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24] 일본 유권자 69% “아베 총리 임기 연장 반대”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판 우버’ 디디 “2030년 로보택시 100만대 굴린다”
– 중국의 거대한 차량공유 시장을 장악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이 2030년까지 100만대에 달하는 자율주행 차량을 굴리겠다는 구상을 공개. 24일 신랑(新浪)과기에 따르면 디디추싱 자율주행 부문의 멍싱진(孟醒今)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30년 자사가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용 로보택시 100만대를 확보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힘.
– 디디추싱의 자율주행차 부문은 최근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서 5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 이 회사는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로보택시 개발을 진행 중.
– 디디추싱은 올해 베이징, 상하이, 선전 3개 도시에서 우선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하고 내년부터는 다른 중국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 중국에서는 IT기업과 완성차 업체 등 다수 기업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
– ‘아폴로'(Apollo)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개발 중인 바이두(百度)는 이미 작년 9월 후난성 창사에 있는 70㎢ 넓이의 시범 구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 또 중국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오토엑스(AutoX)가 알리바바그룹과 손을 잡고 지난 4월부터 상하이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무인 택시인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2. 시진핑 ‘마약과 전쟁’ 선포 “사회 안정 훼손 심각”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약의 심각한 사회적 폐해를 지적하면서 마약과 전쟁을 선포. 이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일환으로 보임.
– 24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국제 마약 금지의 날을 앞두고 중요 지시를 통해 이런 입장을 표명. 시진핑 주석은 “현재 국내외 마약 문제가 있으며 전통 마약과 신형 마약,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약 범죄가 뒤엉켜 인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 사회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
– 시 주석은 “반드시 단호하고 철저하게 마약 금지를 위해 강도 높게 노력해야 한다”면서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가 책임지는 태도로 ‘마약 금지 인민 전쟁’을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 시 주석은 마약 관리 시스템 보완을 주문하면서 “마약 금지를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마약 금지 업무가 성과를 거둬 인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함.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 중인 아베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3. 일본 유권자 69% “아베 총리 임기 연장 반대”
– 아사히(朝日)신문이 20∼21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1%를 기록.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달 23∼24일 조사(29%)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저조한 수준.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은 52%로 지난달과 동일.
– 공영방송 NHK가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이 49%를 기록해 아베 총리 재집권 후 가장 높았음. 아사히 조사에서 집권 자민당이 총재를 연속 3차례만 할 수 있도록 한 규칙을 개정해 총재를 세 번 연속 맡은 아베 총리가 한 차례 더 총재를 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69%가 반대한다고 밝힘.
– 아베 총리에 대한 여론의 반감이 커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숙과 더불어 측근인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상(법무부 장관)과 부인 가와이 안리(河井案里) 참의원 의원이 금품 선거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아베 총리가 가와이 가쓰유키 중의원 의원을 법상에 임명한 책임이 크다는 응답은 58%.
– 이에 반해 아베의 정치적 맞수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의 인기는 더 높아짐.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에 이시바를 택한 응답자 비율은 31%로 올해 2월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상승.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을 택한 응답자 비율은 6%에서 4%로 감소.

4. 동력 잃어가는 홍콩 시위…7월 1일 주권반환일 시위도 금지될 듯
–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7월 1일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에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음. 민간인권전선은 올해 주권반환 기념일 집회 허가를 얻기 위해 전날 경찰 관계자들을 만났지만, 부정적인 반응만을 얻었다고 전함.
– 앞서 지난해 홍콩에선 주권반환 기념일에 55만 명의 홍콩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였음. 지난 2003년에는 홍콩 정부가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했지만, 같은 해 7월 1일 50만 명에 달하는 홍콩 시민이 거리로 나와 “국가보안법 반대”를 외치자 법안을 취소.
– 민간인권전선 지미 샴 대표는 “최근 10년 동안 경찰 관계자와 한 회동 중 가장 미지근한 반응이었다”며 “경찰이 7월 1일 집회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 100% 확실하다”고 밝힘. 경찰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집회 불허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고 샴 대표는 전함.
– 홍콩 경찰은 지난 5월 1일 노동절 시위, 6월 4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기념 집회 등 1997년 주권반환 이후 계속 허용해 오던 연례행사 격의 시위를 올해는 전혀 허용하지 않고 있음. 홍콩보안법을 강행하는 중국 중앙정부의 ‘심기’를 살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만큼 강경해진 경찰의 대응 등으로 인해 지난해 격렬했던 홍콩 시위는 최근 그 동력을 잃어가는 분위기.

5. 인도네시아 최초 ‘데카콘 기업’ 고젝, 코로나 사태로 430명 해고
– 인도네시아 첫 데카콘 기업인 고젝(Gojek)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직원 430명의 해고를 결정. 데카콘(Decacorn) 기업은 기업가치 100억 달러(12조원) 이상의 비상장 벤처기업을 의미.
– 24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고젝은 “전체 직원 중 9%에 해당하는 430명을 해고하고, 고라이프와 고푸드페스티벌 서비스를 7월 중 폐쇄할 것”이라고 전날 저녁 발표. 고라이프는 출장 청소와 출장 마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앱인데,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고객들이 외부인을 집에 들이는 것을 꺼리면서 이용이 급감. 고푸드페스티벌은 대도시 쇼핑몰에 상설에 가깝게 운영하던 푸드코트 같은 서비스.
– 고젝은 2010년 인도네시아에 승차 공유업체로 시작해 디지털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 고젝은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그랩(Grab)과 함께 동남아시아 ‘투톱’ 앱 기반 경제 플랫폼으로, 승용차·오토바이 승차 공유서비스부터 음식배달, 택배, 온라인쇼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6. 태국, 세계 최초로 코로나 감염 아동 줄기세포 이식 성공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동에게서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태국 의료진이 밝힘. 24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마히돈 대학 라마티보디 병원 측은 지중해 빈혈증을 앓던 7세 ‘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코로나19 환자인 5세 동생 ‘찌오’의 골수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이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발표.
– 이식 수술 과정은 순탄치 않았음. 골수 줄기세포를 채취해야 하는 날, 의료진은 찌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발견. 누나와 함께 동생도 환자인 상황. 게다가 골수 줄기세포를 줘야 하는 동생도, 그걸 받는 누나도 각각 5살과 7살에 불과해 모든 단계마다 주의를 기울여야 했음.
– 병원의 수라뎃 홍엉 박사는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는 일은 위험으로 가득했다”면서 “줄기세포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위험도 생각해야 했다”고 말함. 찌오가 코로나19 환자라서 격리돼야 했던 점도, 의료진이 수술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도 난관.
–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동생 찌오를 제외하고 다른 공여자들로부터 찐에 맞는 줄기세포를 찾는 것은 확률적으로 높지 않았고, 결국 의료진은 유일한 희망은 찌오라는 결론을 내림. 다행히도 찌오의 줄기세포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이 확인됐고, 누나에게 이를 이식하는 수술은 성공.
– 수라뎃 박사는 “코로나19 환자로부터 이식을 위해 줄기세포를 추출한 수술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함. 수술을 이끈 우사나랏 아누라타빤 박사는 “이번 수술은 한 생명을 구했다는 기쁨인 동시에 태국 의학계에 또 다른 획을 그는 것”이라고 평가.

7. 인도, 파키스탄 대사관 인력 절반 철수 명령 ‘스파이 의혹 공방’
– 인도 정부가 자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에 인력의 절반을 철수하라고 지시. 인도 측은 자신들도 파키스탄의 자국 대사관 외교관 인력에 대해 같은 조처를 하겠다고 밝힘.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최근 양국 사이에서 계속되는 ‘외교관 스파이 의혹’ 공방전의 연장이라고 분석.
– 24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외교부는 전날 뉴델리 주재 파키스탄 대사대리를 불러 스파이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인력 감축 관련 사안을 전달. 외교부는 이런 양국 대사관 인력 감축 조치는 앞으로 7일 이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함. 뉴델리의 파키스탄 대사관은 106명까지 인력을 운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약 80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짐.
– 양국은 최근 외교관 스파이 의혹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옴. 앞서 인도는 지난 1일 뉴델리에 주재 중인 파키스탄 외교관 2명에 대해 스파이 혐의를 적용해 추방. 해당 외교관들은 훔친 기밀문서를 빼돌리려다 현장에서 인도 정보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짐. 인도가 파키스탄 외교관을 추방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
– 당시 공무로 외출한 외교관 2명의 행적이 파악되지 않아 몇 시간 동안 실종 논란도 일었음. 파키스탄 정부는 두 외교관이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나려 해 경찰이 붙잡아 조사한 뒤 풀어줬다고 밝힘. 하지만 해당 외교관들은 조사 과정에서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

8. 사우디, 250만 오던 메카 성지순례 올해 1천명만 허용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정기 성지순례(하지)를 1천명 정도만 허용하겠다고 23일(현지시간) 밝힘.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전염병 대유행으로 올해 하지에 올 수 있는 순례객의 수를 약 1천명 정도로 제한할 것”이라며 “이보다 조금 더 적을 수도 있다”라고 말함.
– 올해 하지에 참여할 수 있는 순례객은 사우디 국내에 거주하는 지원자 가운데 선별하고 나이도 65세 이하로 제한. 모든 순례객은 메카에 오기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며 순례를 마친 뒤에는 2주간 의무로 자가격리해야 함. 올해 하지는 다음 달 28일께 시작.
– 매년 하지에는 전 세계에서 온 250만명이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 메카와 메디나에 모임. 이들 순례객이 한 달 전부터 사우디에 입국하기 시작해 보통 4∼5일간 매우 밀집한 채로 의식을 치르기 때문에 전염병이 집단 발병할 우려가 큼.
– 사우디 정부는 무슬림의 5대 의무이자 최대 종교의식인 하지를 올해 취소할지를 놓고 심사숙고. 앞서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3월 4일 비정기 성지순례(움라)를 전면 중단. 하지와 비정기 성지순례(움라)를 통해 사우디가 직간접으로 얻는 수익이 약 120억 달러(약 14조6천억원)에 달하는 만큼 올해 성지순례가 대폭 축소되면서 사우디는 경제적 손실도 입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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