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28]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 합병에 긴장 휩싸인 팔레스타인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홍콩관련 미 비자 제한에 “내정간섭 말라”
– 미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겨냥해 홍콩 자치권 훼손과 인권 및 자유 침해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들 비자를 제한한다고 밝히자 중국이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강력히 반발. 27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의 잘못된 조치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무는 순수히 중국 내정에 속한다”고 비판.
– 또 “중국은 홍콩 사무에 대한 외부 세력의 어떠한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힘. 이어 “홍콩보안법은 국가안보에 엄중한 위협을 주는 극소수의 행위와 활동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 법은 홍콩의 법률체계 완비, 사회질서 안정,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수호, 홍콩 사회의 안정과 번영 등에 목적이 있다”고 강조.
–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홍콩 통치 법률은 중국 헌법과 홍콩 기본법에 근거하는 것이지 ‘중국과 영국의 공동선언’이 아니다”며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영국의 모든 권리와 의무는 완료됐다”고 역설. 주미 중국대사관은 또 미국을 향해 “‘중·영 공동선언’을 근거로 홍콩 사무에 개입할 어떠한 자격도 법률적 근거도 없다”면서 “미국이 조속히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고, 관련 결정을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경고.
–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1984년 중·영 공동선언에 보장된 홍콩의 고도의 자치권을 훼손하거나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침해하는 데 책임이 있거나 연루됐다고 여겨지는 전·현직 중국 공산당 관리들에 대한 비자 제한을 발표한다. 이들의 가족 구성원도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함.

2. 중국 남부 ‘역대 최악 물난리’, 25일 연속 경보·싼샤댐 붕괴설까지
– 27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남부 지역에 6월 초부터 이어진 폭우로 8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가옥 1만여 채가 파손. 전체 이재민은 1천374만명으로, 74만4천명이 긴급 대피했다. 농작물 86만1천㏊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 피해도 278억 위안(4조7천억원 상당)에 달함.
–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지역은 모두 26개 성·시로, 쓰촨(四川), 광둥(廣東), 구이저우(貴州),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후베이(湖北) 등 남부 대부분 지역이 포함. 중국 기상대는 이날까지 25일 연속 집중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충칭 치장(綦江)현 장강 수위는 1951년 이래 가장 높은 227.6m를 기록. 이는 위험 수위 기준을 5.1m 초과.
– 중국 기상대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중국 서북지역과 쓰촨, 구이저우, 후베이, 허난, 안후이, 장쑤 등 남부 대부분 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 남부 지역에 폭우가 계속되자 과거 붕괴설이 제기됐던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 댐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함.
– 싼샤댐 붕괴설은 건축구조 전문가인 황샤오쿤 중국 건축과학원 교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추정되는 곳에서부터 시작. 장보팅 중국수리발전공정학회 부비서장은 싼샤댐 붕괴설에 “지난해에도 싼샤댐 붕괴 소문이 돌았지만, 해프닝에 불과했다”면서 “이런 소문은 굉장히 악의적”이라고 반박.

3. “일본 ‘G7 확대해 한국 참가시키는 것에 반대'”
– 일본 정부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는 구상에 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 발언을 근거로 28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관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확대 구상을 밝혀 이 사안이 주목받게 된 직후 한국의 참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소식통이 설명.
– 일본 정부는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며 우려를 표명하고서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밝힘. 일본 정부는 문재인 정권이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며 친 중국 성향을 보인다며 문제 삼았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교도는 전함. 그간 일본 정부는 이같은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하지는 않았음.
– 일본이 한국의 참가에 반대한 것에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의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역사 문제를 제기할 것을 경계한 측면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분석. 다만 일본 정부는 의장국의 G7 회원국 외 국가를 초대하는 이른바 ‘아웃리치’ 형태로 한국을 일시 참석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

4. 베트남 총리, 미중 협력 호소 “아세안, 한쪽편 안 들어”
– 27일 일간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제36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주재한 뒤 “미국과 중국은 모두 대규모 무역 파트너”라며 “베트남과 아세안은 어느 한쪽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함.
– 푹 총리는 또 “특히 국제사회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는 만큼 베트남은 아세안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중국이 공익을 위해 차이를 극복하고 공통점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밝힘.
– 푹 총리는 이어 “아세안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들인 미국과 중국이 차이점들을 제쳐놓고 평화롭고 안정된 가운데 아세안 회원국들이 번영하는 지역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면 감사할 것”이라고 말함. 그는 아세안 회원국들은 물론 미국과 중국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

5. 인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50만명 넘어섰다
–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만8천552명 늘어 누적 50만8천953명을 기록했다고 밝힘. 사망자는 누적 1만5천685명.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미국 255만명, 브라질 128만명, 러시아 62만명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음.
– 미시간대 생물통계학 교수인 브라마르 무케르지가 이끄는 코로나19 연구팀은 인도의 확진자 수가 7월 15일까지 77만명∼92만5천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 수도 뉴델리 등 인도 대도시 정부는 급증하는 감염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임시 병원을 짓고, 판지(두꺼운 종이)로 만든 침대를 병상으로 보충.
–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넘게 발동한 봉쇄 조치를 풀었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 인도는 지난달부터 통제를 조금씩 완화했고 이달 8일부터는 쇼핑몰, 식당, 호텔, 종교 시설 등 문을 열 수 있도록 함. 국제선 운항, 학교, 수영장, 극장, 집중 감염 지역 등 일부만 빼고는 일상 대부분이 회복된 상황. 인도 항공 당국은 “국제선 여객기 운항 중단을 7월 15일까지 연장한다”며 “화물기는 제한하지 않는다”고 전날 발표.

이스라엘의 요단강 서안 합병를 규탄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 <EPA/연합뉴스>

6.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 합병에 긴장 휩싸인 팔레스타인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요르단강 서안 일부 지역에 대한 합병을 시작하겠다고 밝혀온 7월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긴장 수위가 크게 높아짐. 특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충돌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음.
–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로켓포 2발이 날아오자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의 하마스 군사시설을 공격. 하마스는 27일 성명으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요르단강 서안 합병에 대응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강하게 할 뿐”이라고 주장. 앞서 하마스는 25일 이스라엘이 추진하는 요르단강 서안 합병에 대해 “선전포고”라며 경고.
– 최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가 벌어짐. 다른 아랍권과 유럽 등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의 행보에 반발. 지난달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는 “이스라엘이 올해 7월 서안을 정말 합병한다면 요르단과 크게 갈등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3일 이스라엘의 합병이 국제법에 어긋나고 지역 정세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 요르단강 서안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팔레스타인 정책에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비판에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 그는 작년부터 연임에 성공하면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계곡을 합병하겠다고 강조. 트럼프 대통령도 올해 1월 미국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요르단강 서안 일부에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중동평화구상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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