北), 랴오닝(遼寧), 쓰촨(四川), 저장(浙江), 허난(河南)성과 톈진(天津)시 등 6개 성·직할시로 퍼져 코로나19 본토 방어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이 2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화면)와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 EU-중국 화상 정상회담 “투자협정 체결은 동의, 코로나19 책임론은 반대”
– 유럽연합(EU)과 중국이 22일(현지시간) 화상 정상회의를 통해 긴장 완화를 모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 이번 회담은 최근 EU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지목하면서 양측 관계에 긴장이 조성된 후 이뤄지는 첫 공식 정상회담.
–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화상 회의를 한 데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과 화상 회의.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양자 관계, 지역, 국제 문제 등을 논의.
–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과 유럽의 투자협정과 관련해 우리는 협상에 진전을 이뤄 올해 안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힘. 이에 앞서 한 EU 고위 관리는 “중국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 가운데 하나로서 책임을 짊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함. 그는 “코로나19는 일부 EU의 우려를 고조시켰다”라고 덧붙임.
– 양측은 코로나19 이외에도 홍콩 문제 등을 놓고 이견. 최근 EU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 유럽의회는 지난 19일 홍콩보안법이 적용될 경우 EU와 회원국들이 유엔 최고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고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이에 중국 측은 강하게 반발.

3. 일본, 영유권 분쟁지 센카쿠 주소 변경
–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이시가키(石垣) 시의회는 센카쿠 열도의 주소 표기를 ‘이시가키시 도노시로'(登野城)에서 ‘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로 변경하는 의안을 이날 회의에서 찬성 다수로 가결. 이에 따라 올해 10월부터 센카쿠 열도의 주소 표기가 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로 변경.
– 센카쿠 열도를 실효 지배하는 일본은 이 지역이 이시가키시에 속하는 것으로 행정구역을 분류. 주소 표기 변경은 나카야마 요시타카(中山義隆) 이시가키 시장이 의안을 제출해 추진. 이시가키시는 도노시로라는 표기가 이시가키 섬 중서부 지역과 센카쿠 열도에 모두 사용되고 있는데 주소로는 어느 섬인지 쉽게 구분이 안 되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센카쿠 열도와 이시카기 섬의 주소 표기를 구분한 것이라고 설명.
– 중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의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강력히 반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센카쿠 열도 주소 표기 변경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 영토”라며 “중국은 영토 주권을 수호하려는 의지에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

4. 아시아 최고 부자 암바니, 세계 10위권 부호 진입
– 아시아 최고 부자이자 인도 재벌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회장인 무케시 암바니(63)가 세계 1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림.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자사의 억만장자 인덱스(Bloomberg Billionaires Index)를 인용해 암바니의 순자산이 최근 645억 달러(약 78조2천450억원)로 늘어나면서 그가 세계 10대 부호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 아시아 기업인으로는 유일.
– 암바니는 미국 IT기업 오라클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과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여성으로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를 제치고 9위. 릴라이언스의 지분 42%를 보유한 암바니는 최근 회사가 디지털 부문 자회사 지오 플랫폼에 투자하면서 재산이 한층 더 크게 늘어남.
– 암바니는 인도에서 대학을 나온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유학하다가 1981년 아버지의 사업체에 합류, 릴라이언스를 인도 최대의 기업으로 키움. 릴라이언스 그룹은 현재 인도 최대 통신사, 인도 최대 수출 업체인 석유회사, 대형 유통업체 등을 거느리고 있음. 자택은 ‘안틸리아’라는 이름의 27층짜리 건물로 헬기 이착륙장 3곳, 50석 규모 극장, 요가 스튜디오, 연회장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짐.

5. 사우디, 필리핀에 “노동자 시신 280여구 가져가라”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국에서 사망한 필리핀 노동자들의 시신 수백구를 본국으로 이송하라고 필리핀 정부에 요청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 실베스터 벨로 필리핀 노동부 장관은 전날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이 필리핀 정부에 노동자 시신 282구를 본국으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고 밝힘.
– 이에 필리핀 정부는 사우디 정부에 사흘간 시간을 달라고 요청.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필리핀 노동자 약 50명의 시신은 사우디에서 매장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함.
– 필리핀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처로 몇개월 동안 노동자들의 시신을 데려오지 못했음. 이 노동자들은 대부분 코로나19를 비롯한 병으로 숨짐. 현재 사우디에서 일하는 필리핀 출신 노동자는 80만명이 넘는다고 AP가 전함.
– 필리핀 여성들은 사우디에서 가사도우미 등으로 많이 일하는데 고용주의 학대가 종종 논란. 2018년에는 사우디의 한 여성이 필리핀인 가사도우미에게 표백제를 강제로 먹였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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