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26] 논란의 ‘아베노마스크’ 3개월 만에 배포 완료
[아시아엔=편집국] 1. 일본 참의원 선거 금품 논란 “아베 총리 준 돈”
–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 18일 중의원 의원인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57) 전 법무상과 부인인 가와이 안리(河井案里·46) 참의원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격 체포. 가와이 부부는 지난해 3월부터 부인 안리 씨가 참의원으로 출마할 예정이었던 히로시마 지역구의 지방의원 및 후원회 간부 등 94명에게 2천570만엔(약 2억9천만원)을 뿌린 혐의.
– 작년 선거 과정에서 아베 총리 등 자민당 지도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부인 안리 씨는 2석이 배정된 히로시마 선거구에서 야당계 후보에 밀려 2위로 당선했고, 다른 자민당 후보였던 미조테 겐세이(溝手顯正) 전 공안위원장은 낙선.
– 교도통신에 따르면 히로시마현 후추마치(府中町) 의회의 시게마사 히데코(繁政秀子·78) 의원은 지난해 5월 중순 부인인 안리 씨의 사무실에서 남편인 가와이 전 법무상으로부터 30만엔을 받았다면서 당시 “아베 씨가 주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함. 부인인 안리 씨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시게마사 지방의원은 아베 총리 이름이 나와 거절하지 못하고 받았다며 지금까지 쓰지 않고 갖고 있다고 자백.
– 일본 언론은 가와이 부부가 뿌린 돈의 출처를 놓고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주는 돈’이라는 증언이 나옴에 따라 자민당 선거자금과 아베 총리 쪽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음.
2. 논란의 ‘아베노마스크’ 배포 완료
– 이물질이 섞인 불량품이 대거 발견돼 논란이 됐던 일본 ‘아베노마스크’ 배포가 완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아베노마스크 관련 질문에 “(일본 모든) 세대용 마스크에 대해서는 (배포 업무를 맡은) 닛폰유빈(日本郵便)이 후생노동성에 6월 20일까지 배달에 시간에 걸리는 지역을 포함해 모든 배포를 완료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힘.
– 아베 총리가 지난 4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의 하나로 전국 모든 세대에 2매의 천 마스크를 일률 배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배포 완료까지 3개월 가까이 걸린 셈. 일본 정부는 당초 신속하게 아베노마스크를 배포할 계획이었지만, 배포 개시 이후 벌레, 곰팡이,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마스크 재검품이 이뤄져 배포가 지연.
– 마스크 품귀 현상은 상당 부분 해소되며 이에 따라 자신에게 배달된 아베노마스크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 기부하겠다는 움직임도 생겨났으나, 이런 움직임을 일본 정부가 사실상 막고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기도 함.
– 미에(三重)현에 거주하는 스즈키 도시하루(鈴木利治·72) 씨는 26일 자 아사히신문에 투고한 글에서 “군마(群馬)현 오타(大田)시의 21개 우체국이 정부가 배포한 천 마스크의 기부를 요청하는 회수함을 마련했는데, 닛폰유빈이 철거를 지시해 기부 자체도 중지됐다”고 밝힘.
3. 세계 최대 불교사원 인니 보로부두르, 코로나 봉쇄 풀었다
– 26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 인근 보로부두르 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3월 중순부터 문을 닫았다가 전날부터 관광객 입장을 재개. 다만,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최대 수용력의 10∼15%로 입장객을 제한, 하루 1천500명만 받고 2주일 동안 먼저 시범 운영.
– 보건 당국과 관광 당국은 입장객을 받기 전 보로부두르 사원 경내에서 3차례 보건지침 적용과 관련한 예행연습을 했다고 밝힘. 관광객은 체온을 측정한 뒤 손을 씻고, 매표소에서 티켓을 살 수 있다. 특히 하루 1천명만 매표소에서 티켓을 살 수 있고, 나머지 500명은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해야 함.
– 보로부두르 사원은 750∼842년 건설된 세계 최대 불교 사원으로, 6만㎥의 석조물이 가로·세로 각각 123m 부지에 34.5m 높이로 솟아있음. 보로부두르 사원은 미얀마 바간,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와 함께 세계 3대 불교 성지로 꼽힘.
– 한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에만 2만3천명이 늘면서 전날 기준 누적 5만명을 넘어섬.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중앙 정부 주도로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일상)에 적응하자”며 마스크를 쓰고 대부분 경제활동을 재개한 상태. 자카르타 수도권의 박물관, 유원지, 동물원 등 관광지도 다시 문을 열었음.
4. 태국 ‘원숭이 도시’ 원숭이 500마리에 중성화 수술
– 26일 AFP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립공원·야생동식물 보호국은 이달 들어 ‘원숭이 도시’로 유명한 중부 롭부리시 내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개체 수 조절에 나섬. 이달 말까지 500마리가량이 중성화 수술을 받게 됨.
– 수도 방콕에서 동북부로 140㎞가량 떨어진 롭부리 시는 사람들이 건네주는 해바라기 씨와 바나나를 먹으려는 원숭이들이 가득한 태국의 관광 명소. 먹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되면서 지난 3년간 개체 수가 6천마리로 두 배 가까이 증가.
–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관광객 입국이 금지되고 국내 관광객도 급감하면서 먹이 얻기가 힘들어짐. 이에 따라 원숭이들이 도심 상점에서 먹이를 훔쳐 가는 빈도가 늘어난 것은 물론 행인들의 물건을 수시로 빼앗는 등 폭력적으로 변함.
– 3월에는 롭부리시 도심 한가운데서 원숭이 수백 마리가 뒤엉켜 싸우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 보호국의 한 수의사는 언론에 “관광객들이 사라지면서 원숭이들은 더 공격적으로 됐고, 자신들이 살기 위해 사람들을 공격해 먹이를 얻으려고 한다”고 말함. 그는 “심지어는 건물 안으로까지 들어가 사람들이 도망가기도 한다”고 덧붙임.
5. UAE-이스라엘 민간회사, 코로나19 연구 ‘이례적’ 협력
–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의 헨드 알오타이바 공보국장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UAE와 이스라엘 민간 회사 각 2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구 협력과 관련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힘.
– UAE 국영 WAM통신도 이날 “UAE와 이스라엘 민간 회사의 과학·의료 협약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중동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건설적 협력의 일환이다”라고 보도. 회사의 이름과 협약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음.
– UAE를 비롯해 이슬람권 대부분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탓에 정치·외교·군사적으로 적대적이고 민간 교류마저 금지하는 터라 이번 양국 회사의 협약은 매우 이례적. 특히 이스라엘 정부가 7월 팔레스타인의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과 요르단 계곡을 합병하는 방안을 강행하면서 중동 이슬람권과 갈등이 첨예하진 만큼 이날 협약은 관심을 끌었음.
– 알오타이바 국장은 ‘금기’인 이스라엘과 교류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인류에 봉사하는 연구개발(R&D), 기술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관점으로 이뤄졌다”라고 강조.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25일 “UAE와 이스라엘의 보건장관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와 관련한 양국의 협력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
6.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이스라엘 ‘서안 합병’은 선전포고”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추진하는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선전포고”라며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 하마스 대변인 아부 우바이다는 이날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합병을 결정하면 우리 민족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한다”고 말함. 이는 하마스가 서안 합병에 맞서 반(反)이스라엘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
–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이듬해인 2007년 가자지구에서 온건파로 평가되는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3차례 전쟁을 치렀으며 2014년 전쟁에서는 팔레스타인인 2천200여명과 이스라엘인 70여명이 사망.
–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25일 서안 합병에 관한 이스라엘의 일방적 행동이 일련의 폭력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 이스라엘의 우파 지도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7월부터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과 요르단계곡을 이스라엘에 합병하겠다고 강조해왔음.